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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2] 초등 놀이시간 확대, 어떻게 준비할까?

내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 1·2학년의 놀이를 통한 학습에 강조점을 두고 있으며, 실내·외 놀이 및 신체활동 기회 확대를 주요 사항으로 제시하였다. 초등학교 놀이시간 확대는 1·2학년의 학습자 주도성 발현과 신체적 발달의 측면에서 새롭게 보아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초등학교 놀이시간 확대의 현장 안착을 도모하고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왜 ‘놀이’에 집중하는가?
2018년에 발표된 대한민국 아동 보고서에 ‘놀고 싶을 때 놀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세상’을 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우리나라의 ‘포용국가 아동정책’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반영하여 ‘창의적 놀이를 통해 아동의 잠재력을 키우는 학교를 운영할 것’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에서는 장기간 코로나로 인한 저체력 어린이들의 증가로 우려되는 현실을 반영하여 초등학교 1·2학년의 신체활동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발표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충분한 놀이 및 신체활동 기회 제공을 초등학교 1·2학년 개정 교육과정 운영의 강조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학습자 주도성(agency)’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구성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학습자 주도성의 강조와 함께 학생을 보는 관점도 변화하고 있는데, 학생을 수동적인 존재로 바라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스스로 배우고 지식을 구성하는 능동적인 배움의 주체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1·2학년을 학습에 몰입시키고, 배움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효과적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버드(Harvard)의 Project Zero 연구팀에서 내놓은 연구보고서 ‘놀이를 통한 배움(Learning through play)’에서는 어린이의 자발적 놀이가 더 깊은 배움을 이끌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즉 학습자 주도성을 발휘하는 학습의 맥락으로 놀이가 강조되고 있다.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교육과정에서 놀이시간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학교 내 놀이공간 확보, ▲놀이수업 운영을 위한 교사의 인식 제고 및 역량 강화,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관련 자원과 자료 개발 및 보급 등이 필요하다. 

 

● 학교 내 놀이공간 확보 및 재구조화
먼저 초등학교 1·2학년 놀이공간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교내 공간활용(체육관·운동장·다목적 강당 등)과 관련하여 1·2학년을 우선 고려하여 배정하는 등의 놀이공간 확보를 위한 학교구성원들의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의 유휴교실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쉽게 활동하고 놀 수 있는 장소로 전환하는 것도 학교 내 놀이공간 확보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놀이전용교실을 조성하여 저학년의 통합교과 운영과 학생들의 신체활동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교내 유휴교실 확보가 어려운 경우 학교 안 자투리 공간, 틈새 공간, 기존 학교놀이터 등을 저학년 신체활동 강화를 위한 놀이공간으로 재구조화하는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다. 각 시·도교육청에서 공모하는 공간 재구조화 사업에 참여하여 교문 주변의 바닥 공간에 놀이판을 그리거나 놀이를 통한 배움이 가능하도록 교실을 리모델링하는 방법 등으로 학교공간을 놀이가 가능한 배움의 공간으로 깨울 수 있다.

 

● 놀이와 신체활동 관련 수업운영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발달을 위해서는 대근육을 활용한 신체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움직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즐거운 생활 교과가 표현과 놀이활동 중심으로 재구조화되었으며, 입학 초기 적응활동에서도 통합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 속 놀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교적응을 돕고, 또래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제시하였다.


즐거운 생활의 성취기준에서는 ‘놀이’를 일정한 규칙이나 방법에 따라 노는 좁은 의미의 놀이활동뿐만 아니라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몰입함으로써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교사가 체계적으로 놀이활동을 짜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지만, 학생들이 배움 주제와 관련하여 직접 놀이를 만들어 내도록 유도하고, 교사와 함께 놀이를 만들어 보는 시간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수 있다. 학생들이 놀이 만들어 내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교사가 제시한 놀이를 학생들이 방법이나 내용을 조금씩 바꿔 가며 단계적으로 놀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놀이시간은 학습자 주도성을 발현하는 배움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체활동 지도 및 놀이를 통한 실습중심의 교사연수와 워크숍을 개발하여 지원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 내외 교원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 동료교사와 함께 놀이중심의 교수·학습활동을 구안하고 수업자료를 개발하는 등의 자발적인 교사 노력도 요구된다. 

  
● 활용할 수 있는 자원 및 자료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신체활동 강화와 놀이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장학자료와 지원자료들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먼저 개발된 자료들을 학급 아이들의 상황에 맞게 재가공해 놀이수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교육부에서 추가로 2024학년도에 적용할 수 있는 1~2학년용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여 놀이시간을 풍부하게 할 수도 있다. 학교 주변의 숲·공원 등을 활용하여 생태감수성을 함양하기 위한 놀이수업을 운영할 수 있고, 지역의 전통을 반영한 전통놀이 등도 학생들의 삶과 맞닿은 놀이시간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마을 강사를 활용하여 저학년의 신체활동과 놀이수업을 협력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학교를 둘러싼 지역자원을 놀이시간 확대와 연결하여 활용하면 교육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초등학교 1·2학년에서는 변화된 내용으로 인한 혼란이 어느 정도 예상된다. 놀이시간 확대는 결국 교육과정 안에서 구현되기 때문에 현장의 성공적인 안착은 교육과정 운영주체인 교사에 의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놀이를 통한 학습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부터 강조되어 왔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들의 놀이시간 확대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공감대 조성이 우선 요구된다. 또한 놀이시간 운영 및 효과에 대한 학부모들의 오해도 놀이시간 운영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초등학교 놀이시간 확대’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 전달 및 홍보를 통해 학부모들의 이해도를 제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교육공동체의 공감을 바탕으로 놀이공간 조성과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에 학교와 교사가 집중한다면 초등학교 놀이시간의 확대는 ‘놀이를 통한 배움’으로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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