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교육감선거’에서 여성 당선자가 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2명으로, 2018년과 2022년 강은희 대구교육감과 노옥희 전 울산교육감이 각각 자리를 차지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선을 이룬 강 교육감과 함께 세종 강미애(전 세종교총 회장), 제주 고의숙 당선인이 각각 지역 최초의 민선 여성교육감 타이틀을 얻었다. 3명의 여성교육감 당선은 역대 최다이며, 비율도 18.8%로 이전 최고인 11.8%를 훌쩍 넘어섰다. 종전 17개 선거구로 계산해도 17.4%의 높은 비율이다.
이는 교원 성비 가운데 여성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의 반영으로 풀이될 수 있다.
비교적 험난한 선거 과정 중 얻은 당선이라 입지 면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에서는 진보 진영의 분열 양상이 나오긴 했지만, 현직 장관의 개입 논란 등으로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특히 강미애 당선인은 이전 선거에서도 최교진 현 교육부 장관과 대결해 2위에 오르며 선전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이미 눈도장을 받은 상황이었다.
제주에서는 현직 교육감에 도전장을 내민 경우였다. 현역 김광수 후보와 접전이 예상됐으나 개표 진행 후 안정적인 득표 끝에 당선됐다. 이번 당선으로 고 당선인은 최정숙 초대 교육감에 이은 두 번째 여성 교육감이자 민선 첫 여성 제주교육감으로 올라섰다.
여성의 약진과 달리 현직 프리미엄의 강세는 여전했다. 재선에 나선 현직 10명 중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재선이나 3선에 성공했다.
16명 뽑는 선거에 총 58명의 후보가 등록해 3.6대 1의 평균 경쟁률 속에서 모두 완주를 마쳤다. 경기와 전북을 제외하고는 모두 3명 이상의 후보가 혼전을 벌였다.
서울에서는 8명의 후보 난립으로 ‘도대체 누구를 뽑아야 하느냐’는 유권자의 질문이 투표 직전까지 오가는 일이 다수 벌어졌다. 후보가 비교적 적은 곳에서도 ‘깜깜이’ 현상은 그대로다. 진영 논리의 선거 역학 구조로 유권자들이 교육감 후보자가 누구인지, 공약도 제대로 모른 채 투표장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한국교총은 “이번 교육감 선거도 진영 논리로 치러졌다”며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같이 치러지다 보니 커튼 효과의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시·도지사 선거에 비해 ‘사표’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다. 직선제 이후 20년간 거듭되는 정치 진영화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비판도 줄지 않고 있다.
교총은 "진영선거로 치르는 과정에서 선거인단 대리 등록·경선 참가비 대납 의혹 등 난장판 선거, 경선 불복이라는 교육 선거라는 말조차 꺼내기 부끄러운 과정이 있었다”면서 “선거인단 모집과정은 세 대결로 치닫게 되고, 그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되자, 일부 진보 측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영 후보 선거까지 맡아달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추후 교육감 선거 관련 개편 요구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교총은 “정부와 정치권은 교육계 의견 수렴을 거쳐 교육감직선제 개혁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