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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21세기 평화, 교육으로 지켜야”

제6회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교육 정보를 나누는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이하 교류회)가 16~18일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에서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교류회는 한국교총과 전교조, 중국교육과학문화위생체육공회(이하 중국공회), 일본교직원조합(이하 일교조) 등 3개국 4개 단체 소속 교사들이 모여 자국의 역사·평화교육 사례를 소개하고 의견을 나눈다. 올해는 ‘동아시아 지역 평화 정착과 상호 이해를 위한 교육의 실제’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개회식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내년 ‘동아시아사’ 교과 채택과 관련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교육이 정식교과로 본격적으로 시행될 시기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하고, “21세기에 새로운 평화에 대한 대안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사람이라면 역사로부터 교육은 얻는데 게을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키노시타 테츠로 일교조 서기차장은 “현재 3국간 외교상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비정부·민간의 교류가 중요하다”며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세계에 열린 역사교육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3·11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허리커 중국공회 부주석도 “최근 몇 년 동안 동아시아 지역에서 평화의 신념에 배치되는 발언들이 계속돼 새로운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제하고 “동아시아 각국의 교원단체가 연합해 평화를 사랑하는 다음 세대를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교류회에서 참석자들은 특히 한명기 명지대 교수가 발표한 ‘‘동아시아사’ 교과서의 등장과 향후 과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교총 측 참석자로 한국역사교육 개요를 발표한 한 교수는 동아시아사 교과서의 의의를 설명하고 “3국이 모두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임진왜란’에 대해 공통의 대체 용어를 창출하자”고 제안했다. 임진왜란에 대해 중국은 ‘항해원조’, 일본은 ‘분로쿠·게이초의 역’이라고 칭하고 있다. 한 교수는 “과거 역사를 둘러싼 3국의 갈등 해소 및 상호 이해를 위해 공통의 역사용어를 만드는 진지한 대화부터 이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동아시아사 교과서 등장의 배경은 무엇인지’ ‘교과서 집필과정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다뤘는지’ 등 질문을 하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 교수는 “동아시아 지역을 하나의 역사 단위로 삼아 지역의 발전과 평화정착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질을 기르고자 한다”며 “한국인의 주체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서술을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대답했다.

교류회는 16~17일 ‘초등학교의 역사교육’(전교조, 최종순 서울노원초 교사), ‘일본의 역사교육 및 평화교육을 둘러싼 정세와 과제’(일교조, 요시모토 유키오 류큐대 교수), ‘중학교 근대 아시아 역사교육에 관한 상황분석’(중국공회, 왕홍웨이 베이징사범대 부속실험중 교사) 등을 주제로 한 발표 및 상호 토론을 진행했다. 18일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윤봉길의사 기념관을 방문한 후 일정을 마쳤다.

내년 교류회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허리커 부주석은 “다양한 의견 교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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