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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치참여, 필요성 공감-방법은 시각차

안 회장 “이념수업 등 사과부터 해야”
장 위원장 “아무런 전제 없이 논의해야”

교총 회장-전교조 위원장 첫 상견례

안양옥 한국교총회장과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교원단체의 수장은 교원의 정치참여에 대한 필요성은 서로 공감했으나, 구체적인 실행에서는 시각차를 보여 정책 연대는 유보하기로 했다.

이달 초 취임한 장 위원장은 17일 취임 인사를 겸한 방문 형식으로 교총회관을 찾아 안 회장과 공식 만남을 갖고 교원의 정치참여를 위한 TF팀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 회장은 “교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참정권에 대해서는 국민정서가 긍정적이지만 정당가입을 통한 정치활동이나 이념수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며 법률위반 부분에 대해서는 용납이 안되는 것 같다. 과감한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사회와 대의원회 등 교총 내부 회원들의 논의와 국민여론을 지켜보고 대화와 토론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TF팀 구성을 거절했다.

장 위원장은 “계기수업에는 개인주관이나 정치색을 배제하려고 노력했고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교원 정치참여에 대해 교총이 여러 전제를 놓고 말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어떠한 전제없이 교원의 정치참여에 대해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표준수업시수 설정이나 주5일제 수업, 개정교육과정 개선 등의 교원의 권익향상을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두 단체가 협조해가기로 했다.

안 회장은 “교총이 교원 권익을 위해 추진하는 10대 과제 중 1차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것으로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만든 뒤에 정치참여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안 회장은 교원단체와 교과부, 교육청, 국회 등이 교육에 관한 토론을 정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위원장도 “교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 두 단체가 앞장서서 교원사기를 끌어올리는 일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

최근 교육계 현안인 무상급식과 체벌금지에 대해서 시각차는 보였지만, 이것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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