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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시인 최상경 전 효산고 교장 '네모 속에 들어온 달' 출간

머뭇거림 속에 들어온 생각의 집합
퇴임 수필집, 교직생활 36년의 땀, 효산고에서 흘림

최 시인의 교직 출발선은 순천. 그에게 순천은 광야와 같은 곳이었다. 23년 만에 교감이 되어 자신의 권위,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머릿 속에는 효산교육만이 가득 차 있었다고 고백했다. 순천효산고에서 교사로 시작, 오로지 이곳에서 정년 퇴임한 최상경 전 교장은 직업교육에 36년 동안 몸을 담았던 무거운 교직을 내려 놓고 2막 인생을 출발했다.

 

                       ▲ 네모 속에 들어온 달. 도서출판 상상인

 

재직 중에는 4권의 칼럼집을 출간한 열정을 소유했다. 이번에 최 작가는 시집으로 2막 인생의 생각을 출판했다..

 

달이 네모 속으로 들어왔다

네모난 집

네모난 교회

네모난 학교

네모난 책

그 속으로 구겨 넣어지는 아이들까지

검은 장막을 드리우고

심장의 모서리를 깎는 밤

​- 「네모 속으로 뛰어든 달과 달에 핀 꽃」 부분

이 시에서 "달"은 "네모" 속으로 들어왔다. 이 틈입을 시적 주제가 주목하는 이유는 '달'의 '네모'가 세계의 어떤 특성을 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달"의 둥긂과 "네모"의 각짐은 서로 대비된다.

문제는 "네모"가 세계를 규정하는 틀로 보인다는 점이다.

 

"네모난 집/네모난 교회/네모난 학교/네모난 책/그 속으로 구겨 넣어지는 아이들까지"에서 볼 수 있듯이 "네모"는 세계에 있는 사물이나 건물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네모"로 구겨 넣는 틀이다. "달"은 이러한 세계로 틈입하여 "네모"의 세계를 교란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달"이 시간성을 환기하기 때문이다. 세계는 균일한 "네모"의 세계를 만들기를 강요하는데 "달"은 이를 흐트러뜨리는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 약력 소개>

교직 36년, 효산 36년

* 경영학 학사

* 교육학 석사(컴퓨터교육, 수학교육 전공)

* 순천효산고 교사(1986년~2008년)

* 순천효산고 교감(2009년~2017년)

* 순천효산고 교장(2018년~2021년)

* 순천북부교회 장로(2013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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