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함양여중(교장 최환식)이 운영해온 통합교육의 필요성을 다룬 장애인식 개선 ‘연극으로 미소짓기’ 프로그램(학생자치활동 분야)이 22일 국내 최초로 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공식 인증 받았다. 2010년부터 뇌병변 장애 여학생의 첫사랑을 그린 ‘첫눈아 기다려’, 지적 장애를 가진 동생과 언니의 이기를 다룬 ‘별을 닮은 아이’ 등 다섯 편의 연극을 만들고 지역사회에 공연해 장애 인식개선에 앞장서온 4년간의 노력을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일반 연극프로그램들과 달리 함양여중의 프로그램은 장애학생, 소외계층, 일반학생이 함께 모여 지역사회 인식개선을 위한 주제를 정하고, 대본부터 연기, 곡․안무까지 연극의 전 과정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남달랐다. 주말마다 학생들이 모여 연극을 준비하면서 장애인식 개선은 물론 공동체 의식, 책임감, 약속의 중요성, 배려 등을 배우게 됐다.
안병철 지도교사는 “인실련 인증 제도가 프로그램의 확산을 목표로 하는 만큼 지원금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이 만든 연극대본을 제대로 된 e-book으로 개발하고 싶다”며 “연극반이 없는 학교에서도 쉽게 대본을 읽어보고 수업시간에도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이하 인실련)과 교육부가 22일 ‘제1회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 공모전’을 통해 23편의 인성교육 우수 프로그램을 인증했다. 공모를 통해 총 152편이 응모했으며, 4월부터 두 달간 ‘요건 및 서류 심사(1차 심사)’를 통과한 48편이 ‘발표심사(2차 심사)’를 거쳐 최종으로 인증위원회(위원장 곽병선)에서 23편이 인증 받았다.(조건부 인증 15편, 불인증 114편) 인실련 인증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3년간 교육부 인승서 및 마크가 부여되며, 프로그램 개선․보급을 위한 지원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지원금은 공모를 통해 23개 인증프로그램 별로 2개교(총 46개교)의 적용학교를 선정, 해당학교의 프로그램 안착을 위해 쓰인다. 적용학교 외에도 인성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사․학교는 누구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인증된 프로그램과 자세한 내용은 인실련 홈페이지(www.insungedu.or.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문의=인실련 사무국(02-570-5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