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수업이 끝나고도 훨씬 지난시간, 한국교총 대강당은 서울시내 학교에서 모인 500여명의 교사들의 열기가 뜨겁다. 방학을 앞두고 바쁜 시간이지만 이들 교사들은 수업을 마치고 퇴근을 하자마자 달려온 것이다. 모두들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지만 분노의 표정을 역력히 느낄 수 있다. 바로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승진병에 걸린 교사취급을 했던 보직교사(부장교사)들이다. 이들의 분노에 찬 모습이 당장이라도 교육혁신위원회로 달려갈 태세였다. 잠시후 공식적인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라고는 하지만 분노에 찬 이들로 가득찬 서울시의 부장교사대회이다. 저마다 할말이 많은 표정이었다. 간단한 의식이 진행된 후 자유토론 및 자유발언 시간이 이어졌다. ''공모형 무자격 교장임용제'추진은 당장 백지화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부장교사를 승진병환자 취급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무자격자를 교장으로 임용한다는 발상은 이나라 교육을 황폐화 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무자격 교장임용제 저지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교육보다 투쟁을 일삼는 자들이 한꺼번에 교육현장을 뒤집겠다고 합니다. 분명한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투쟁만을 해온 그들이 어떻게 교육현장을 정확히 알겠습니까. 교육현장이 이렇게 가도…
2006-07-20 12:34“달고 맛있네요. 선생님, 더 먹어도 괜찮아요?” “입속이 얼얼한데요” “씁쓸하다. 더 이상 먹을 수 없어” 아이치현 니시오 시립 초등학교의 식육과의 수업 시간이다. 2학년 2반 교실에서 아이들이 고구마, 무순, 고야, 파프리카라고 하는 야채를 조금씩 먹으면서 맛이나 향기, 색 등, 느낀 것을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 2학년의 연간 주제는 「야채가 너무 좋아!」. 야채를 재배하여 먹는 것의 중요함을 배우고, 편식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여러 가지 야채가 있는 것을 알아보고, 먹어 보려고 노력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담임 오야교사(51살)는 이전부터 급식을 먹고 남은 잔반에 야채가 많은 것에 신경이 쓰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부성 외곽 단체가 2000년도에 조사한 설문지에서도, 초,등중학생이 싫은 음식 베스트 10 중 8종류까지가 야채이었다. 또한 싫은 요리의 1위는 샐러드였으며, 2위는 야채 무침이었다. 다른 학년의 식육과도 「장수의 비밀」(3학년), 「벼농사」(5학년) 등 연간 주제가 정해져 있다. 테라즈 초등학교는 이전부터 급식의 잔반의 퇴비화나 집 오리와 물오리의 잡종 농법을 실천해 왔다. 환경 교육의 일환으로 1998
2006-07-20 11:37인천시내 420여 초·중·고등학교가 18일 창영·서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각급학교별로 많게는 41일에서 적게는 32일간의 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18일 방학식을 마친 창영초등학교 3학년1반 학생들이 선생님이 나누어준 방학과제물을 받아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2006-07-19 21:27한국교원대학교에서 교장 자격 연수를 받고 있는 예비교장들에게 코드인사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병준 교육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큰 관심거리였다. 쉬는 시간, TV 앞에 모여든 연수생들은 국회의원의 질문과 후보자가 답하는 내용 하나하나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과연, 정부의 교육정책은 전임 김부총리에 이어 파행과 갈등으로 치닫고 교육 황폐화를 가속화시켜 교단을 계속 흔들어댈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2006-07-19 08:41컴퓨터상에서 음식물을 선택하여 클릭하면 칼로리나 염분 양이 표시된다. 게다가 영양 체크 버튼을 누르면 「열량 과다 섭취입니다!」,「염분 과다 섭취입니다!」,「지방질 비율이 너무 높습니다!」와 같은 표시가 나타났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편의점을 이용할 기회가 많은 10대의 균형잡힌 식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관내의 초,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이를 수업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도시락 고시엔」이라는 행사도 있다. 고시엔이란 일본 고등학생들의 야구대회로 가장 인기가 있는 야구대회이다. 이 이름을 빌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균형 잡힌 도시락 메뉴를 생각하게 하는 기획으로 고등학생 자신의 자각을 촉진하게 하는 목적도 있다. 작년에는 약 50건의 응모가 있었으며 레시피는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동 복지보건소 의사인 이토카즈씨(40살)는 「젊은 세대는 영양 균형보다 유통 기한이나 가격으로 식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식품을 올바르게 조합하는 힘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젊은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책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03년도의 조사에서 비만 남성의 비율이 현 평균보다 높았던 우라소에시는 이듬 해부터 「3킬로 감량 시민 대
2006-07-16 23:17학교 도서관에서 '독서캠프'를 열면 어떻겠냐는 권유를 듣고 처음에는 무척 당황이 되더군요. 독서캠프는 난생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경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토요일 오후 네 시. 지락 독서동아리 회원들이 음식이며 이불보따리를 잔뜩 짊어지고 하나둘씩 학습지원센터에 모여들었습니다. 아이들 얼굴 또한 교사인 저와 마찬가지로 호기심과 걱정이 교차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네 시 반쯤 되자 우리 지락 동아리회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네 분의 선생님들은 우선 아이들을 송파수련관으로 안내를 한뒤 배구경기를 시켰습니다. 목적은 간단하게 몸을 풀게 하는 동시에 평소 어렵게만 느꼈던 선생님들과의 운동 경기를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물게 하자는 숨은 의도가 있었습니다. 배구경기를 마치자 어느새 저녁 여섯 시가 되었더군요. 아이들에게 저녁을 먹여야 했습니다. 우선 각자 준비해 온 음식을 지원센터 옆 잔디밭에 펼쳐놓게 하고 요리를 하도록 했습니다. 평소 엄마가 해 주던 음식만 받아먹던 아이들인지라 처음에는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하더군요. 그런데 개중엔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아이들이 있어 그 아이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2006-07-16 17:51올 해 4월에 개교한 가나가와현립 아자부 특수학교는 회의 등의 부담을 가볍게 해 담임을 수업에 전념시키는 구조를 도입했다. 의사 등 전문직과 자원봉사가 지원 태세를 갖추고 학습 계획을 보호자와도 이야기하면서 만들어낸다. 특수학교에서 가르친 경험이 적은 교사에게도, 아동·학생의 개성을 파악하여 수업을 계획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하여 이 학교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교가 급증해, 학교 부족과 함께 교사 부족도 염려되고 있어 동교의 대처가 주목받고 있다. 아동·학생수는 176명이며, 교사는 109명이다. 약 반수가 특수교사 자젹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일반적인 지적 장애아 학급의 경우, 담임과 부담임 2인씩의 합계4인으로 1개반에 5-7인을 맡게 된다. 특수학교에서는 독자적인 교재 만들기나 치밀한 신체적·정신적 케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담임은 수업에 전념해하도록하고, 교내의 위원회 활동이나 회의는 부담임이 맡고 있다. 스즈키 교장은 "담임 2명은 매일 대화를 통하여, 어린이의 컨디션이나 집중력 등 학습 태도의 변화에 맞추어 수업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교사의 스터디 그룹을 매주 열고 있는 것은, 이 학교만의 자랑이라고 자랑스러운 이야기 한다.…
2006-07-16 09:19후쿠오카현은 매일 아침 식사를 하는 초등학생의 비율을 2010년도까지 95%로 하는 수치 목표 등을 설정한 「후쿠오카현 食과 農 추진 기본 지침」을 확정했다. 이는 작년 시행된 식육 기본법에 근거하는 조치이다. 기본지침은, 2010년도까지 아침식사를 매일 먹는 중학생의 비율을 76.3% (04년도)로부터 90%까지 끌어 올리는 것 이외에, 학교 급식에 현내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의 이용율을 55% (05년도)로부터 65%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식육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시읍면의 비율을 10년도까지 50%로 하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현 농업행정부는 「정부는 1주일 중 아침 식사를 1일 이하 밖에 섭취하지 않는 초등학생을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 수치로 정하고 있지만 후쿠오카현이 설정한 장애물은 이것보다 높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현교육위원회는 기본 지침 책자(A4판, 23페이지)를 3,200부를 제작하여 시읍면에 배부하고, 食育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설명회를 실시하는 것 이외에 현내의 초중고교에도 배부하였다. 나아가 금년 7월에는 「현에서 食育에 관한 홈 페이지」를 만들고 인터넷상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06-07-15 21:15오늘 2006학년도 2학기와 2007학년도 1학기 우리 서령고 학생회를 이끌어갈 학생회장 선거가 송파수련관에서 있었습니다. 학생부장의 사회로 모두 세 팀이 출마하여 열띤 선거전을 치른 결과 이건영 후보가 학생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러닝메이트로는 조정원, 박상호 군으로 이들은 앞으로 이건영 학생회장을 도와 1년 동안 우리 학생회 살림을 이끌어가게 됩니다. 이건영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생기 있고 활기찬 학교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말한 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낭송하다가 갑자기 원고를 찢어버리며 "이렇게 지루한 학교를 원하십니까?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이 진정 이렇게 지루한 학교였습니까?"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더군요. 기호 2번 국중석 군은 연설 도중 호주머니에서 먹물을 꺼내어 머리에 부은 다음, 머리칼로 붓을 만들어 공약플래카드에 서명을 하며 실천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기호 1번 이동현 군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기적인 반별 체육대회 등으로 말끔히 씻겠다고 주장해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로부터 열렬한 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기호 1번과 2번의 맹렬한 추격을 물리치고 이번에 학생회장에 당선된 이건영 군은 세 가지의 공약을 제시했습
2006-07-15 17:27어제(14일)는 내가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 188명의 어린이들이 운동장에서 풀 뽑기를 하며 환경지킴이를 실천한 날이다. 아침부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릴 만큼 푹푹 찌는 날씨였다. 햇볕마저 따가워 더 땀을 흘렸지만 비가 온 끝이라 운동장은 맨손으로도 풀이 뽑힐 만큼 촉촉이 젖어 있었다. 학교가 대청호반에 있다보니 우리 학교의 어린이들은 환경오염에 대해 느끼는 게 참 많다. 환경오염이 결국은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대청댐 물이 2급수에서 3~4급수로 오염되고 있어요. 댐의 물이 오염되면 어떻게 되지요. 물이 없으면 어떻게 살지요?” 하지만 어른들은 환경오염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풀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는 구실로 논이나 밭, 심지어 운동장이나 길에까지 제초제를 뿌린다. 토양에 제초제를 마구 뿌려대고, 아무 곳에서나 쓰레기를 태워 다이아옥신을 발생시키니 하나뿐인 지구가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다. 자연이 파괴되고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면 홍수ㆍ가뭄ㆍ냉해 등 천재지변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먼 동네의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는 환
2006-07-15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