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수시전형에 합격한 예비 서울대생들의 기초학력이 지난해에 비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10일 수시전형 합격자의 기초학력을 평가한 결과 수준미달자 비율이 감소했고 올 해 첫 실시한 지역균형선발 합격생 가운데 영어성적 미달자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수시모집 합격생 978명을 상대로 실시한 영어. 수학 특별시험에서 기초학력 미달자는 영어 22%, 수학 22.7% 등으로 작년 영어 24%, 수학 24.5%보다 2% 가량 감소했다.
텝스시험으로 대체한 영어는 701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역균형선발 29%, 특기자 28%로 지난해 28.6%과 비슷했으나 500점 이하의 기초영어 수강대상인 지역균형선발자는 17%로 지난해 24%, 특기자전형 미달자 30% 보다 훨씬 우수했다.
수학도 고급수학을 수강할 수 있는 최상위권 학생이 14.8%로 지난해 6.9% 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반면에 최하위권인 기초수학 수강대상자는 22.7%로 지난해(24.5%)보다 2% 가량 감소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과 특기자전형이 올해 처음으로 나눠 시행됐는데도 영어ㆍ수학 학력미달자가 작년보다 감소한 것은 지역균형선발 합격자의 학업수준이 특기자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현배 부원장은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한 학생들이 최상의 실력을 보였고 지역균형선발자도 성적에서 뒤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두 제도 모두 성공을 거뒀음을 반증하는 사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