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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마음을 멈추면 마음이 들립니다

교총 회원‧가족 27명 남양주 봉선사서 템플스테이
참선, 백팔배, 숲길명상 통해 쉼과 ‘진정한 나’ 찾기



템플스테이, 절집에 드는 것은 바쁜 일상에 쫓기는 나를 내려놓고 나를 채우는 일이다. 적막을 깨는 예불소리, 풀벌레소리, 숲속 나뭇잎에 스치는 바람소리만으로도 마음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힐링 그 자체다.

교총회원과 가족 27명은 지난 11~12일 경기 남양주 운악산 자락에 있는 봉선사에서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 앞선 8일 교총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업무협약을 맺고 템플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매달 무료 체험을 진행하는데 따른 첫 일정이다.

저마다 부모님, 배우자, 자녀의 손을 잡고 참여한 이들은 달빛이 머문 자리, 휴월당에 여장을 풀고 모처럼 여유와 평온이 깃든 쉼을 누렸다. 1박2일 동안 이어진 참선, 새벽 예불과 백팔배, 숲길 걷기 명상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를 찾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혜련 서울 상명사대부속여고 교사는 “30분의 짧은 참선이지만 살면서 단 5분도 멈춰본 적 없는 내 삶을 오직 호흡에 집중하며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둘째 날 새벽 4시, 설법당에서의 백팔배는 모든 이에게 가장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무릎 꿇고 번뇌를 지우며 마음이 멈춘 곳에 진짜 마음이 말을 건네 왔다. 욕심이 눈을 흐려 보이지 않던 만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김태영 강원 철원여고 교사는 “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아이들과 더 사랑해주지 못했던 아이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아이들로 행복했던 지난 5년을 떠올리며 감사했다”며 “학교로 돌아가 더 많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는 다짐을 수없이 되새기며 백팔배를 마쳤다”고 말했다.

다음 참가자에게 공양할 연잎밥 만들기를 끝으로 속세로 돌아오는 길, 맛보기 템플스테이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표정이다. 길준선 경기 풍양초 교사는 “잊을 수 없는 행복과 자유로움을 느꼈다”며 “최소 2박3일 일정으로 다시 봉선사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템플스테이가 오랜 버킷리스트였다는 김유진 세종 고운유치원 교사는 “부처님 얼굴이 우리 아이들 얼굴이구나 깨달았다”며 “더 사랑하고 존중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교총 회원은 전국 29개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에 참가할 경우 본인과 동반 2인(총 3인)에 대해 20% 할인 혜택을 받는다. 또 올해 11월까지 매달 20명에게 무료 체험 기회도 이어간다. 7월 체험처는 강원 백담사다.

참가 신청은 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www.kftaplus.com)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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