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문기구 교육혁신위원회 전성은 위원장은 7일 "초.중.고등학교 교육의 본질은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아이가 왕'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남 통영교육청과 통영YMCA 등이 주최한 '2005학년도 초.중.고등학교 운영위원 연수회'에서 초청 특강을 통해 "우리 사회가 인간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교육은 '평화'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위원장은 "교육은 아이의 재능과 소질, 능력 뿐 아니라 관심에 초점이 맞춰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대학은 이들의 재능, 관심과 함께 학과 등의 설립 목적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는 시스템이 최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개혁 방안으로서 교육부가 하향식 통치 행정이 아닌 일선 학교를 돕는 행정기관의 지원 체계화, 학문과 학과 이기주의에서 벗어나고 민주의식의 양성 등 국민적 통합에 바탕을 둔 교과서 현대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교육청.학교.교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등을 들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정치 이념과 경제 성장 등의 수단으로 전락한 예를 중심으로 국내외 학교 교육의 변천사를 설명한 뒤 "우리 나라에서도 '아이가 왕'이란 인식에 기반을 둔 학교 교육이 최근까지 제대로 실시되어 본 적이 없다"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또 "교육 개혁은 자폐아 등 장애인 교육을 비롯, 직업 직능교육, 부모 없는 상태로 방치된 빈곤층 자녀교육, 농촌교육에 관심을 갖고 대폭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