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올해 초 청렴도가 최하위로 발표된 데 이어 금품.향응수수가 가장 많은 교육청 1, 2위로 드러나자 광주·전남 교육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3일 부패방지위원회가 국회 법사위 김재경(한나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금품.향응수수 부분에서 전국 16개 교육청 가운데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4년도 금품제공률 3% 이상인 업무 분야를 꼽은 결과 광주시교육청은 ▲공사 계약.관리 ▲물품.용역 계약.관리 ▲사립학교 재정지원 ▲운동부 운영 등 4개 분야로 가장 많았다.
전남도교육청은 ▲운동부 운영 ▲공사 계약.관리 ▲사립학교 재정지원 등 3개 분야에서 금품제공률이 3% 이상인 것으로 조사돼 두번째로 많았다.
또 2003년도에 금품제공률 6% 이상인 업무가 다른 교육청은 대부분 1개에 머물렀으나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만 2개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금품수수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는 부방위가 교육청을 직접 방문한 민원인의 명단을 기초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져 교육청 밖에서 접촉한 경우가 배제됐기 때문에 민원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부패지수는 더욱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초 부패방지위원회가 발표한 청렴도 조사에서도 전국 16개 교육청 가운데 나란히 꼴찌에서 1, 2위를 기록했었다.
광주 교육계 한 관계자는 "청렴도 조사에서 꼴찌로 발표되자 조사의 공정성을 따지며 변명으로 일관했던 교육청이 이번엔 할 말이 없게 됐다"며 "캠페인으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부패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