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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2개월에 1번꼴 '사과'

경남도교육청이 최근 1년새 각종 악재로 7차례나 잘못을 시인하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거나 기관.단체를 방문해 지역 교육의 불신을 자초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영진 경남도교육감과 조흥래 부교육감이 최근 중학교 3학년의 학업성취도 평가 시험에 스님을 비하하는 문항이 실린 것과 관련, 이날 서울시 중구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해 사과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15일 고영진 교육감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특정 종교를 비하하는 내용의 문제가 출제된데 대해 불교 종단 관계자와 신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도민과 학부모들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실시한 2005년 중3 학업성취도 평가 시험 가운데 가운데 사회과목 16번 문제 보기에서 '중이 고기맛을 알면 파리도 남지 않는다', '내가 중이 되니 남아도는 것이 고기구나' 등 스님을 비하하는 2개 문항을 실어 물의를 빚었다.

또 지난 5월 초 2002년 2월에 발간한 '학생 생활지도 길라잡이' 장학자료집 중 '집단따돌림이 빚은 교내 자살사건에 대한 대처방안'이란 비상식적인 부록이 실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고 교육감은 서둘러 기자회견을 갖고 "상식선에서 입에 담기조차 힘든 내용이 수록된데 대해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허리를 굽혔다.

그는 지난 4월30일에도 자신과 도교육청 직원 명의로 '2002년 학생 생활지도 길라잡이 내용과 관련한 사죄의 글'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었다.

도교육청이 당시 각급 학교에 배포한 장학자료집에 자살 사건의 축소와 은폐를 지시하는 실무 지침이 실려 교육계 안팎에 큰 파문이 일었다.

같은달 29일에도 도내 고등학교에 위탁급식을 해오던 급식업체가 10억원대의 급식비를 빼돌린 사건과 관련, 조흥래 부교육감이 '학부모와 도민에게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밀양지역 고교생들의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과 관련, 고 교육감은 사건을 수사중인 울산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P 전 교육감이 재직 당시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되자 "경남교육에 대한 불신감이 증폭되고 도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교육청 사과'의 오명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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