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수시 2학기 원서 접수가 시작된 10일 오후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EBS 주최로 열린 논술 설명회에 2천여명의 학부모와 학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설명회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학부모와 학생들은 1층 로비에 마련된 보조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통해 나오는 입시 설명자의 설명에 집중했으며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계단이나 통로에 앉거나 뒤에 서서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이원희 EBS 논술전문위원은 설명회에서 "2006학년도 수시에 논술과 면접, 구술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높아졌고 특히 중상위권 대학이 논술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며 "논술과 면접, 구술고사가 교과 지식을 활용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떤 문제든 문제 속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으니 문제를 구성하는 각 부분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야 한다. 실제로 글을 쓸 때는 개요에 따라 쓰되 쓰는 도중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개요를 통해 전체의 흐름을 확인하고 그에 알맞은 내용과 표현으로 바꿔 써야 한다"고 '요령'도 소개했다.
학부모들은 설명을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수첩을 꺼내 들고 간간이 메모를 했으며 설명을 듣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온 교복 차림의 고등학교 1ㆍ2학년 학생도 눈에 띄었다.
친구와 함께 설명회장을 찾은 채송이(성심여고1.17)양은 "그동안 책도 읽고 논술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 왔지만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논술을 준비해야 될 것 같아서 구체적으로 정보를 얻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설명회장을 찾은 이화선(금천고1.17)양도 "아무래도 논술이 입시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일주일에 1편씩 신문을 보고 쓰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걸 보니 더 열심히 해야 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설명회는 13일 낮 12시 EBS 방송을 통해 70분간 방영되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