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수능성적이 발표됐다. 시험을 치르고 ‘물수능’ 등의 여파로 성적에 대한 정확한 위치를 몰라 가슴을 졸였을 수험생들은 이제 자신의 성적에 맞춰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수능은 이미 예견됐던 대로 쉽게 출제됐음이 확인됐다. 영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만점자들이 속출함으로써 한 두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바뀌는 등 실력보다는 실수 경쟁이라는 지적도 있다. 모름지기 시험이란 실력 차가 반영될 수 있도록 변별력을 갖춰야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시험을 마무리하고 성적표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중요한 것은 노심초사하고 있을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에 맞춰 지원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다. 수능 성적은 수시모집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되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정시모집은 수능점수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눈치작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수험생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먼저 학교를 믿고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시전문가들은 정시모집의 경우, 정보의 질적 수준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그런 만큼 정확한 입시정보의 제공은…
2011-12-01 17:53최근 담배를 빼앗긴 중학생이 교감을 폭행하고, 자기 아들이 반장이 되지 않았다며 학부모가 담임선생님의 머리채를 잡았는가 하면, 학부모의 거친 항의에 여선생님이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하는 등 교권침해 사건이 연일 언론을 통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교총에서 매년 발간하는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의하면 교권침해사건은 2006년에 비해 2010년의 경우, 약 1.5배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교원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폭언·폭행 사건은 2001년의 21건에서 2010년 98건으로 10년 사이에 8배나 증가했다. 이와 같이 정당한 학생지도에도 불구하고 담임교체나 사직을 강요하는 등 학부모·학생에 의한 부당행위가 교권침해의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선생님들이 정당한 교육활동 중 교권침해를 당했거나 학교에서 교원과 학부모간의 분쟁사건이 발생할 경우, 교원단체와 함께 지역 내 전문성을 갖춘 ‘교권119’ 위원이 즉각적인 활동을 전개하면 추가적인 교권침해를 예방하고 학교분쟁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교총은 2007년부터 교권침해사건 및 학교분쟁의 초동 단계 해결뿐만 아니라 원상회복 시까지 교권보호를
2011-11-29 14:03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아니 몸살 정도를 넘어 ‘생사기로’의 중병상태라고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닐 것이다. 담배를 피우던 중학생이 담배를 뺏은 교감선생님을 폭행하는 등 교권은 바닥을 치고 있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매 맞는다는 뉴스는 ‘뉴스’ 수준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올 들어 지난 9월말까지 학생의 교사 폭행(49건)이 교사의 학생 체벌(35건)보다 14건이 더 많았다는 경기도교육청의 자료는 우리 학교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학생인권에 떠밀려 교권은 사전 속 단어로 전락했을 뿐이다.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도 눈감아버리게 돼 부끄럽다”것이 요즘 교사들의 슬픈 자화상이다. 학부모들의 교권침해도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교무실로 선생님을 찾아가 폭언하는 것은 일상화됐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다반사인 것이 현실이다. 학교폭력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초·중·고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은 3244명으로 전년(1643명)보다 97.4% 급증했고, 경기도의 경우 2014건으로 전년(1308명)에 비해 54.1% 증가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일부 교사들의 이념 편향 수업도 학교를 병들게 하는 요인이다. 수업 중 특정 정치인․정
2011-11-29 14:01최근 서울의 고등학교 윤리 교사, 경기 김포의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수업시간에 욕설을 하고 특정인을 비방하는 정치 이념적 발언 녹음파일이 인터넷에 게재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해당 교사의 수업 내용과 발언은 차마 글로 옮기기 민망할 정도로 교과내용과 동떨어져 있고, 막말을 섞어가며 특정 정치인과 정당 비판에 치우쳐 있다. 교사 자신의 정치 이념적 스펙트럼을 알리는 차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강요하는 수업을 우리 교육자는 결코 묵인하거나 동의할 수 없다. 서울의 고등학교 윤리 교사의 1시간짜리 정치 이념 수업내용 녹음을 공개한 학생은 “이 선생님이 하시는 말이 옳든 옳지 않든, 이건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사상을 주입시키는 거잖아. 선생님은 중립을 지키면서 수업을 하셔야지. 이건 인권문제도 있는 거 아닌가? 난 아직 어려. 하지만 무언가 잘못돼가고 있는지를 지금 깨닫고 있단 말이야”라고 밝히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교직사회는 이러한 정치이념 막말 수업에 단호히 대처하고 선을 그어야 한다. 이러한 저급한 정치이념 및 막말 수업의 일차적 피해자는 학생이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적 비판 확산으로 인해 교육자의 본분을 묵묵히 지
2011-11-15 16:08회원 및 학생 대상의 복지서비스 확대․다양화를 위한 교총의 발빠른 행보에 교육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총은 올해 초 회원들이 여행․공연․문화활동․스포츠․레저․휴양지․의료․학원 등 여러 분야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회원증을 발급하며 복지서비스 활성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동안 교총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행 등 각종 분야에서 크고 작은 할인혜택을 부여해 왔으나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회원증 발급 후 교총은 다양한 생활밀접형 분야에서 복지서비스 사업을 적극 확장해 왔다. 학기 초에는 회원 및 학생의 스포츠 복지를 위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경기장 입장료 30% 할인 및 단체관람 시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MOU를 관련 단체와 맺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에는 독도교육 강화와 교원·학생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의미가 큰 크루즈 수학여행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 교총은 회원들에게 품격은 높이고, 비용은 낮춘 여행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특화된 일정과 가격으로 구성된 단독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현장 교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
2011-11-15 16:06최근 언론에 강원도 원주의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에 의한 여교사 폭행사건이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교권침해 유형은 주로 교원의 신분피해나 학교안전사고였으나, 갈수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교총에서 발표한 2010년도 교권침해사건 처리현황에서도 학부모·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총 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 상담건수의 37.69%를 차지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의 증가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이다. 자녀가 한 명뿐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학부모가 자녀에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교사의 학생지도에 의견을 표시하는 상식의 선을 넘어서 과도한 간섭을 하는 것이 교권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이다. 학교 내 자녀교육과 관련한 학부모 상담창구 부족도 문제다. 이에 따라 불만이 있는 학부모가 수업 중인 교실에 무단 침입해 수업을 방해하거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사에게 무리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언·폭행을 하기도 한다. 외부인의 학교 내 무단출입과 학교 내 분쟁조정 기구의 구속력 미약도 교권침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줄
2011-11-04 09:55이미 수시모집이 진행 중이지만 오는 10일 수능시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입 경쟁의 막이 오른다. 당장 고3 수험생이 있는 가정이나 비슷한 또래의 자식을 둔 부모들은 모두 한결 같이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넘게 땀 흘리며 준비한 모든 것을 시험장에서 유감없이 쏟아 부울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험생이나 밖에서 이들의 선전을 고대하며 애타게 기다릴 부모의 절박한 마음은 굳이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헤아릴 수 있다. 사실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보면 수험생들이 가엾고 안쓰러울 따름이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게 바로 치열한 대입경쟁이다. 오히려 그 경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어 아이들이 겪을 고생이 안타까워서라도 아예 자식을 낳지 않겠다는 젊은 부부들도 늘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험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이 수능시험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점수를 받은 몇몇 학생은 성공한 소수자로서 제도적 보호를 받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에서서 밀려난 아이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아픔이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아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더 가엽고
2011-11-03 17:47"독도는 우리땅!!" "독도야 사랑해~" "독도의 하늘과 바다와 땅은 오롯이 우리의 것, 도란도란 정답게 살아온 우리의 터전, 야생화 향기 가득한 그곳은 대한민국의 독도라네…." 25일 한국교총과 16개 시·도교총, 독도학회, 한국청소년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1 독도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1900년 대한제국이 칙령 제41호로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선포한 날을 기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영화관을 가득 메운 200여명의 학생과 교육자, 가족, 사회단체 및 교육기관 대표, 정부 관계자 등은 한마음으로 독도가 우리땅임을 다시 한 번 소리치며 그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 기념식은 지난해보다 다채롭고 풍성했다. 문화의 꽃인 영화관에서 독도 고(古)지도 전시와 도예작품 기증, 다큐멘터리 상영, 독도 아리랑 공연, 그리고 독도 퍼포먼스까지 재미와 문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즐거운 날이었다. 특히, 이 날 독도에 대한 역사교육 강화차원에서 ‘크루즈 독도 역사교육 수학여행'을 추진하겠다고 한 한국교총의 발표는 금방이라도 독도로 달려가고 싶은, 그래서 독도가 손에 닿을 것 같은 충동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신선하다 못해 하나의
2011-11-01 18:5710월 26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인 박원순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은 박원순 시장에게 축하를 보낸다. 민주주의는 정당정치가 기본임에도 선거 과정과 결과에 나타난 민심은 기성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났다. 이러한 민심은 여당의 패배와 제1야당이 수도 서울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언제든 국민으로부터 냉엄한 심판을 받는다는 교훈을 정치권에 준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이명박 정부와 여당은 왜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 제1야당인 민주당도 왜 후보를 내지 못했는지 진심어린 반성을 해야 한다. 교육현장의 충분한 여론수렴 없이 정파적 이해득실에 따라 교육을 좌지우지하고, 교육본질에 충실한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결코 50만 교육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교육계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를 당부한다. 첫째, 수도 서울 교육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길 바란다. 서울행정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무엇보다 시설환경 등 교육의 질 개선을 통해 교육 내실화를 이루어내고, 서울교육감이 궐위중이라는 점을
2011-11-01 18:56요즘 우리 교육이 한마디로 말이 아니다. 그야말로 정상적인 교육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한동안 경기도의 모 학교에서 수업 중 다른 반 학생의 휴대폰으로 영상통화를 한 학생에게 5초간 엎드려뻗치기를 시켰다가 징계를 받은 사례만 보더라도 학생인권만 있고 교원의 교권은 없다는 것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가 취소되기는 했지만 교사의 학생지도권이 입은 상처와 교원의 사기 저하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이고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 교사가 학생지도권을 포기한다면 누가 손해인가? 물론 교육자의 사명과 임무를 포기하는 것은 교사를 포기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올바른 교육을 기대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의 학교에서도 최근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다. 개교 이래 처음 발생한 일이지만 모두가 충격이었다. 학교 밖에서 서로 싸운 일임에도 학부모들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학교의 중재도 소용없었다. 결국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서 모두에게 학교봉사활동 명령을 내렸다. 이러한 상황은 중·고등학교뿐 아니라 초등학교에서도 비일비재한 일이 됐다. 과거에는 학생 다툼은 물론 학부모의…
2011-10-27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