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5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딸 부잣집의 ‘작은 미술 이야기’

여덟 딸 중 교사가 3명…“부모님 은혜 기리려”

“우리는 사랑과 행복을 맞을 때 그림을 그려 담아 놓았습니다. 우리는 고통과 슬픔의 손님이 찾아와도 그림으로 대접하여 보냈습니다. 여기에 기쁨과 슬픔을 녹여 그린 그림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23일부터 29일까지 경기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딸 부잣집의 여덟 딸들이 부모님을 위해 마련한 전시회다. 딸 여덟 명 중에는 현직 교사가 3명이나 있다. 안양 범계초 김미숙(첫째), 평촌 정산고 김애연(넷째), 수원 정천중 김선희(여섯째) 교사가 그 주인공.

이들을 비롯한 재숙, 정숙, 효숙, 은경, 희남 씨 등 여덟 자매는 '우리가족 작은 미술 이야기’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열고 틈틈이 만들어 온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큰딸 김미숙 교사는 “연세가 드시면서 힘이 없어지는 부모님께 희망을 드리고 자식들을 자랑스럽게 여기시라고 이번 전시회를 갖게 되었다”며 뿌듯해 했다.

서양화 전공 3명, 도자기 전공 1명과 아마추어 취미생 2명, 그래픽 아티스트 1명, 아마추어 퀼트 1명 등 여덟 명의 분야도 다양해 전시된 작품의 장르도 다양하다. 서양화 60여점, 도자기 50여점, 일러스트레이션 10여점, 퀼트 10여 점 등 130여 점의 정성어린 작품이 선보인다.

딸들이 모두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애연 교사는 “어릴 적 어머니가 뭐든지 손수 만들어 입히고 종이접기를 해 주고 못 쓰는 물건을 멋진 예술품처럼 만들어 변신시키는 것을 보고 자란 덕분”이라고 말했다.

미술 공부를 위해 영국 유학까지(석사) 다녀온 김선희 교사는 “가족이 이루어낸 작은 전시회를 보고 가족의 소중함에 대하여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그림이나 교육 이야기를 나눌 때면 늘 즐겁고 서로 자기가 제일이라고 한다. 김선희, 애연, 미숙 교사(좌로부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