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이용시간이 길수록 비만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 유기홍의원이 전국 190개 초등학교 5,6학년생 1천900명(비만학생 950명, 非비만학생 950명)을 대상으로 비만에 관한 조사를 실시해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4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비율이 非비만군의 경우 4.7%였다.
반면 중등 비만군(표준체중보다 30~50% 초과)은 6.2%, 고도 비만군(표준체중 보다 50%이상 초과)에서는 10.1%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혼자 식사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非비만 학생은 4,1%에 불과했으나 비만군에서는 7.3%로 매우 높아 부모 등의 지도 없이 식사하면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열등감 항목에 대한 분석에서는 비만하지 않은 학생들의 열등감은 10.36인 반면 경도 비만은 10.86, 중등 비만 11.56, 고도 비만 11.72로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열등감이 높았다.
비만이 심할수록 친구들과의 관계가 멀었고 우울감은 높았다.
비만도와 경제수준과의 연관성 조사에서는 非비만군 학생은 4.1%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반면 고도 비만군 학생은 10.5%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라고 응답해 집안사정이 어려울수록 비만의 정도가 심했다.
유기홍 의원은 "학생들의 비만예방과 건강 관리를 위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며 교육부의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