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주요 대학이 대부분논술고사 비중을 대폭 강화하거나 새로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평소 주관식 서술형으로 답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새 논술고사의 유형이 시사적인 문제 등을 다루는 일반논술형이 아닌 통합교과형이어서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과 모집단위에서 요구하는 교과목의 심층적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29일 "정시모집 뿐 아니라 수시모집에도 상당수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데다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돼 교과목에 관한 지식을 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문계열은 사회과목, 자연계열은 과학과목을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현재 고려대나 이화여대 등이 치르는 언어ㆍ수리논술과 중앙대나 한양대 등이 실시하는 학업적성논술 등의 유형을 다른 대학이 도입할 가능성이 많은 만큼 이들 대학의 기출문제를 분석해 대비할 필요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내놨던 서술식 주관형 예시문항도 좋은 참고 자료다.
이 실장은 "학교수업을 충실히 들으면서 내신성적을 관리하는 동시에 200~500자의 주관식으로 답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수능성적의 경우 단순히 대학이 최저자격기준으로 정하는 등급만 받아서는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처럼 단순 자격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도 있지만 상당수 대학이 자격기준으로 정하는 동시에 상위 등급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대학과 모집단위가 원하는 영역과 선택과목에서 가급적 높은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것.
즉, '언어ㆍ외국어ㆍ수리ㆍ탐구영역이 3등급 이내여야 한다'고 자격기준을 정해도 등급별로 다른 점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아 자격기준 채우기에만 급급해서는 곤란하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시모집 비중이 대폭 확대되는 만큼 재학생 수험생은 '수시 우선 및 정시 나중'의 단계별 지원 전략을 짜 가급적 수시모집에 합격해놔야 안전할 것으로전망된다.
재수생이 대부분 지원하는 정시모집 비중이 크게 축소돼 재수생이 약간 불리해질 뿐 아니라 재학생과의 경쟁률도 더욱 높아지기 때문.
오종운 청솔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모집도 학생부를 위주로 하는 대학과 논술고사를 중심으로 하는 대학으로 나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신이 있는 분야를 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