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교육환경을 빠르게 바꾸는 시대일수록 학교는 학업성취를 넘어 인간의 존엄과 주체성,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학업성취는 높지만 인간 중심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업 중심형' 국가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사범대에서 열린 제26회 교육연구 국제학술대회 겸 제237차 KEDI 교육정책포럼에서 서묵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의 '포스트휴먼 시대 교육의 목적과 교양·과학 문해력 기반 교육 비전'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는 PISA 2022에 참여한 OECD 37개국을 대상으로 중등교육이 학생의 인간적 역량을 얼마나 길러주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교과 성취만으로 미래교육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보고 '교양·과학 교육지수(LASEI)'를 개발했다. 이 지수는 ▲교과 지식 ▲학습역량 ▲타인(인간·비인간)과의 관계 ▲독립적 자아 등 4개 영역, 10개 하위영역, 29개 요소로 구성됐다. 단순한 학업성취가 아니라 학생이 미래사회에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함께 평가하기 위한 틀이다. 분석 결과 OECD 국가는 다섯…
2026-07-17 16:31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가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아동학대 신고 대상이 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교육감 의견서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가 차원의 교육활동 보호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등 교권 보호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제시했다.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는 15일 전북 전주시에서 제108회 총회를 열고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 촉구 입장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그동안 전국 시·도교육청이 교육감 의견서 제출, 전담 변호사 지원, 학교 민원 대응 매뉴얼 마련 등 다양한 교권 보호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정당한 생활지도까지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서적 학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교사들이 생활지도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의회는 우선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개정해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아동학대 신고…
2026-07-17 16:14
연극 오이디푸스 인간의 운명과 진실, 선택의 아이러니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이디푸스가 재탄생한다. 공연에서는 고대 그리스 비극의 핵심 장치로 쓰인 '코러스'의 활용이 돋보인다. 단순한 해설자를 넘어 사건의 흐름과 감정을 이끄는 적극적인 존재로 확장했다. 오이디푸스 역은 최수종과 양준모가 맡는다. 7.4~8.23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연극 렁스 영국 극작가 던컨 맥밀란의 대표작으로, 환경 문제와 기후위기, 삶의 책임 등 현대 사회의 거대한 질문들을 한 커플의 사적인 대화로 풀어낸다. 이들이 미니멀한 무대 위를 걷는 동안 연인의 만남과 이별, 임신과 유산, 탄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정과 함께 날카로운 동시대적 문제의식이 펼쳐진다. 5.23~8.2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뮤지컬 〈비더슈탄트〉 1938년, 나치 치하 독일의 엘리트 스포츠 학교. 최고의 선수를 꿈꾸며 입학한 소년들은 우연히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선배의 쪽지를 발견하고, 전국 대회 결승 무대에서 자신들의 신념을 선언한다. 작품은 생각 없이 시대에 순응하며 사는 것의 위험을 경고하고, 연대와 저항의 진정한 가치를 이야기한다. 7.23~10.11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1관 전
2026-07-16 13:25
무더운 여름밤의 온도를 낮추는 데에는 미스터리만한 것이 없다. 서늘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가려진 진실을 하나씩 밝혀나가다보면 어느새 더위는 잊혀진다. 이번엔 비밀을 숨긴 두 편의 뮤지컬을 소개한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1926년 독일,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첸 슈워츠 박사의 대저택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다행히 네 명의 남매는 살아남았지만, 아이들의 보모인 메리 슈미트는 사건의 진실과 함께 사라져버리고 만다. 블랙메리포핀스는 화재 사건을 중심으로 진실을 추적하는 심리 추리 스릴러다. 작품은 2012년 초연한 창작 뮤지컬로, 서윤미 극작 겸 작곡 겸 연출이 동화 메리포핀스를 모티브로 창작한 작품이다. 촘촘한 심리묘사와 강렬하고 중독성 짙은 음악 덕분에 7개 시즌을 거치며 대학로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비틀어진 액자 속에 자리한 무대와 어둑한 조명, 상징적이고 미니멀한 안무는 작품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올해는 네 명의 캐릭터의 시선을 모두 따라가볼 수 있는 '올라운드' 버전을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 작품 중심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네 남매 각각의 시선으로 풀어낸 버전을 시리즈로 무대에 올리는 것. 한스 버전-메리포핀스 살인
2026-07-16 13:25
오늘날 학교 현장은 디지털 대전환의 중심에 있다. 스마트기기 보급으로 교실의 벽이 허물어지며, 학생들의 소통은 방과 후에도 SNS와 단체 대화방(단톡방)으로 끊임없이 이어진다. 온라인이 또 하나의 교실이자 삶의 터전이 된 것이다. 그러자 학교폭력의 양상도 달라졌다. 최근 학폭위 안건의 상당수가 온라인 내 언어 폭력과 따돌림에서 시작된다. 기기 활용 능력은 기성세대를 압도하지만, 타인을 존중하는 디지털 시민성은 미숙한 현실이다. 드라마 ‘참교육’은 단톡방 내 집단 욕설, 저격 글, 강제 초대 후 폭언을 퍼붓는 카톡 감옥 등 실제 교실의 적나라한 디지털 폭력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충격을 주었다. 이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정보 판별을 넘어, 온라인에서 공존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현장 맞춤형 네티켓’ 교육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익명성 뒤에 숨은 칼날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거친 언어를 쉽게 사용하는 이유는 비대면성과 익명성 때문이다. 눈앞에 상대의 표정이 보이지 않으니 자신이 뱉은 말이 줄 타격을 체감하지 못한다. 손가락 움직임으로 타인의 인격을 말살하면서도 이를 장난으로 치부하는 이유다. 드라마 ‘참교육’ 속 감독관들이 가해자들에게 폭력의 잔인함을 직시하게…
2026-07-16 13:25
동국대가 전국 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실습형 연수를 운영했다. 동국대는 지난 5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23개 지역에서 총 26차례에 걸쳐 ‘2026학년도 Dream Workshop’(사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전국 고교 교사 19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보다 참가자가 200여 명 늘었다. 수도권 연수는 신청 시작 3분 만에 마감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수는 교사들이 동국대의 실제 서류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모의 서류평가를 진행하고, 입학사정관과 결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교사들은 평가자의 입장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하며 학생의 성장 과정이 기록에 어떻게 드러나는지, 교육과정 운영과 진학지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봤다. 특히 올해는 광역화 모집단위로 신설된 ‘경영대학’과 첨단분야 신설학과인 ‘의료인공지능공학과’를 모의평가 대상에 포함했다. 해당 학과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를 활용해 신설 모집단위의 인재상과 평가 방향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도권 연수는 동국대가 직접 운영했으며, 비수도권에서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역
2026-07-15 18:56
대구교육청은 11일부터 8월 8일까지 모두 8회에 걸쳐 대구보건대에서 '2026 이주배경학생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사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대구보건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진행되며, 지역 중·고등학교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 52명이 참여한다. 참여 학생들은 대구보건대 전공 교수들의 지도 아래 물리치료학과, 언어치료학과, 글로컬호텔조리학과 등 10개 학과의 전용 실습실에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한다. 이와 함께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대구글로컬러닝센터 견학을 통해 진로 탐색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자기이해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첫 회차에서는 대구보건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아쿠네포 티나 학생의 진로 특강과 공감·소통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하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5 18:30
국립한국방송통신대가 우즈베키스탄의 사이버대학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대학 교수진과 IT 실무진을 초청해 원격교육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한다. 방송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하는 '우즈베키스탄 세계경제외교대학 사이버대학 설립을 위한 온라인 교육 제도 구축 및 환경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11일부터 24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세계경제외교대학(UWED) 교수진과 IT 실무진을 대상으로 첫 초청연수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방송대와 세계경제외교대학이 2023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방송대는 2028년까지 모두 네 차례 초청연수를 실시해 세계경제외교대학의 사이버대학 설립과 안정적인 원격교육 운영 기반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이러닝 콘텐츠 기획과 교안 개발, 콘텐츠 컨설팅, 학습 플랫폼 운영, AI 활용 교수·학습 방법 등을 교육받는다. 또 방송대 디지털미디어센터를 방문해 콘텐츠 제작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살펴보고, 콘텐츠 개발 실습과 컨설팅을 통해 방송대의 원격교육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받는다. 방송대는 이번 연수를 시작으로 후속 초청연수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며 세계경제외교대학의 디지털…
2026-07-15 18:28
학생들의 신체활동 감소와 현장체험학습 위축이 정서·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에 대한 교사의 과도한 법적 책임을 국가와 교육청 중심의 공적 지원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시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달 26일 제1세미나실에서 ‘학생 신체 활동·건강 실태 및 개선 과제’를 주제로 교육문화과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간담회는 조기 사교육와 교과 중심 교육,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신체활동 감소와 현장체험학습 위축의 원인을 살펴보고 체육·체험·수련활동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엄소용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현재 청년층에서 나타나는 정신건강과 사회성 문제는 영유아기부터 누적된 교육·양육 환경의 결과”라며 “학업 중심 교육과 사교육 경쟁, 신체활동 감소로 아이들이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며 회복탄력성과 자기효능감, 사회성을 기를 기회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과 다양한 체험활동은 뇌 발달과 정서 안정, 스트레스 관리, 사회성 형성에 필수적인 성장 요소”라며 “부모와 학교, 정부가 서로를 대립 관계가 아닌 ‘아이를 함께 키우는 공동체’로 인식하고, 신뢰할 수
2026-07-15 18:23
교사의 마음건강과 사회정서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연구가 마무리됐다. 세종교육청(교육감 강미애)은 교원의 사회정서역량을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교사 맞춤형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연구 결과를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지원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세종교육청은 13일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교사 마음의 안녕, 함께 살피고 챙기다'를 주제로 '세종 교원 사회정서역량 조사 및 프로그램 개발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현장 교원과 교육청·직속기관 관계자, 정책연구진 등이 참석해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교원 지원 정책과 학교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정책연구소가 추진한 '세종 교원 사회정서역량 조사 연구'와 '세종 교사를 위한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 개발 연구'로 진행됐다. 교원의 사회정서역량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회정서역량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것은 물론 타인과 공감하며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책임 있게 의사결정하는 능력을 말한다. 학생의 사회정서적 성장과 마음건강을 뒷받침하는 핵심 역량으로 알려져 있
2026-07-15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