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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이란 60개 도시 여행기 펴낸 주태균 테헤란 한국학교장


해외 한국학교 교장이 그 지역을 여행하며 문화유산과 생활상을 소개한 여행기를 펴냈다. 주태균 이란 테헤란 한국학교장(사진)이 주인공. 주 교장은 2006년 테헤란학교에 부임한 이후 100여회에 걸쳐 이란 전역을 여행하고 ‘낙타선생, 페르시아를 가다’(한솜미디어)를 출간했다. 주 교장을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이란 내 60여개 도시를 탐방한 주 교장은 자신의 기록물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 ‘페르시아 사랑’(blog.daum.net/ju520207)을 운영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페르시아 지역의 문물에 대한 알찬 정보로 블로그는 큰 인기를 끌었고, 1년 6개월 만에 75만여명이 방문했다. 이를 눈여겨본 김영목 이란대사와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페르시아 황금 유물전’을 전시한 담당자의 권유로 책을 펴내게 됐다.

주 교장은 “이란에서 외국인이 이렇게 많은 도시를 여행한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평소 오지 탐험을 좋아하고, 유네스코 등록문화재, 성경 유적지, 이슬람 유적지 등 주제별로 여행을 했기 때문에 자료를 정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란은 우리에게 낯선 곳이다. 특히 핵무기 개발, 이슬람 종파 간 다툼 등으로 위험한 곳으로 인식돼 있다. 주 교장은 “마약밀매가 성행하는 파키스탄 국경 도시 자헤단에 갔을 때 유일한 외국인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여행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이슬람 강력한 율법으로 치안과 서민들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안전하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 교장은 테헤란학교 운영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학교가 생긴 것은 1976년. 중동 개발이 한창이었던 70년대 이란에는 6~7000명의 한국인이 거주했고, 자연스럽게 한국학교가 설립됐다. 테헤란학교는 이란의 불안한 정치상황에도 불구하고 휴교 없이 지난해까지 16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하지만 이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이 줄어들고, 그나마 영어교육을 위해 외국 사립학교에 입학하는 사례가 늘면서 학생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주 교장은 “해외에서 2중 문화 충격 속에 자라는 아이들에게 확실한 정체성 교육을 시키고,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영어로 하는 수학 시간 편성, 국어 능력 평가, 현장체험 학습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에 돌아가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으면서 올해는 영국 사립학교에 다니던 학생 3명이 전학을 오는 등 학생 수가 10명 늘었다.

주 교장은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국제적 감각을 갖춘 학생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페르시아의 역사·문화·생활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공부하면서 여행도 계속해 요르단·시리아·레바논 등 더 많은 지역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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