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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교감 처우 개선 시급하다

내년 교사와 임금 역전될 듯
업무에 비해 보상 전혀 없어

교총 “근본 해결책 마련해야”

교장·교감 등 관리직 처우에 대한 박탈감이 심해지면서 교직 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해 담임·보직 수당 인상을 추진하면서 교감의 경우 교사와의 임금 역전 현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총이 인사혁신처 및 교육부에 전달한 관리직 교원 처우 개선 자료에 따르면 보직교사를 겸임하고 있는 담임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했을 시, 승진에 따른 보수인상 효과는 월 1만9000 원에 불과하다.(2022년 중등 기준) 교감 승진 시 직급보조비 25만 원이 발생하지만, 담임·보직 수당, 교직수당 가산금 등이 없어지면서 보수 인상 효과가 미비해지는 것이다.

 

교감 처우에 대한 불만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교총이 2017년 서울지역 초등교감 5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88%가 ‘교감 업무가 과중하다’고 했으며, 교감으로서 자존감 하락과 피로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교감 승진 후 호봉을 포함한 처우개선이 없어서’라고 대답한 바 있다.

 

이에 교총은 관리직 교원 처우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3월 인사혁신처·교육부와 교원 보수·수당 인상을 위한 협의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3차례(3·6·10월)에 걸쳐 교원수당 조정 요구서를 인사혁신처 및 교육부에 전달했다. 정성국 교총 회장도 교육부 장관 및 차관 면담 시마다 관리직 수당 인상을 요청했다. 이달 2일에는 인사혁신처 성과급여과와 수당 인상과 관련한 실무자 협의회를 가졌다. 9월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교총 요구를 수용해 교육부에 교감 중요직무급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교총은 ▲교감(원감) 직급보조비 35만 원으로 인상 ▲직책수행경비 20만 원 신설 ▲교감(원감) 승진 시 기산호봉 1호봉 상향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단위학교 중간관리자로서 막중한 책임감만 부과될 뿐 보상 기제는 미비해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실제 교감의 역할과 업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사 업무 경감을 위한 정책이 강화되면서 교감에게 업무가 몰리고, 심지어 교감이 당연직 위원(장)으로 참석하는 학교내 각종위원회만 해도 약 30개에 달하는 실정이다.

 

서울 A중 교감은 “매번 반복되는 회의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연수에 참가하기도 버거운 실정”이라며 “주변 동료 교감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너무 한다’는 상실감이 퍼져 있다”고 전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감의 과도한 업무 부담에 비해 보상책은 전무하다”며 “본봉 역전 현상을 막는 근본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교직 사회 내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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