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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한다> 아무나 하자는 건가

교육부가 교장자격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말 그대로 교장자격제를 폐지한다고 하자. 그러면 어떻게 될까. 앞으로는 왜 하고 많은 사람 중에 교직자에서 학교장을 선임해야 하나라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 것이다. 교육의 교자도 모르는 정치인들도 교장을 하려들 것이고 군 출신도, 법조인도, 행정 공무원도, 심지어 경영의 귀재인 장사꾼들도 교장을 하려들 것이다.

이를 누가 무슨 수로 막을 것인가. 안 그래도 교육을 모르는 전, 전전 교육부 장관 때문에 교육현장이 황폐화되고 있는 마당에 말이다. 현재 검토되고 있다는 교장 자격 폐지제는 검토의 여지가 없다. 교직의 정서나 교직자들의 감정으로 볼 때 교직자 이외의 그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데 교장 자격을 폐지한다면 어떤 직종에 근무했던 사람도 교직으로 들어올 수 있고 아무도 그 사태를 막을 재간이 없어진다.

지금도 교육법에 명시돼 있는 것처럼 일반직 교육 공무원이 일정기간 교직에 근무하면 교장이 될 수 있다. 지난 95년 교육개혁 당시 교육 일반직 공무원의 학교장 영입이 거론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때도 교사들의 반발로 인해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그 법도 사문화된 상태다.

그런데 또 이 시점에서 교장제 마저 폐지하고 자격증이 필요 없는 제도를 검토한다니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교장 자격제를 없앤다고 전교조의 주장처럼 교사의 입맛에 맞는 젊은 교장만 영입되겠는가. 그렇지 않다. 자격증이 필요 없는 교장직이 된다면 결코 교장직은 교직자만의 자리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만약 자격증을 폐지하고 자격증 없는 자 그 누구도 교장이 될 수 있다면 우리 교원들은 교직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을 것이다. 30년 간 갈고 닦은 기량을 쏟기 위해 한 길을 걸어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정치인, 장사꾼이 우리의 자리를 차고 들어온다면 분하고 원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부는 교장 자격 폐지제 검토를 철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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