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가 최근 2006학년도부터 서울캠퍼스의 편입학 모집전형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연초부터 이 학교 편입학을 준비해온 준비생들이 집단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홍익대에 따르면 이 학교 서울캠퍼스는 올해 편입학생 모집인원을 예년의 50% 수준인 160여 명만 선발한데 이어 2006학년도부터는 편입학 전형을 완전폐지키로 하고 이런 방침을 이달 초 인터넷을 통해 공지했다.
학교측은 조치원 캠퍼스에 대해서는 예년처럼 편입학생을 뽑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편입학은 학교 사정에 따라 선발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우리 대학은 기존 구성원과 융화문제나 학습성취도 등을 고려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려고 이를 폐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편입학 전형 폐지소식이 알려지자 이 학교 홈페이지에는 학기초에 공고한 대로 한 학기동안 시험을 준비해온 편입 준비생들이 대학측의 통보에 항의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준비생들은 특히 대학측이 학기초에 예년처럼 '2006학년도 편입학 요강'을 공고해 놓고선 갑자기 서울캠퍼스 편입학을 폐지키로 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
이들은 "홍대에 편입하려고 다니던 대학도 그만두면서 연초부터 준비했는데 시험이 얼마 남지않은 상황에서 전형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학생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리는 한편 17일 오후 홍익대에 모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연초에 편입전형 안내를 공고하면서 서울캠퍼스 편입폐지 방침을 공지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조치원캠퍼스는 예년대로 편입생을 선발하므로 문제가 없다"며 "학생들이 다소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