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修學旅行)의 사전적 의미는 ‘학생들이 실제 경험을 통해 지식을 넓히기 위한 학습 활동의 하나로 교사의 인솔 아래 실시하는 여행’이라고 돼 있다.
예전의 수학여행은 학교에서 정한 일정표에 따라 학년 단위로 움직이는 관람 중심의 여행으로, 이 같은 수학여행 본래 취지를 기대할 수 없었다. 더욱이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가족여행이 많아졌고 일부 학교에서는 경비를 들이더라도 외국으로 수학여행을 보내는 경우도 생겼다.
이 같이 수학여행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단양고가 동아리별로 실시하는 소규모 체험학습은 좋은 경험이 됐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이뤄진 네 차례의 체험학습을 경험한 고교생 학부모로서 체험학습은 실보다는 득이 많다고 생각한다.
단양고 동아리 수학여행의 특징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활동하는 자율적인 동아리활동의 연장선에서 이뤄진다는 점, 그리고 동아리 학생들 스스로가 계획하고 실행하는 체험학습으로 모두가 즐거워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비슷한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끼리 자신들의 진로에 대해 탐색하고 체험하며 수학여행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고,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는 만족도 높은 행사가 되고 있다.
아이들이 자신의 소질에 맞는 진로를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도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선진국의 소규모 체험활동을 참고해 학생 체험활동에 필요한 인솔자 사전 교육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차량비 등으로 인한 고비용 부담에 대해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해줘야 하고, 학생들이 비용 부담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비용절감과 학생 지원 방안이 함께 모색돼야 한다.
앞으로 학교에서 이뤄지는 체험활동이 안전은 물론 수학여행 본래의 의미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와 정부의 관심과 노력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