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와 삼척대가 통합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강원대 교수들이 통합반대 성명을 잇따라 내는 등 대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4일 강원대 공대 교수 64명은 '삼척대와의 통합에 반대하는 강원대 공과대학 교수 일동' 명의로 통합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지금 양 대학의 통합 논의는 실질적으로 양 대학 공대간의 통합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공대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며 "대학 개혁의 주체가 돼야할 우리 공대가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된 듯한 작금의 사태에 심한 부끄러움과 자괴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릉대, 삼척대, 원주대가 통합해 우리만 고립된다는 위기론은 초조함이 불러 온 단견이며 강원권 뿐아니라 수도권의 우수 인재를 양성, 배출해야 할 우리대학의 발전방향에 비춰볼 때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의사결정에서 결과에 못지 않게 민주적 절차가 매우 중요한 것은 자명하다"며 "단과대학을 묶어서 설명회, 홍보회 몇번 한 후 바로 찬반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절차상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앞서 13일에는 강원대 사범대 교수들이 '강원대 미래를 생각하는 사범대학 교수 일동' 명의로 강원대-삼척대 간 비민주적이고 졸속적인 통합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으며 지난 10일에는 단과대 중 처음으로 인문대 교수들이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