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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졸업유보제 '배려vs방치' 논란

"졸업유보제는 양날의 검?"

올해 8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유보제를 시행 중인 강원대학교는 전화문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2일 현재까지 84명이 졸업유보제를 신청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강원대는 기업들이 졸업자보다 졸업예정자를 선호함에 따라 휴학 등 임시방편을 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졸업요건을 총족해도 본인의 희망에 의해 일정 기한까지 졸업을 연기할 수 있는 졸업유보제를 도입했다.

졸업유보제를 신청하면 1학기씩 최대 2번에 걸쳐 졸업을 미룰 수 있으며 학기 중 한 과목 이상을 수강하고 신청학점에 따라 차등 책정된 등록금(수업료와 기성회비)을 납부해야 한다.

강원대 관계자는 "졸업유보제를 통해 학생들은 졸업생이 아닌 재학생 신분으로 여유를 갖고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취업준비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에 취업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졸업유보제가 취업문제를 학생 개인에게 떠넘기는 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원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26) 씨는 "졸업유보제는 돈을 더 내고 학교에 머무르게 해주는 대신 취업문제는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는 명령이나 다름없다"면서 학교의 취업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촉구했다.

실제 강원대는 지난해 졸업유보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취업캠프나 채용설명회, 면접관리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졸업유보자들을 위한 혜택은 구체화되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008년 8월과 2009년 2월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률 조사에 따르면 강원대의 취업률은 71.9%로 도내 7개 사립대의 평균인 77.71%에 미치지 못했으며 정규직 취업률은 34.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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