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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살 김 교감, 외압 시달린 듯

지난 6일 투신자살한 충북 옥천 모 중학교 김모(61) 교감은 도교육감에 대한 학교 측 '과잉영접' 논란이 불거진 뒤 외압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교조 충북지부 홈페이지 등에 '과잉영접'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이 학교 A교사는 "숨진 김 교감이 여러 차례 찾아와 '내가 오해받고 있다'며 글 삭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교감이 며칠 전 밤 집으로 찾아와 '상부에서 누구에게 발설했는 지 밝히라고 난리다', '경위서를 쓰라니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글을 지워달라'고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교감의 호소에 못 이겨 이튿날 교장과 교육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 교감에 대한 탄압중단 등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B교사도 "교장과 교감 사이에 오간 대화내용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뒤 김 교감이 발설경위 등을 추궁당한 것으로 안다"며 "원래 둘은 성격이나 업무스타일이 맞지않아 자주 삐그덕 댔지만 글이 실린 뒤 심각하게 관계가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김 교감 부인 역시 "'과잉영접' 파문이 불거진 뒤 남편이 배후조정을 한 것으로 오해받아 힘들어 했다"며 "며칠 전에는 '교육청에서 자꾸 목을 조여온다'고 불안에 떨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옥천교육청 관계자는 "문제의 글이 지역언론사와 전교조 충북지부 홈페이지 등에 실린 뒤 교감과 교장을 상대로 간단히 경위를 조사한 뒤 교장이 인터넷 을 통해 입장을 피력하는 선에서 일단락졌다"며 "교장.교감 간의 미묘한 갈등인 데다 교육감 방문에 얽힌 사안이어서 교육청이 적극 나설 문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전교조 충북지부 홈페이지 등에는 이 학교 교장이 도교육감 영접을 위해 수업 중인 학생들을 청소시키고 관악부원에게 환영연주 연습을 하게 했으며 화장실에 수건을 걸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년을 1년 앞둔 교감을 호되게 질책했다는 비난 글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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