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우리 반에 말썽꾸러기들이 참 많네' 내가 처음 우리 반 아이들을 보고 혼자 중얼거린 말이다. 같이 사는 룸메이트 선생님에게 들었던 말썽꾸러기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그 중 훈이도 있었다. 훈이는 귀엽고 애교도 있지만,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말썽꾸러기로 소문이 파다했다. 처음에는 훈이를 왜 말썽꾸러기라고 부르는지 몰랐다. 내 앞에서는 그저 착한(?)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특별히 말썽도 부리지 않고, 내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후, 훈이와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일정한 시간을 두고 패가 갈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상했다. 특별한 이유도 없었다. 친할 때는 서로서로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멀어질 때는 마치 남인 것 같았다. 그 이유가 뭘까? 한동안 고심했다. 내가 이유를 알아도 그 아이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아야 했기에 더 힘들었다. 고민하기를 며칠. 할 수 없이 훈이와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을 한 명씩 조용히 불렀다. 그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을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고, 훈이와 관계된 이야기는 대답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직감적으로 알
2001-03-19 00:00성과급 지급이 유보되긴 했지만 언제 또 이 문제가 불거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유보된 것이지 철회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교사들은 이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많다. 유보 발표 이후 동료 교사들은 "이제는 쥐도 새도 모르게 각자의 통장으로 입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많은 학교에서 교육부의 유보발표와 관계없이, 아니 유보를 발표하면서도 성과급 선정위원회의 선정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발표돼서,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이미 보고했다고 한다. 그 대상자 선정이 객관적인 평가자료에 의하여 선정된 학교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몇몇 교사들이 모여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대충 만들어서 보고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또한 누가 받더라도 반납을 한다는 조건을 내건 학교도 있고 다시 모아서 균등분배를 한다고 결정한 학교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그 대상자들에게 정해진 액수의 성과급을 입금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일 것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지만, 지급한다고 하였다가, 유보한다고 하였다가, 다시 슬며시 지급된다면 교육계는 또 한번 갈등의 회오리 속에
2001-03-19 00:00특별활동은 학교교육에서 인간교육 프로그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 특별활동은 교과와 상호 보완적 관련 속에서 학생의 개성과 소질계발, 공동체 의식과 자율적인 태도를 함양하기 위해 5개 영역으로 짜여져 있다. 하지만 그 운영지침을 보면 누가 봐도 적당히 시간만 때워도 되는 영역처럼 해석된다. 우선 특별활동은 `지역 실정과 학교 특성을 고려해 활동 내용을 적절히 선정, 운영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자율성을 강조한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문구는 특별활동의 파행운영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다양한 활동거리를 마련하기 어렵다고 쉽게 포기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국영수 위주의 활동만 한다. 특별활동에 대한 평가도 문장으로만 기술하도록 돼 있어 교사가 일률적으로 좋은 단어들을 동원해 후한 서술만을 하고 있을 뿐이다. 또 특별활동의 탄력적인 시간운용과 가정·지역사회와 연계성 있는 내용을 선정, 운영하도록 권장한 것도 너무 이상적일 뿐, 대표적인 탁상공론으로서 특별활동을 사장시키는 고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가뜩이나 교과에 밀려 고작 68단위 밖에 안 되는 특별활동이 또다시 파행 운영되지 않도록 교육부는 각급 학교의 운영실태와 문제점을…
2001-03-19 00:00상문고 사태가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지난 94년 내신 성적 조작과 찬조금 징수, 부교재 채택료와 사은비 각출 같은 문제로 퇴진했던 구 재단의 복귀를 둘러싸고 학교재단과 학부모들이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다. 입학식이 치러지지도 못하고 학생 재배정 요구를 둘러싸고 학부모들의 반발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급기야 신입생들이 등교를 거부함으로써 파행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당국에서는 신입생 중 자퇴 희망자는 같은 학교군 내 다른 학교에 재배정하고 2·3학년 자퇴생도 타학교 편입을 허용할 예정이라 한다. 이번 상문고 사태를 통해 교육기관은 교육적으로 운영되어야 하고 또 학생과 학부모들, 그리고 국민적 신뢰를 받지 못하면 학교가 유지될 수 없다는 원칙론적 사실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조속히 학교운영이 정상화되고 학생들의 학습권이 더 이상 침해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다음 몇 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먼저, 비리혐의에 대해 재단측에 질문을 던져본다. 이미 법적인 책임을 졌으며 결격사유가 없다고 하지만 교육적,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재단과 학교 경영층은 마땅히 넓은 의미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아직도 일부 사학에서는 학교가 사회적 공기(公器)란 사실을 망각하
2001-03-19 00:0010 여년 전 일선 학교 현장으로부터 시작되어 전국의 많은 학교로 전파된 '열린교육' 만큼 우리 사회 민주화의 정도와 성격을 잘 보여주는 사례도 드물 것이다. 열린교육의 모태로 알려진 영국의 비형식 교육이 1960년대 영국에서 시작되었을 때, 비형식 교육을 주창한 영국의 교육자들은 그들의 아이디어를 미국의 진보주의 교육으로부터 얻었다. 미국에서 시작된 진보주의 교육이 영국에 가서 꽃을 피웠고 그것을 다시 미국의 교육자들이 배워서 미국에 전파시켰다. 우리 나라에는 미국에 유학한 학자들을 통해서 1950년대에 이미 진보주의 교육이 도입되었고, 그 이념을 수업에 적용한 '새교육운동'이 전국에 퍼져나갔다. 그러나 불과 1, 2년만에 새교육운동은 학교 현장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그런데 새교육운동과 마찬가지로 진보주의 교육 철학에 기반을 둔 열린교육은 미국 초등학교 교육을 모델로 하여 1980년대 후반에 서울의 두 초등학교에서 시작되었고, 이후 해가 갈수록 회원수가 급속히 늘어나, 1996년에는 정부 교육 개혁의 한 방향으로 채택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작년을 고비로 열린교육의 열기가 많이 수그러들었다는 보고가 많으며, 정부의 열린교육 예산 지원도 줄어들었다.…
2001-03-19 00:00획일적 장학지도 폐지 "가정 같은 학교분위기 되도록 최선" 조성윤교육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교원들은 신뢰와 존경 속에서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고 학부모들은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도교육청의 올 업무추진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우리 나라 교육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교총이 주관하는 전국교육자료전 9연패,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6연패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전국기능경기대회 학생부 종합우승을 비롯해 각종 전국규모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소년체전 11연패, 전국체전 고등부 3연패를 이뤘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올해도 '늘푸른 경기교육'을 위해 민주시민교육의 충실, 개성 신장교육의 철저, 과학과 정보실업교육 강화, 교육의 전문성과 책무성 제고, 교육 환경여건의 현대화 등 5대 사업을 주요시책으로 추진하려 합니다" ―교육감님은 '가정처럼 좋은 학교'를 주창하고 있는데 이는 어떤 학교입니까. "말 그대로 집처럼 포근하고 정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학교는 학생과 교사, 교사와 교사 그리고 학부모와 교사가 한 가족처럼 지내는 교
2001-03-12 00:00축하 마술공연·박사학위 수여… 이색 입학식 봇물 `학교는 즐겁고 재미있는 곳이랍니다' 5일 일제히 입학식을 가진 전국의 초중고는 새내기 신입생들이 학교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16명의 신입생을 맞은 충북 내곡초등교는 교장이 직접 마술 공연에 나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신입생과의 첫 인사를 위해 몇 달간 카드 마술을 익힌 오하영 교장은 `동전마술'과 `찢어진 신문지 감쪽 같이 붙이기' 등 5가지 마술을 선보여 단연 인기를 누렸다. 졸업식이 아닌 입학식에서 학위가 수여되기도 했다. 3일 입학식을 가진 충북 군남초등교(교장 임만재)는 20명 신입생 전원에게 장래의 꿈과 희망을 담은 `박사학위'를 수여해 화제가 됐다. 사각모를 쓴 신입생들은 교장과 각 분야 전문가로부터 `간호박사' `경찰박사' `선생님박사' `대통령박사' 등의 학위와 학교의 주인임을 인정하는 `부동산 소유권 권리증서'를 받은 뒤 선배들의 손을 잡고 학교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고(교장 김 실)는 입학식에서 선후배 `의형제 맺어주기 행사'를 가졌다. 미리 준비한 소개쪽지에 자신의 인적사항과 관심 분야를 비롯, 선배는 후배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
2001-03-12 00:00전담교사 예·체능보다 우선 배치 합의 부산교련-시교육청 부산교련과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시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2001년도 상반기 교섭·협의를 갖고 초등학교 영어교과 전담화 등 23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양측은 초등영어 교과전담제를 2002학년도까지 전면 실시키로 했으며 교사의 잡무 및 업무부담을 최소화하고 학생의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 없는 공문 생산을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또 비법정 장부의 확산을 방지하는 한편 냉난방 시설 등 교실 환경개선에도 합의했다. 특히 사립 중등학교 교원 배치를 공립과 같은 수준이 되도록 함으로써 사립교원의 근무여건이 크게 개선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양측은 ▲초등영어 전담교사 예·체능보다 우선 배치 ▲지역교육청 주관행사 축소·조정 ▲청소년단체 행사시 출장여비 지급 ▲공휴일 일직 완전폐지 ▲교무 및 전산업무 보조원 배치 ▲급당 학생수 감축 ▲전기용량 증설 공사비 지원 ▲각급학교 특별교실에 수도시설 설치 ▲초·중등학교 교실 선풍기 설치 ▲사립학교의 과도한 기간제교사 임용시 행정지도 등에도 합의했다. 교섭·협의에는 교련에서 강정호 회장, 이경철·조금세·강도분 부회장, 고학곤·박증규 이사, 이충규 사무국장이 시교육청에서는…
2001-03-12 00:00【전남】전남도교육청은 지난 90년도에 통·폐합 되었거나 분교장으로 개편된 250여개교를 포함해 700여개 초등학교의 교가를 한데 모은 "초등학교 교가모음집"을 최근 발간, 관내 전 초등교에 학습자료로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교가 외에도 학교 연혁과 자랑스런 졸업생 명단이 수록돼 있는데 김대중 대통령과 극작가 차범석씨는 목포북초등교, 영화배우 백일섭·축구선수 고종수씨는 여수서초등교, 박치기 왕 김일섭·방송인 추성춘씨는 고흥금산초등교, 수영선수 조오련씨는 해남서초등교, 탤런트 김창숙씨는 완도 군외불목분교장 출신으로 나타났다. 문의=(061)606-0235
2001-03-12 00:00대한삼락회 규탄 성명 퇴직 교육자 모임인 대한삼락회(회장 최열곤)는 6일 성명을 내고 "최근 일본 극우단체가 일제침탈과 관련한 역사교과서 내용의 왜곡을 획책하고 일본 정부가 이를 방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삼락회는 "우리 정부도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처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일제의 침탈로부터 나라를 구하고 오늘의 국가번영을 이끌어온 우리 교육자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한국교총과 함께 일본 교과서 왜곡 규탄 집회를 개최한 삼락회는 이같은 집회를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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