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전문대학들이 2006학년도 신입생 정원 및 학과 구조조정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신입생 유치 전략에 돌입했다.
11일 지역 전문대학들에 따르면 혜천대의 경우 2006학년도 입시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60명 감축한 2천104명의 신입생을 모집키로 했다.
올해 신설되는 학과로는 부사관과(80명)를 비롯해 재활과(40명), 의료보장구과(40명) 등 4개 학과로 보건계열학과를 새로운 특화 분야로 선택했다.
반면 최근 수년간 신입생 모집이 부진했던 모바일넷과(40명), 전자상거래과(〃), 시각디자인과(〃), 디지털사진&애니메이션과(〃) 등 4개 학과는 폐과키로 확정했다.
대전보건대학은 신설.폐과는 없지만 신입생 입학 정원을 지난해 2천631명에서 2천431명으로 200명 대폭 감축키로 했다.
야간 신입생 감소추세에 맞춰 간호학과(80명), 응급구조과(32명), 귀금속공예과(40명)를 주간으로 전환하고 멀티미디어과(10명)는 야간으로 바꿔 전체적으로 야간정원을 237명 감축하고 주간은 37명 늘렸다.
대덕대학은 입학정원을 지난해 2천197명에서 2천158명으로 소폭 감축하는 대신 학과 정원 조정과 명칭 변경 등을 통해 신입생 유치 전략을 짰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의 콜센터 입지 붐에 맞춰 텔레마케팅과(45명)를 신설하는 한편 '웹스타일리스트과→컴퓨터웹정보과', '정보행정기술과→기술공무원과', '특수탄약과→유도탄약과' 등 학과 명칭을 새롭게 고쳤다.
또 모집단위가 컸던 경찰행정학과를 '경찰행정전공'과 '행정공무원전공'으로 분리하는 등 지난해 '2개계열, 33개과, 4개전공'을 '3개계열, 29개과, 6개전공'으로 세분화했다.
우송정보대학의 경우는 지난해 입학정원 2천660명을 유지하면서 모집단위 조정 등을 통해 '철도운수 경영과(60명)', '귀금속.비주얼디자인과(50명)'을 신설했다.
특히 대전지하철 및 고속철도 개통 등 철도기반 인력수요에 대비 '철도운수경영과(60명)'를 올해 신설했다.
우송공업대학도 입학정원을 지난해 2천275명에서 2천270명으로 사실상 동결했다.
대신 120명 정원의 '철도계열'을 신설, 철도분야 특화 대학으로 키워 나가기로 하는 한편 누리사업과 연계한 '소방안전관리과'를 중심으로 소방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키로 했다.
대전지역 전문대 관계자는 "최근 대학입학 자원 감소 추세에 맞춰 신입생 모집정원을 줄이는 대신 취업과 연계한 학과를 신.증설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라며 "청년 실업난 여파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