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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한다> 학교에 숲을 만들자

최근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학교 교정에 `생명의 숲 가꾸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의 영성지능 계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20C 전반에 중요한 쟁점이 되었던 IQ(지능지수)에 더해 1990년대에 다니엘 골먼은 감성지능 혹은 EQ(감성지수)를 논했으며 이어 MQ가 논의되었고, 근래에는 영성지능 혹은 SQ(Spiritual Quotient)가 주목받고 있다. 영성지능이 지능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은 이미 하버드대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 교수도 이야기한 바 있다.

영성교육은 삶의 궁극적 의미탐구와 가치창출을 돕고 통합적,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며 영성과 감성, 지성과 도덕성 등을 조화시키는 전인교육을 지향한다.

그리고 학교 숲은 자연(自然) 영성교육의 훌륭한 장이다. 숲 속에서 화랑들처럼 심신을 연마할 수 있으며 산책, 자연관찰, 놀이, 백일장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교사들과 학생들이 협력해 학교 숲을 가꾸어 나갈 때, 그 과정자체가 생명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생태계와 교감하는 자연 영성교육이 된다. 학교 숲 가꾸기에 있어서 나무 몇 그루 심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연의 숲 환경을 그대로 교정에 조성하면 교육적인 효과가 크게 고양된다.

나아가 학부모, 지역 주민, 교육 행정가 모두가 학교 숲 가꾸기에 참여한다면 학생들은 자연사랑과 더불어 이웃사랑을 체득해 갈 것이다. 이러한 지역적 실천과 폭 넓은 생태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지구생태계를 시야에 넣는 세계시민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통합적 사고를 통한 조화로운 품성을 기를 수 있다. 예컨대 토론토 슈타이너 학교는 자연 환경이 풍요로운 숲 속에 있고, 독일의 숲 속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이여 숲으로 나가거라'하고 외친다.

학교 숲을 활용한 자연 영성교육은 앞으로 많은 지혜와 땀을 필요로 하는 최고의 교육벤처이다. 숲이 있는 교정에서 꿈나무들이 해맑고 푸르게 자라고, 나아가 고도의 지식정보화·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창의적이고 영성이 풍부한 지도자가 돼 지구촌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가꿀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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