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소속 이주호(李周浩.한나라당) 의원이 4일 교육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202곳의 모집정원 대비 등록률은 89.6%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대학의 등록율은 97.6%로 정원을 거의 채웠다.
반면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남.북) 대학의 등록률은 91.1%, 중부권(대전,강원,충청)은 86.0%에 그쳤고, 호남권(광주,전남.북,제주)은 가장 낮은 76.1%의 등록률을 보였다.
특히 전남 소재 대학의 경우 신규 등록률이 2001년 88.2%에서 계속 감소해 올해는 66.6%까지 떨어졌다.
한편 모집 정원의 80%를 채우지 못한 대학 수는 전체의 4분의 1 가량인 51곳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모집정원의 절반도 못 채운 대학이 11곳이나 됐다.
이주호 의원은 "많은 대학이 신입생을 제대로 충원하지 못한다는 것은 대학구조조정이 아직 요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등록률뿐 아니라 교수 대 학생 비율, 취업률, 대학 연구성과, 재정현황 등의 정보가 더 적극적으로 공개돼야 대학 구조조정과 대학별 특성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