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CCTV가 설치된 강원도내 중.고등학교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내 폭력이 설치 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쓰레기장이나 구석진 곳 등 학교 내 취약지역에 CCTV를 설치한 결과 학교 내 폭력과 도난사건 등이 줄었다.
학교 내 CCTV 설치와 관련, 학생의 인권침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나 이는 건물 내 교실과 복도가 아닌 교내 취약지역에 대한 학교예방 효과가 높다는데 주목된다.
교내 CCTV가 설치된 19개 학교 중 10개 중.고교에 대해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은 지난해 19건에서 CCTV를 설치한 올해 4건으로 줄었고 도난사건도 26건에서 9건으로 감소했다.
특히 춘천의 모 중학교의 경우 CCTV가 없던 지난해는 학교폭력이 6건인데 비해 설치 후 1건으로 줄었으며 강릉의 모 여중은 도난사건이 지난해 10건에 비해 5건으로 줄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중.고교 19개교에 대해 실태를 점검한 결과 학교폭력 예방효과가 높았다"며 "국가인권위 권고안을 토대로 교사, 학부모, 학생의 여론을 수렴해 70~80% 이상 설치에 동의한 학교만을 우선 설치대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교육단체와 학부모 단체는 학생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고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을 골라 학교폭력이 더욱 음성화될 수 있는 등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CCTV 설치 반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