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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폐교 위기 산골분교에 도시학생 '북적'

폐교 위기에 몰렸던 충북 옥천의 한 초등학교 산골 분교장이 수준 높은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도시 학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해 주목된다.

8일 옥천 증약초교에 따르면 2007년 전교생이 16명으로 줄어들면서 폐교 위기에 몰렸던 이 학교 대정분교장 학생 수가 작년 22명, 올해 32명으로 2년새 2배 급증했다.

대부분 이 분교장이 무료로 운영하는 수준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좇아 인접한 대전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다.

대청댐 건설로 학구(學區)가 위축되면서 분교장으로 격하된 이 곳은 2년 전 충북도교육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지원금으로 피아노, 플롯, 바이올린, 영어학습, 종이접기, 주산 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과목당 매주 1시간씩 외부 강사가 운영하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지만 수강료는 무료다.

중간 놀이(10시 40분~11시) 시간에는 영어 동요를 배우고 매월 말 동요부르기대회도 마련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다듬은 실력으로 학생들은 인근 마을회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미니콘서트를 여는 등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증약초교 태봉추 교감은 "'자녀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다'는 한 학부모의 소박한 요청으로 시작된 방과후 프로그램이 도시 학부모에게 어필되면서 2년새 16명의 학생을 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며 "현재 7대의 피아노를 보유했을 만큼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교장에서는 매월 1차례 학부모 회의가 마련돼 학사 관리와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성과 등을 토론한다"면서 "이 학교의 수준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이 주목받으면서 인접학교 등의 벤치마킹 행렬도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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