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교하는 개방형 자율학교인 서울 원묵고교는 중랑구와 동대문구, 노원구 공릉 1∼3동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전형 절차 없이 선지원 후추첨제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22일 서울시 교육청이 최종 확정한 원묵고의 모집요강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로부터 시범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 내년 3월 개교할 서울 원묵고의 지원 자격은 원서 접수일 현재 전체 가족이 서울시 중랑구와 동대문구, 노원구 공릉 1∼3동에 거주하고 있는 중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검정고시 합격자로만 제한된다.
신입생을 선발할 때 다른 외고나 과학고, 자립형 사립고와 달리 별도의 시험이나 전형을 거치지 않고 선지원 후추첨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중학교 성적에 따른 후기 일반계 고교의 합격선을 넘어야 원묵고에 입학이 가능하다.
원서교부는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원서접수는 19일부터 21일까지 각각 실시되며 모집인원은 학년당 남학생 150명, 여학생 150명 등 모두 300명(10개 학급)이다.
원묵고 배정자 발표는 내년 2월9일 이뤄지며 등록 및 입학 신고기간은 내년 2월12일부터 14일까지이다.
개방형 자율학교는 현행 자립형 사립고가 설립목적에서 벗어나 입시 위주 명문고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가 주도해 입시 위주 교육을 지양하고 전인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로 설립이 추진돼 왔다.
자율학교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외에는 교육과정 등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필요하면 무(無)학년제 운영도 가능하다.
공모 교장은 교원 인사권을 100% 행사할 수 있고 정부로부터 연간 1억∼2억원을 추가 지원받으며 예산이 항목별로 지급되지 않고 총액예산제가 도입돼 학교장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순환전보제의 적용을 받지 않아 희망하는 교원은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고 교장 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일정기간 이상의 교육경력자 등도 공모를 거쳐 학교장이 될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묵고에 지원할 때 후기 일반계 고교에도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며 "원묵고 배정에서 탈락한 학생은 후기일반계 고교 배정 대상자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