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와 수능 반영 영역 점수만 반영하기 때문에 당락의 계산도 손쉬워질 수 있으나 인문계 지원 수험생은 3%를 반영하는 논술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능에서 수리는 '가' 또는 '나'형을 택일하며 탐구영역은 상위 3과목을 반영할 예정이고 학생부는 국어, 영어 및 사회교과군(인문계)과 수학, 과학, 영어 교과군(자연계)을 각각 반영한다.
◇ 고려대= 기본적인 틀은 지난해와 같다. 수시 2학기 응시자의 경우 언어와 수리논술을 치러야 한다. 인문계는 언어 45점, 수리 25점이, 자연계는 언어 25점, 수리 45점이 각각 배점돼 있다. 나머지 30점은 학생부 25%와 서류평가 5%다.
정시 응시자는 인문계는 학생부가 40%, 수능이 50%, 논술이 10%의 비중을, 자연계는 학생부가 44.4%, 수능이 55.6%의 비중을 가진다.
학생부는 평어로 평가하는데 '우' 이상이면 만점을 받으므로 결국 인문계는 수능과 논술 성적이, 자연계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면접은 치르지 않는다.
김인묵 고려대 입학관리처장은 "수시 2학기에 출제되는 논술은 올해 수시 1학기에 출제된 유형과 비슷하고 정시 논술은 작년 정시와 비슷하게 출제되므로 각각 기출 문제 위주로 논술 유형을 파악해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 동국대 = 인문계열(영화영상전공 포함)을 대상으로 논술을, 사범대학ㆍ체육교육과ㆍ문예창작과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반영비율은 인문계열 논술고사와 문예창작과 면접고사는 전체 성적의 5%, 사범대학과 체육교육과 응시생이 치를 면접고사는 3%를 차지하게 된다.
논술은 국어로 제시된 지문에 대해 500∼600자로 기술하는 문제와 100∼300자 분량의 단답형 문제 3∼4개가 출제될 전망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정시 논술도 수시2학기와 비슷한 유형이 출제될 것이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수시2학기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숙명여대 = 인문ㆍ자연계를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체육학과에서 구술고사를 보며 인문계열 중 교육학과는 논술과 구술을 모두 본다.
논술고사는 전체 성적의 3%로 반영되고 체육학과 구술은 5%를 차지하며 교육학과는 논술 3%, 구술 2%가 반영된다.
인문ㆍ자연계열 공통문항은 1천자(±100허용)분량으로 이해력과 사고력, 표현능력을 평가하고 각 계열별 1문항씩 출제되는 문제는 500자(±50허용) 범위로 응용력과 창의력을 평가한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정시 논술도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따른 수시 2학기 논술의 출제 경향과 비슷할 것"이라며 "긍정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하고 있는지, 문제가 요구한 사항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강대 = 모집단위별로 모집인원의 20%를 수능만으로 우선 선발하며 인문계는 언어.외국어.사회탐구 영역, 자연계는 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 영역 등 3개영역을 반영한다. 1차 선발인원을 제외한 80%의 모집인원에 대해 인문계는 수능(40%), 학생부(50%), 논술(10%) 성적을 합해 선발하며 자연계는 수능(50%)과 학생부(50%)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 서울대= 수시 2학기 지원자 중 25일 특기자전형 인문계열에 한해 논술고사를 본다. 중등 교육과정과 관련된 한국 및 동서고금의 고전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출제하며 180분간 2천500자(±300자 허용)를 써야 한다. 분량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과락처리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면접은 특기자와 지역균형선발 전형 모두 12월 6일 치르게 된다.
인문계열은 지원자의 특기적성 능력, 모집단위 관련 지식과 소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자연계열은 자연과학ㆍ응용 분야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 논리적 사고력,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 응용 능력과 적성 등을 심층평가한다.
응시자 1인을 다수의 면접관이 평가하는 개인면접 방식이며 1인당 15분 내외가 소요된다. 특기자 전형 인문계는 논술 30%, 면접 20%를, 자연계는 면접만 50%를 반영하고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면접만 10%를 반영한다.
정시는 수능과 교과성적을 50%씩 반영해 선발한 1단계 합격자 중 인문계열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수시와 같은 방식으로 논술을 실시해 10%를 반영한다.
면접도 수시와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다. 인문계는 2단계에 1단계 성적 80%에 면접 10%, 논술 10%를 반영하며 논술을 치지 않는 자연계열은 면접을 20% 반영한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논술은 독서 중심으로 준비하되 시중에서 나온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보다는 창의적인 사고 훈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심층면접은 교과서 위주로 원리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