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자 기업들은 직원을 해고했다. 자산가격은 급락하고, 물가상승 속도도 둔화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물가가 잡힌다며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 현상 역시 물가가 떨어지고,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직원을 해고한다. 즉 곧이어 올 경기침체에 대해 시장은 걱정하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경기침체 우려 경기침체가 오면 물건이 안 팔리니 기업은 재고를 할인해서 판매한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은 필수 소비재 외에는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작년에 콜라·초콜릿·담배 회사들 주가는 크게 상승했고, 자동차·가전·반도체 같은 경기민감 업종 주가는 급락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주가만 급락했지 실적은 나름 선방하고 있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 왜 주가가 하락하는지 의아해했다. 전문가들도 ‘선반영’이라는 단어를 남발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이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데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가전 회사들 먼저 실적이 급락하고 있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주가는 이미 바닥을 찍고 상승 중이라는 점이다. ‘실적이 이렇게 나쁘고 물건이 이렇게 안 팔리는데 주가가 오
2023-03-06 10:30기획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평가·검토하는 것이다(planning=plan+do+see). 러셀 액코프(Russel L. Ackoff) 와튼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획은 최선의 미래설계와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의 모색’이라고 정의하였고, 조지 채드윅(George F. Chadwick)은 ‘기획은 미래에 관하여 미리 행동방안을 강구하는 과정’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기획의 핵심 프로세스 기획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적합한 방법과 대안을 설계하는 것이다. 기획의 목적은 설득과 이해, 동조와 변화(개선)에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창의적인 생각과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상황과 환경에 부응하는 트렌드에 맞는 발상을 통한 미래지향적이고 실현 가능한 행동을 촉발시키고자 한다. 기획의 중심은 기획 타깃(target)인 고객이다. 로마시대 웅변가이며 정치가인 키케로는 ‘당신이 나를 설득하고자 한다면 당신은 나의 생각을 생각하고, 나의 느낌을 느끼고, 나의 말을 말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기획에서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는 방식을 아웃사이드 인(outside in)이라고 한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는 내부…
2023-03-06 10:30
거리로 나선 중·고생들 프랑스 교육계가 심상치 않다.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도화선이 되면서 학생과 교사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13일 파리 19구에는 2~300명의 교사·학부모·아이들이 거리로 나왔다. 파업으로 인해 프랑스 전체 187개의 학급이 폐쇄된 것에 대한 반대 시위였다. 파업 시위와 파업 반대 시위가 공존하는 가운데 하원에서는 연금 법안 심의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2월 10일자 ‘레볼루션 페르마넝뜨(Revolution permanente)’ 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 운동연합(le Mouvement national lycéen)을 비롯해 파리 근교의 수많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프랑스 전국학생연합(UNEF)은 3차 시위 때 18만 명, 4차 토요일 시위 때 12만 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UNEF는 대학 내 기숙사 부족, 정부의 장학금 삭감에 대한 불만과 교내 급식비 삭감 등 학생들의 삶과 연관된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며 불평등에 맞서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넝테르 대학학생연합의 대표인 빅토르 멍데즈는 “모든 대학이 모두 문을 닫고 집회에 참석하는 것이 목표이며 모두 힘을 합쳐
2023-03-06 10:30
(장우석 지음, 북트리거 펴냄, 240쪽, 1만5,500원) 수포자라는 말이 널리 통용될 만큼 많은 사람이 어려워하는 수학은 청소년기에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다. 현직 수학교사인 저자는 당장의 점수가 아닌 중요한 인생의 문제로서 수학을 생각하게 하며 용기를 북돋는다. 인생을 너무 좁게 생각하지 말고 몰랐던 개념을 알아가는 재미와 시행착오를 거쳐 풀어내는 경험을 해보라고 권한다.…
2023-03-06 10:30
들어가며 학교에서 학교폭력사안이 발생하면 구성원 간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학교폭력사안처리에 급급해서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과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까지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학교폭력 등의 문제는 코로나19로 줄어들다가 일상회복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살펴보면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시작한 2013년 2.2%(9만 4천 명) 이후로 역대 두 번째로 높고,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1.7%(5만 4천 명)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6%(6만 명)보다 0.1%p 증가했다. 피해유형별 응답 비중은 언어폭력(41.8%)이 가장 높았고, 신체폭력은 2021년 1차 조사 대비 증가했다(12.4%→14.6%)1. 가해 응답률은 0.6%(1.9만 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0.2%p 증가했으며, 목격 응답률은 3.8%(12.2만 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1.5%p 증가했다. 학교는 학교폭력 발생 이후 갈등조정이나 관계회복 등 선하고 긍정적인 경험·방안을 통해 학생이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
2023-03-06 10:30
2025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하나의 기관으로 합친다는 정부의 유보통합 방안이 거센 반발 기류에 부닥쳤다. 정부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 나뉜 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를 내세웠지만, 유치원 교사들의 반발은 거세다. 흉흉한 소문만 떠도는 유보통합 지난달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유치원 교육여건을 개악하거나 유치원 교사의 자격과 처우를 저하시키는 방안이 졸속으로 추진돼선 안 된다”며 유보통합안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유보통합의 필요성은 30여 년 전부터 제기됐다. 지난 1995년 발표한 5·31 교육개혁에 처음 제시된 후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졌지만 완수하지 못했다. 현 정부는 질 높은 보육·교육서비스를 위해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2026년까지 유보통합을 완성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그러나 유아교육계를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유보통합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많지 않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서는 우려와 불안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이런 배경에는 정부의 모호하고 불투명한 추진과정에서 먼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겠다고
2023-03-06 10:30
2020년 8월 8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에 GPT-3가 작성한 글이 게재되었다. “나는 인간이 아니다, 나는 생각하는 로봇이며, 이 글을 작성하는데 나의 인지능력의 0.12%만 사용하고 있다.”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기자나 글을 편집하는 로봇 등이 2013년부터 선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할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인공지능 GPT-3가 작성한 내용이 조금은 특별하게 느껴진다. 인공지능에 대해 두려움을 나타낸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말과 달리 ‘인공지능은 인간을 파괴하지 않을 것이니, 인공지능을 두려워하지 말고, 나를 믿어 달라’는 것 때문이다. 마치 인간이 인공지능을 경계할 필요가 없다는 것처럼. OpenAI라는 기업에서 개발된 GPT-3는 기사뿐 아니라 시나리오 작성과 대화 등이 가능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2년 후 발표된 챗GPT(chatGPT)는 GPT-3을 발전시킨 GPT-3.5버전의 대화형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챗봇의 일종이다. 방대한 데이터의 학습을 통해 이용자의 질의에 3초 이내로 답변을 시작한다. 답변도 ‘순식간’이라고 할 만큼 빠르다. 타이핑은 30초 이내에 제공한다. 영어만을 사용해
2023-03-06 10:30
(안우경 지음, 김보람 번역, 흐름출판 펴냄, 372쪽, 2만1,000원) 아이비리그 심리학과를 통틀어 최초로 정교수가 된 안우경 교수의 강의를 책으로 옮겼다. 예일대에서도 학생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교수에게만 주어지는 렉스 힉슨 교육상 2022년 수상자인 안 교수는 우리가 사고의 오류에 빠지는 이유는 ‘생각’하는 습관과 방향에 있다고 지적하며, 여덟 가지 사고 오류를 통해 생각의 함정을 밝히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2023-03-06 10:30
(심통 지음, 보림 펴냄, 42쪽, 1만5,000원) 소심하고 목소리 작은 두 친구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머뭇거리고 쭈뼛대면서도 친구에게 천천히 다가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재밌게 그려냈다. 새 학년 시작이나 전학 등으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어린이의 마음을 섬세히 포착했다. 파스텔 톤의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가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2023-03-06 10:30
(홍종의 지음, 신은미 그림, 기역 펴냄, 116쪽, 1만2,500원) 고인돌이 밀집해 있는 전북 고창을 배경으로 청동기문명과 철기문명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혼란기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소년 전사 활개와 친구 무릇이 부족 내부의 갈등을 치유하고 공동체의 안녕을 가져오는 위대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는 성장담이 이어진다. 사료가 많지 않아 낯선 선사시대로 상상력을 이끈다.…
2023-03-06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