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호주한국학교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에서 소수민족언어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2005년 교육부장관상 시상식에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장용구(15.컴벌랜드 하이스쿨 10학년) 군과 한슬기 양(13.리디머 뱁티스트 스쿨 7학년)이 각각 영예의 장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교육부장관상은 학생의 모국어학습 성취도를 비롯한 소수민족언어학교 및 호주 정규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활동과 공헌도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교육부는 주말에 모국어를 가르치는 소수민족언어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이들 학교로부터 각각 2명씩 추천을 받아 최우수 학생 10명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는 모두 450여 개 소수민족언어학교에 3만여 명의 학생이 재학해 각각 다른 언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특정한 학교가 4년 연속으로 장관상 및 우수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전례없는 일로 알려졌다.
1999년 이민한 장 군은 쌍둥이 형(용태)과 함께 한글 글짓기에 특출한 재능을 보이고 장구, 태권도, 기타 등을 익혀 각종 문화행사 및 자선모금행사 등에 참가했다. 한 양은 호주 태생으로 4년째 호주한국학교에 다니고 있다.
시드니한인회와 정부의 지원으로 1991년 설립한 호주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동포 학생들에 한국어 교육은 물론 역사 및 문화를 가르쳐 정체성 확립을 위한 뿌리 교육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