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낮은 학력 수준이 전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전남도교육청이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에게 의뢰해 이 지역 교사, 학부모, 학생 등 모두 52명을 상대로 실시한 '델파이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델파이 설문조사'는 특정 전문가들을 선정해 어떤 사안에 대해 평가를 요구한뒤 평가내용을 공개하고 다시 재평가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반복적으로 부여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1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교육의 문제점으로는 응답자의 28.8%가 '학생들의 낮은 학력수준'을 선택해 가장 많이 지적됐다.
특히 '학력수준 저하'는 교사, 학부모, 고교생 등 설문집단 모두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학생수 감소 등으로 인한 비 정상적인 학교운영과 열악한 교육재정, 교육학교 행정의 경직성, 우수교원 확보의 어려움 등이 전남 교육의 문제점으로 조사됐다.
학력수준 저하를 해결할 학력향상 대책으로 교사들의 경우 방과 후 방학 중 도서관 연장 개방, 보조교사 활용 등과 같은 정책시행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학부모는 인터넷 시설 등 교육시설 현대화를 요구했으며 학생은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기술 향상을 학력향상의 주요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학력 수준차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 단위 시간내 학습능력에 따른 특별그룹.반 편성 지도와 수준별 학습을 꼽았다.
이밖에 응답자들은 전남교육의 장점으로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인성교육에 유리한 점, 소규모 학교가 많아 개별학습지도가 가능한 점, 내신과 특별전형 시행에 따른 대학입시에 유리한 점 등을 들었다.
박 교수는 "현재 교육청에서 유능한 학생들을 육성하는 방안을 개발해 실시하고 있으며 새로운 대안 연구와 함께 기존의 정책들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와 함께 제시된 '실력 전남을 위한 전남교육발전 중기비전 개발연구 자료'를 검토해 중장기 교육발전 전략을 세워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