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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연한 안보교육이 필요한 때다

시절이 하 수상하다. 국민들은 정부를 믿고 태평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요즘 느닷없이 ‘내란 음모’가 뉴스에 떠들썩하게 나오자 공포에 떨기도 하고 분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불온 세력을 미리 차단하지 못하고 뒤늦게 색출하다니 정부 대처가 얼마나 미흡했나 하는 회의감도 들었다. 하지만 “아차, 큰일이 날 뻔했다.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것이 뜻있는 국민들의 진정한 외침이다.

아직 수사 중이나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하는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모임에서 반국가적 모의를 했다는 녹취록이 나왔다니 국민들의 불안도 당연한 일이다. 차제에 검찰과 법원에서는 정치적 논란에 휩쓸리지 말고 법과 양심에 따라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되기를 지켜볼 일이다.

남과 북으로 갈려 오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산가족이나 북한 아동의 기아문제, 새터민들의 힘겨운 삶 등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민족적 차원이 아닌 국가 체제 차원에서 등한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한국전 이후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통한 선군정치로 간헐적 대남 도발을 해왔다.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북한의 비핵화를 얘기했지만, 북한은 담담타타(淡淡打打) 전술로 대화와 도발을 반복하며 위협해왔다.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면서까지 북한은 남한에서의 미군 철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요구해왔다. 게다가 새 지도자의 젊은 혈기 속 북한정권이 어떤 변화무쌍한 요구를 할지 알 수 없으니 우리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정신무장과 국방력 강화로 대응태세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전 직후 80년대까지는 철저한 반공교육과 강력한 대북정책을 이어 왔으나, 반공이라는 말도 간첩이라는 말도 사라진 지 오래다. 남북화해와 인권, 평화도 좋지만 전쟁을 겪은 세대로서 점점 허술해져 가는 안보태세가 우려된다. 그 사이 연평도 사건, 내란음모 사건 등 국가 체제를 위협하는 일들이 발생했다. 이제 다시 온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국방을 강화하여 국가체제가 위협받는 일이 발생하게 해서는 안 된다.

다행히 박근혜 대통령도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서 역설했다.

“우리의 목표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의 기반을 만들 것이며 언제나 정부와 국민이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는 신뢰와 믿음을 줄 때 국민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국민에게 확고한 믿음을 주는 의지를 밝혔다. 또 “비록 태평하다고 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우리는 남북대화가 계속되고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방심할 때가 아니다. 전후 세대에게 안보를 소홀히 해 발생했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 전쟁 등을 되새기고 바른 안보관을 심어주는 일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서 학교에서는 올바른 한국사 교육, 안보의식 고취, 국가관 정립을 위한 교육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다만 보훈캠프, 독립운동가․전쟁영웅 관련 퀴즈대회 등 학생들이 좀 더 친숙하게 접근하되 안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교육해야 한다. 학교뿐만 아니라 국가보훈처에서 안보 교재 개발과 순화 강연을 활발히 전개하고, 안보를 주제로 한 미술대회, UCC 만들기 등 행사를 개최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스라엘 고등학생은 1년에 한 번 의무적으로 유대인이 신전파괴를 한탄하며 기도했던 ‘통곡의 벽’, 예루살렘이 로마의 공격을 받을 때 960명의 용사가 마지막까지 항전하던 ‘마시다 성’, 독일 나치에 의해 희생된 600만 유대인을 추모하는 ‘야드바쉠’을 방문한다. 유대인들이 당했던 수모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우리 역시 이스라엘의 안보교육을 본받아 안보교육을 통해 국가 안보에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

순수한 우리 고유어인 “해밀”은 폭풍우가 지난 후 맑게 갠 하늘을 의미한다.

특정 집단에 의해 사건이 일어났지만 다시금 안보태세를 갖추고 모든 국민이 합심하여 평화적 통일과 국민행복시대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한 때이다. 그리하여 DMZ에 평화공원을 조성되고 지구촌 식구들이 안심하고 관광을 할 수 있는 평화로운 나라가 되길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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