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침은 빠르게 시작된다. 동쪽에 위치하여 우리 나라보다 해가 빨리 뜬다. 아침부터 모두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학생들도 이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예전에 출퇴근 하는 전차 안에서는 책을 읽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휴대폰에 눈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책을 손에 든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간단히 처리한다. 30년 전에도 토스트 한 조각과 달걀 1개, 커피 한 잔은 약 450원 정도였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지금도 거의 그 때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일본의 철도 역은 매우 분주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철도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예전과 다름없이 역무원들의 행동은 그 매뉴얼이 하나도 변함이 없다. 승객들의 탑승상황을 최우선으로하는 행동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차 안에서는 차표 검사를 가끔 한다. 이러한 습관은 부정 승차를 막기위한 노력의 일환일 것임에 틀림없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집들이 눈에 들어 온다. 담장이 안보인다. 대부분은 높은 블럭 담을 쌓은 우리와는 대조적으로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또, 지나치게 자연을 훼손할 정도의 고층 아파트 모습도 거의…
2017-05-04 10:26
오동꽃이 산기슭에 두둥실 피어나는 오월의 어느 날입니다. 들판에는 청보리의 물결이 싱그럽고 향기롭습니다. 이맘 때를 옛어른들은 춘궁기라고 합니다. 얼굴에 버즘이 꽃처럼 피어난 아이들이 쑥과 달래를 찾아 산과 들을 헤매고 찔레 순을 벗겨 달큰한 맛으로 배고픔을 잊었겠지요. 사월을 장식하던 분홍과 노랑의 아름다운 꽃들이 가뭇없이 사라진 오월이면 서늘한 색감의 꽃들이 사위를 메웁니다. 수북한 쌀밥 같은 이팝나무, 포도송이처럼 탐스러운 등꽃, 달콤한 향내의 수수꽃다리 그리고 모란과 작약은 황홀한 꽃보라색으로 계절의 여왕이 됩니다. 이런 날 오후에는 저도 가만히 혼자 앉아 웃고 싶습니다. 수도승처럼 글을 읽고 쓰는 장석주 시인의 신간을 서점에서 샀습니다. 탁월한 시인이자 출판인으로, 수없는 서평을 생산하던 그가 어느 날 서울 생활을 접고 시골로 들어가 칩거하며 글을 씁니다. 안성의 수졸재에서 침잠하며 지낸 삶의 오후 이야기는 수려한 문체와 깊이 있는 내용으로 온종일 그의 책을 놓을 수 없게 하였습니다. 풍경을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본다는 것은 지각 작용의 시작입니다. 이 북유럽의 나라에서는 자작나무 숲을 빠져나가면 홀연 아름다운 공원이 나오고 파란 호수가 나타납
2017-05-01 17:13
순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4월 인문학 강좌가 27일 오전 7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렸다. 강사로 다양한 직장 경험을 한 손영화 교수(계명대 심리학과)가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1시간 반동안 강의를 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네트워크 시대이다. 사람은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 이 관계를 잘 가져야 인생이 행복하다. 사람의 일상을 일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관계가 어려우면 직장에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퇴사하게 된다. 직업은 생계 유지 수단이며, 직장은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삶의 장이다. 따라서 일과 사랑의 조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야 직장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직장 내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 분석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다가오는 미래는 일의 변화에 따른 직장의 전환도 이뤄지겠지만 인간관계 때문에 직장을 옮기는 경우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직무가 만족하지 못해 퇴사를 결정하지만 상사, 또는 다른 동료와 관계가 힘들어서 퇴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왜 퇴사를 하는가 물으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인간관계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하여도 과…
2017-04-28 14:37
정남진으로 불리우는 전남 장흥은 ‘진주를 품은 정남진 청정바다의 보물’을 주제로 '제14회 정남진 장흥 키조개 축제'를 오는 5월 3일부터 7일까지 안양면 수문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갯벌과 바다가 살아 숨쉬는 청정해역 득량만에서 갓 생산된 장흥산 키조개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장흥에서 생산된 키조개는 품질이 우수하고 맛과 영양이 뛰어나 삼합구이, 전, 탕수육, 회, 회무침 등 다양한 요리음식에 이용된다. 키조개 축제는 특히 값싸고 질 낮은 타지역 키조개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양식어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계속 추진되고 있다. 또한 바지락 캐기, 맨손 물고기잡기, 수중씨름대회, 페이스페인팅 및 천연비누, 주차번호판, 가방걸이, 탱탱볼, 석고방향제, 부채,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지역특산품 판매장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키조개 요리 경연대회, 장흥군 읍면 노래자랑, 안양면민 윷놀이 대회 등을 개최해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화합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2017-04-27 09:20
교사는 언제 행복할까? 교사는 언제 행복할까? 어느 순간에 희열을 느낄까? 자부심을 느낄까? 그 순간이 이어지지 않으면 교사로서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없는 것이 선생님의 자리다. 그에 비해 내가 맡은 업무를 잘 해냈을 때의 기쁨은 가르침의 희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제자들과 교실 수업을 하는 순간은 내가 일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이다. 깨달음으로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빛나는 표정을 보는 순간이 행복하다. 아이들이 보여주는 번득이는 지혜를 보는 순간 행복하다. 이심전심으로 나와 통했을 때는 더욱 행복하다. 나는 하나를 말했는데 아이들은 둘이나 셋을 앞서갈 때는 더 행복하다. 그렇게 행복한 순간들이 교단의 끝자락을 향해가는 나를 아직도 열정으로 숨 쉬게 하는 힘이다. 해맑은 눈으로 학습에 집중하며 눈빛을 반짝이는 모습을 보는 이 행복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가르침을 향한 열망은 더 커지는 지금이다. 석양이 아름다운 인생을 꿈꿔온 만큼, 마지막 내려서는 그 날까지 아이들 곁에서 숨 쉬고 노래하고 '아야어여'를 가르치는 이 삶을 소중히 사랑할 것이다. 그러기에 전문직 도전에 실패한 후, 승진 심사 서류를 단 한 번도 내지 않고 무
2017-04-27 09:15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원장 신중호)은 22일 전국 초등학생 참가자 150명과 가족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구원 지질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제1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맞는 제1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는 미래 과학기술의 핵심 주역이 될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구·지질자원·어린이’ 주제와 ‘함께 지켜나가는 지구’를 모토로 '지구의 날'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구의 날은 매년 4월 22일 지구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환경보호의 날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0명이 참가했다. 3월 27일부터 4월 17일(월)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했는데, 대회공고 2일만에 마감돼 추가로 50명을 모집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제1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는 작품성·적합성·독창성 등을 심사기준으로 총 10명을 시상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상과 부상이 수여됐고, 수상작은 금년도 8월에 있을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에서 특별 전시된다. 또한 2018년에 맞이하는 연구원 100주년 홍보 자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대상과 최우수상 3명에게는 부상 외에도 연구원의 인기 체험 프로그
2017-04-26 09:17
구제 고지 지음/다산 3.0/12,000원 이제는 감정도 정리하는 시대 모든 인간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어둠 속에서도 깨어 있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빛 속에서도 자는 사람이다. -칼릴 지브란 “당신이 정리해야 하는 건 물건이 아니라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감정이다!” 넘치는 감정 때문에 삶이 복잡한 당신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활기찬 사람, 고된 업무에도 지치지 않는 사람, 악질 상사를 상대해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 어떠한 상황에 맞닥뜨려도 의연하고 당당한 사람, 살면서 이런 사람 한 번쯤은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들은 대체 어떻게 감정을 관리하기에 이토록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 삶이 괴로운 이유의 대부분은 외부적 요인이 아닌 마음 깊은 곳에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던 ‘감정’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상에서 생기는 작은 부정적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우리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감정을 비우고, 단련하고, 성찰하는 ‘감정회복습관’을 소개한다. 감정회복습관’은 역경과 고난,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바로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심리 과
2017-04-25 09:47
최근에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행사도 국제적 규모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과도한 경쟁의 폐해를 없애고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운동으로 걷기를 중심으로 한 국제시민스포츠연맹이 1972년 1월 독일에 본부를 두고 단체로 허가됐다. 한국은 1997년에 회원국이 됐다. 걷기는 승패와 상관없이 자신의 조건에 맞추어 참가가 가능하고, 걷기 행사에 참여하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것이 걷기친구(보우)이다. 이번 4월 22일부터 실시한 제7회 순천만ECO걷기에서는 눈에 띄게 참가뱃지를 훈장처럼 달고 양일간 25킬로미터 걷기를 한 홍순언 씨(한국체육진흥회 홍보이사)를 만나 인터뷰를 요청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 걷기를 언제부터, 시작하게 된 동기는? -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업무상 과음을 하게 되었으며, 2005년도에 체중이 100kg이 돼 의사로부터 체중을 줄이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았다. 이러한 판정을 받고 생존을 위하여 2006년도부터 걷기를 시작했다. ▲ 순천을 알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순천만 자연 생태공원 습지를 둘러보면서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칠면초가 자라고 있
2017-04-24 14:35MBC주말특별기획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이하 ‘아버님’)는 지난해 11월 12일 방송을 시작한 50부작 드라마다. 4월 22일 현재 46회가 방송됐다. 연말 ‘가요대제전’에 밀려 제15회를 결방해 이후 토요일 방송이 짝수 회가 됐다. 4월 23일 다시 제19대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 방송 여파로 전파를 타지 못해 아귀는 맞춘 셈이 됐다. ‘옥중화’ 후속작인 ‘아버님’은 시청률 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했다. 8.8%까지 떨어진 적도 있지만, 새해 들어선 줄곧 두 자릿 수 시청률을 유지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제37회(3월 19일)의 16.1%다. 대박도 쪽박도 아닌, 그런 대로 선전하고 있는 주말드라마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일간신문에서 ‘아버님’ 관련기사를 통 볼 수 없었던 점이다. 평균 시청률 4%대의 ‘불야성’이라든가 그와 비슷한 다른 드라마들조차 그러지 않았던 걸 떠올려보면 일견 의아한 일이다. 참고로 내가 정기구독하고 있는 신문은 중앙지 6개(스포츠지 1개 포함), 지방지 6개 등 총 12개다. 방송사 측에선 주말특별기획이라지만, ‘아버님’은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푼수’들의…
2017-04-24 09:574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 31일 구속⋅수감에 이어 마침내 기소됐다.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되어 사저로 돌아갔을 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던 박 전 대통령 말대로 그것이 구속⋅수감에서의 재판으로 가려질지 새삼 관심을 끈다. 아마 자신의 무죄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다. 2017년 2월 15일 개봉한 ‘재심’(감독 김태윤)은 바로 진실 밝히기를 다룬 영화이다. 진실에 목말라 하는 일반대중의 욕구가 반영되었는지 ‘재심’은 242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손익분기점이 160만 명쯤으로 알려졌으니 대박은 아닐망정 흥행 성공작인 셈이다. ‘재심’의 흥행이 반갑고 다행인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영화하면 시간 죽이기나 오락용 카타르시스가 대세이기 십상인데, 진실과 정의를 앞세운 작품으로도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세상이 요지경이고 똥통이고 아수라장이어도 진실과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이니까 ‘재심’의 흥행이 흐뭇하기만 하다. ‘재심’은 2000년 8월 10일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15세 소년 최군이 범인으로 몰려 10년 옥살이를 마치고 풀려
2017-04-21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