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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언> `직업' 배울 아르바이트를

방학이 가까워지면 "나는 이번 방학 때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 생각이에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학생들은 주로 방학 동안 음식점 배달원, 주유소 주유원, 전단지 배포원, 건설현장 단순 노무근로자 등을 주로 한다. 땀흘려 번 돈으로 학생들은 보통 책을 사거나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사는 등 보람된 일에 사용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간을 들이고 노동을 해 번 돈을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유흥비로 사용하는 학생도 많아 안타깝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를 곱지 않게 보는 시선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내 생각에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는 하기에 따라 일 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번 돈을 잘 쓰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라는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일을 통해 직업의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일을 하면서 부딪치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서 인간관계의 비결도 배울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건전한 아르바이트 문화가 정착되려면 학생들의 인식 전환과 그들을 고용하게 될 어른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어떤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로 유흥업소 호객꾼, 일명 `삐끼'가 되거나 술집 종업원 일을 하는데 이런 일은 자아형성에 결코 좋지 않다. 돈만 좇는 그런 아르바이트는 하지도 말고 어른들 역시 고용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를 직업탐색의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우리 나라 청소년들은 입시위주의 교육에 파묻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겨를이 없다. 그런 점에서 아르바이트는 일 자체에 비교육적인 요소만 없다면 적극적으로 해볼만한 일이다.

특히 각자 평소 해보고 싶었던 일과 관련되는 분야나 미래에 창업하고 싶어하는 업종에서 아르바이트 일감을 찾는다면 직업탐색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에서 고객 응대 요령, 사장의 직원 관리 요령, 점포세와 매출액 등을 노트에 기록하며 미래에 사장이 될 자신을 그려본다면 어떨까. 그런 아르바이트는 단순히 돈 버는 수단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직업탐색의 기회까지 얻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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