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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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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라이프&문화] 가을에는 예술이 풍년

올 가을은 유독 예술이 풍년이다. 전국 곳곳에서 공예와 사진, 서예 등 다양한 장르를 주제로한 예술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중에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공동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두 곳의 예술 축제를 소개한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예술에는 세상을 포용하는 힘이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는 이 힘에 주목하는 마당이다.

 

비엔날레는 19개국서 42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포용디자인'이라는 개념 아래 디자인의 의미와 역할을 성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세계·삶·모빌리티·미래 등 네 가지 기획으로 구성했다. 감자칼이나 포크, 청소도구처럼 우리의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용품부터, 기후위기와 해수면 상승에 대항하는 구조물, 성소수자와 이민자 등 소외된 존재를 잇는 앱, 사람들의 인식을 새롭게 깨우치는 문구, 신체 감각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대표적이다.

 

일방적인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놀공(NOLGONG)의 〈포용도감: 포용하지 않으면 죽는다〉가 대표적이다. 이는 게임 기반 참여형 전시로, 관람자는 ‘포용’이라는 키워드 아래 다양한 상황에서 지령을 수행하며 생존해 나간다. 작품은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를 더 포용적인 존재로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뉴노멀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감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관객들은 빛, 소리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원형 공간을 지나면서 다양한 감각을 느끼게 되고, 동시에 '포용'에 대한 자신만의 공감각적 감상을 얻게 된다.

8월 30일~11월 2일

광주비엔날레

 

2025 바다미술제

 

이번 가을에는 부산 다대포 앞바다가 갤러리로 변신한다.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2025 바다미술제' 덕분이다. 바다미술제라는 이름이 보여주듯, 미술제는 부산의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자리다.

 

올해 미술제는 다대포 해변만의 독특한 지형에서 출발한다. 아미산과 낙동강, 남해바다가 만나 형성된 다대포는 그 자체로 서로 다른 밀도의 물줄기가 만나고 뒤섞이는 장이 된다. 미술제는 '언더커런츠 :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을 주제로, 이처럼 생태적이고 문화적인 움직임의 흐름과 충돌 같은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탐색하는 작품을 조명한다.

 

올해 미술제는 17개 국 23개 팀이 참가해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이들은 육지와 바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교환' 활동을 주목하고, 이로 인한 착취와 상처, 방어와 보호를 이야기한다. 갯벌을 가로지르는 게의 군집, 매년 같은 바다를 찾아 날아오는 철새, 느리게 쌓이는 모래처럼 소리 없이 역사를 만들어내는 조용한 움직임이 주인공이다.

 

작가들의 작품은 다대포를 새로운 풍경으로 완성한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협업을 이어가는 마티아스 케슬러, 아멧 치벨렉 작가는 10m 규모의 대형 작품을 해변에서 선보인다. 이들은 부산에서 수거한 쓰레기와 폐기물로 소비 시스템과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베를린과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진 작가는 컴퓨팅 시스템과 전자 회로를 활용한 디지털 작업을 선보인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진과 협력해 16세기부터 오늘날까지의 다대포 조수 데이터와 해안선의 변화를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9월 27일~11월 2일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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