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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돌봄교실 인력부족, 대학생 교육기부로 해결

서울 성북교육지원청 '대학생 돌보미 프로젝트' 화제


2014학년도부터 초등 방과후 돌봄교실이 전면 확대되면서 신학기부터 학교현장은 몸살을 앓고 있다. 학부모들의 높은 기대와 수요에 비해 여건이 마련되지 못해 참여 학생 수는 3배 가량 늘었지만 교육부에서 지원한 추가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런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성북교육청(교육장 강학구)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성북 대학생 돌보미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돌보미 프로젝트는 인근 대학과 MOU를 맺고 자원봉사 학생들의 교육기부를 받아 관내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동덕여대, 국민대, 서울여대, 서울시립대 등 4개 대학에서 130여명이 돌봄교실 보조, 프로그램 지도, 공연활동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성북교육지원청은 4월 28일 대학생 돌보미 연합발대식을 갖고 참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 바 있다.

돌봄교실 보조활동 학생은 총 49명으로 돌봄교실 수에 비례해 인력이 필요한 학교에 배치됐다. 주로 돌봄전담사를 도와 초등 돌봄 대상 학생들과 놀아주고 책을 읽어주거나 교과목 학습 지도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

서울인수초 김명순 돌봄전담사는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때가 있는데, 대학생 돌보미가 와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돌보미가 소극적인 아이들에게는 언니, 누나처럼 함께 놀아주는 친구가 돼주고 있다”고 했다.

돌보미로 참여하고 있는 신연주 국민대 학생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전담사 선생님께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잠시 책을 읽어주고 함께 놀아줬을 뿐인데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해서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63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지도 활동은 신청학교 중 외부프로그램 지원이 적은 학교에 배치된다. 노래, 악기, 미술, 체육, 발명교실, 과학실험 등을 지도하는 역할이다.

‘찾아가는 공연’은 대학생 연주 동아리가 직접 돌봄교실을 찾아 공연을 하는 활동이다. 국민대 ‘아우성’ 동아리와 서울시립대 ‘풍물패’ 동아리 학생 약 20명이 29개 신청학교를 찾아 방문 연주회를 연다. 지난달 23일에는 서울시립대 ‘풍물패’가 서울번동초 돌봄교실에서 풍물 공연을 가졌다(사진).

강 교육장은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서 주는 예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역교육청이나 학교 단위의 자발적 노력을 통해 돌봄교실을 보다 특색 있고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각종 기관 등의 교육기부와 연계해 돌봄교실 운영의 내실화는 물론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준 성북교육지원청 초등과장은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교육청이나 학교 단위의 노력과 함께 각종 교육 유관기관과 단체들의 적극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관심을 강조했다.

성북교육지원청은 이번 프로젝트를 우선 관내 30개 초등학교에서 8월 말까지 운영하고 학교의 의견을 수렴해 더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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