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발행된 ‘교원문학’ 제2호엔 ‘사이코패스들’이란 다큐소설이 실려 있다. 방송의 다큐멘터리나 다큐영화가 친숙한데 비해 다큐소설은 꽤 낯선 용어다. 그런데 그 제목이 ‘사이코패스들’이다. 혹 눈치챈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이코패스들’은 조기 대선을 있게한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까발린 글이다. 긴밀한 구성이나 묘사체 문장 등 소설적 요소가 충족되지 않아 다큐를 소설 앞에 붙인 것이라 할 수 있다. 200자 원고지 180장을 넘기는 분량이라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파면에 이르기까지 한 사건의 전모는 나름 밝혀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것이 드라마를 통해서도 재현된 느낌이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이 그것이다. ‘귓속말’은 3월 27일 시작, 5월 23일 17회로 종영했다. 비교적 높은 13.9%로 시작, 방송 내내 15%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20.3%로 나타났다. 법정드라마 등 장르물은 시청률이 높기 어렵다는 편견을 보란 듯이 뒤집은, 나름 흥행 성공작인 셈이다. 필자 역시 그것에 끌린 시청을 했다. 이미 보고 있던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과 맞물려 재방을 보다 제6
2017-05-29 15:305월의 날씨가 예전과 같지 않다. 분명히 온도가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도시 서울의 중심인 한옥마을에서 한국체육진흥회(회장 선상규)가 주최한 서울국제걷기대회가5월 27일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려 28일 양일간 실시하게 됐다. 간단하게 의식을 진행하면서 4월부터 시작한 조선통신사의 길을 따라 서울을 출발하여 도쿄에 이르는 거리를 걷기로 마친 강호갑 상임이사 외3명의 소개와 아모레화장품 댄스팀의 홍보대사 지명을 하고, 서울중구청에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이번 서울대회 참가를 4번째 하게 된 일본 오카자키시 출신 노자와 카즈히로(70세)씨는 " 한국의 걷기 참가에 4번째 오게 된 것은 영광이며, 어린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참가하는 것을 볼 때 걷기 발전의 희망을 본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곳 대회를 마치면 영국에 건너가 자전거 하이킹을 하겠다는 것이다. 젊음은 영원하지 않다. 건강을 위하여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과 남산타워까지 오르막 길을 걸으면서 동행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울 모습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2017-05-29 11:22순천상공회의소는 매월 1회 이 지역 CEO와 Leader인문학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5월 25일 7시부터 에코그라드호텔에서 박병운(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뇌과학 전공)교수의 '뇌 발달과 뇌 건강'을 주제로 한 강의를 실시했다. 뇌의 기본 사양을 중심으로 뇌의 발달은 평생동안 변한다는 것이다. 뇌의 구조는 크게 4개 부분으로 뇌간, 소뇌, 간뇌, 그리고 대뇌로 구분할 수 있으며, 뇌발달의 3과정은 신경망의 발달이 이뤄지고, 수초화가 이뤄지며 신경세포들의 생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뉴런의 연결인 시냅스가 이뤄지면서 신경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엔돌핀 등이 전달되고 이것이 원만하지 못할 경우에 치매, 기억력 저하와 우울증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뇌의 발달은 신생아부터 2살까지 뇌수액, 회색질, 수초화된 백질, 비수초화된 백질, 신경망의 발달로 뇌의 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수초화의 진행으로 정보처리 능력이 발달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발달 단계에 맞게 많은 의미있는 자극과 운동, 끊임없는 대화를 통하여 발달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의 발달은 3번의 중요한 기회가 있으며 신생아에서 2살까지,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입학 시기, 그리고 초등학교…
2017-05-26 14:31제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그 동안 가창 방식을 두고 논란이 돼온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유가족 등 1만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9년 만의 일이다. 그야말로 세상이 확 바뀌었음을 상징하는 사건의 하나라 할만하다. 바뀐 세상을 실감하다보니 자연스레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지난 3월 23일 개봉한 ‘보통 사람’(감독 김봉한)이다. ‘보통 사람’이 고작 38만 남짓한 관객에 그치고 만 것은, 일견 의아한 일이다. 첨예한 시대상을 드러내거나 사회성 짙은 영화들- ‘도가니’(2011년)⋅‘부러진 화살’(2012년)⋅‘변호인’(2013년)⋅‘내부자들’(2015) 등은 최저 346만 명에서 최고 천만 명 넘는 일반대중의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처럼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도 그렇듯 참혹하게 깨진 영화는 없다. 총제작비가 46억 원으로 알려졌으니 ‘보통 사람’의 손익분기점은 120~130만 명이다. 말할 나위 없이 완전 쪽박이 된 형국이다. ‘택시운전사’⋅‘1987’ 등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조만간 관객과 만날 예정인데, 걱정이다.…
2017-05-24 17:24얼마 전 문자메시지를 하나 받았다. 일월공원 텃밭에서 ‘첫 번째 텃밭 텃밥을 시작한다’라는 내용이다. 텃밭은 알지만 텃밥이 하나 더 붙었다. 주 내용은 세 가지인데 첫째, 뜨거워진 지구를 살리는 농사법으로 저탄소 농법을 소개 둘째, 텃밭 토마토를 즐기는 법으로 요리강습이 이뤄진다. 끝으로 도농상생 팜파티가 있는데 시골농부와 수원 텃밭농부가 식사 자리를 함께 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공원텃밭에서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 강습이 이뤄진다는 것. 텃밭 도시농부라면 텃밭농사만 잘 지으면 되지 무슨 요리를 하나? 여기에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사실 농사행위와 조리 행위, 그리고 먹는 행위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하나로 이어진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나누어서 생각했다. 오늘 일월공원 텃밭에서는 이것이 하나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늘 행사에 참가한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김원일 사무총장은 “오늘의 텃밭·텃밥 활동은 논밭과 식탁이 분리되고 농사와 조리가 분리되면서 잃어버린 농업의 가치, 음식의 가치를 쉽고 맛있게 알아차리게 만든 가장 훌륭한 음식 교육 프로젝트”라고 극찬했다. 오늘 참가한 사람들은 텃밭 교육을 받고 요리 강습 후 이루어지는 점심을
2017-05-22 17:18서울은 아름다운 도시다. 이 도시의 중심에 한옥마을이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사)한국체육진흥회(사) 5월 27부터 28일 양일간 서울국제걷기대회를 실시한다. 등록을 한 참가자에게는 공식 기념품으로 티셔츠와 완보증, 코스지도, 배번을 준다. 참가비는 만원이며 학생참가자는 무료다. 신청은 한국체육진흥회(www.walking.or.kr)이나 사무국(02-2274-7077, 2272-2077)에 하면 된다.
2017-05-21 23:56교직에서 은퇴한 필자는 방송대 관광학과에 다니면서 지금도 한국교육신문 리포터 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 리포터 활동을 10년 이상 한 덕분에 재직 중에는 지방지에 교육칼럼도 정기적으로 게재하고 칼럼집을 다섯 권이나 펴내기도 하였다. 그래서일까? 취재거리를 제공하는 애독자도 생겼다. 교직 동료로 방송대에서 학우로 만나 동해안 해파랑길 770km 부부답사 여행 ‘가슴 떨릴 때 여행 떠나자’ 황윤록(전 소사중) 교장으로부터 좋은 기사거리를 제공받았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은 여기서도 통한다. 동호인은 동호인끼리 서로 모이고 통한다. 여행 동호인으로서 해파랑길 여행을 뜻있게 하고 있어 연결이 됐다고 한다. 인터뷰 주인공은 조명기구 제조회사의 최현배 대표(55).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그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를 향해 수원에서 천안까지 한 걸음에 달려갔다.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등산과 여행이 세상에 공개되는 것이 쑥스럽다며 계면쩍어 했다. 그래서 인물 사진도 촬영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갖고 있는 두 개의 통장은 겉표지와 통장내용을 기록으로 남겼다. 도대체 그의 산행과 해파랑길 여행은 어떤 것인가? 그의 등산과 해파랑길 여행은 평범하다. 다른 사람들
2017-05-18 10:30마을 언저리를 장식하는 보리밭이 누릇누릇합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색입니다. 초록과 노랑의 중간이 되는 보리밭은 묘하게 인생의 경계에 선 사람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일까요.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보리밭은 삶을 깊게 이해하는 따뜻하고 익숙한 충만이 좋습니다. 초록의 빳빳한 청보리밭은 싱그러움이 넘치지요. 초록이 넘쳐 이제는 내면을 익혀야 하는 시간으로 접어드는 시간이 되면 까슬까슬한 보리이삭 끝자락은 따뜻하고 푹 익은 노랑으로 사르르 물들기 시작합니다. 젊음과 노년의 경계입니다. ^^ 장석주의 책을 도서관에서 처음 보았을 때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을 쓰는 동시대 사람으로 참 충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만 보면 그저 좋은 사람이 저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저희 선생이 책을 좋아하는 줄 아는 까닭에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제가 다 읽은 줄 압니다. 제가 읽지 않은 책이 없는 줄 압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호호 저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정리를 잘 하지 못해 널려있는 책으로 집이 어지럽다고 타박을 받습니다. 늘 읽어야할 책은 많은 데 시간은 부족하고 이런 날들이 매일 이어집니다. 대단한 독서가는 아닙니다만, 저 역시 책이 인생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장석주 작
2017-05-15 10:07창밖의 정원수에 새롭게 돋아난 연한 순이 바람에 흔들린다.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지만 바람이 불어 흔들거린다. 이 바람이 우리 삶에도 불어온다. 부드러운 바람은 감촉이 좋다. 그러나 센 바람은 삶을 망친다. 산불이 난 곳에 센 바람이 불어 민가를 덮친다. 불행한 마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삶의 터전인 집을 태워버리고 갈 곳이 없어진 것이다. 살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지금 우리 삶에도 이런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예전에 불어온 바람은 그렇게 세고 큰 바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견딜만 했다. 하지만 우리 삶에 태풍 같은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이러한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서점가의 책도 '인재혁명', '학습혁명', '교육혁명' 뿐 아니라 '학교혁명'도 도서관에서 대출 순위에 올라 있다. 특히 교육에 열성인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교육에 대한 파워는 놀랄만 하다. 하지만 진정한 파워는 점수만 높이려고 억압하는 학(虐)부모의 모습이 아니라 아이가 공감할 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학(學)부모의 모습이 대안이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이런 혁명의 시대에 큰 물결이 몰아쳐도 나를 혁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를 혁명하는…
2017-05-15 10:04남도가 가까워졌다. 호남 고속철 개통 후 남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여수, 순천, 광양을 찾는 관광객이 느끼고 가져가야 할 것이 있다. 이 남도를 아름답게 하는 남도 사람들의 마음과 멋이다. 남도사람들은 이런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자연을 보전하고 보배같은 예술혼을 불태웠다. 역사를 간직한 송광사, 선암사를 비롯하여 특히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갈대밭은 도심에서 가까워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갓 나온 갈대순이 생명의 약동함을 연출하고 있다. 넓은 정원을 걷다보면 지칠 수도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휴식공간과 동문 주차장에 로컬 푸드 레스토랑 '여미락'이 정식을 개장하였다. '여미락'의 명칭은 순천의 맛과 건강한 음식을 선보일 레스토랑의 이미지에 맞게 시민들이 참여해 결정됐다. 정원 여행과 더불어 맛과 아름다움을 즐기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여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메뉴와 맛깔스런 반찬으로 풍성한 인심으로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특히 착한 가격으로 식당의 번영을 통해 농사소득으로 연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05-13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