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이요? 우린 모릅니다" 전남 완도의 섬 지역 고등학교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전국 우수학교에 선정돼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도 고금고는 지난해 10월 시행한 학업성취도 평가에 16명(1학년)이 응시,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제로'의 성과를 냈다. 이 학교는 28명이 응시한 전년도 평가에서 국어 2명, 영어 6명, 수학 4명, 사회 5명, 과학 5명이 기초학력에 미달했다. 이같은 성적 향상으로 고금고는 이번 성취도 평가 결과 전국 우수 학교 12곳에 포함됐다. 고교는 대구 다사고와 고금고 뿐이다. 전교생이 3학급 75명(시험 당시 65명)에 불과한 '미니 학교'인 이 학교의 비결은 '동기 부여'였다. 도서 벽지인 만큼 학교 이외에는 별다른 사교육은 찾아볼 수 없는 곳이기도 했다. 학교가 학생을 붙잡고 가르치고 배우는 것 외에는 묘안이 없었다. 학교 측은 우선 '행복한 학교생활 길잡이'라는 제목으로 일·월·년 단위 과목별 목표와 계획을 세우도록 해 학생들이 스스로 성과를 관리하고, 성적에 욕심을 내도록 상담을 반복했다. 성적 우수자는 물론 향상자에게도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입학 예정자들을 상대로 겨울방학 중 특별학습을 실시해 그 결과를 장학생 선발
2010-03-03 13:27"너희 공부하는 것 힘들지 않니?", "아니요. 재밌어요. 공부 재밌어요." 충북 청원군의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는 만수초등학교의 최종희(59) 교감은 요즈음 학습에 흥미를 잃었던 부진학생들이 공부에 재미를 붙인 모습을 볼 때면 흐뭇해진다. 이 학교는 2008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때 6학년생 30여명 중 5명이 학습부진 학생으로 드러나면서 '학력 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실시된 평가에서 '학습부진아 제로(0)'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전국 12개 '학력 향상 우수학교'에도 포함됐다. 만수초등학교가 '학습부진아 제로'를 달성한 주요 배경으로는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학교-가정 연계 프로그램'이 꼽힌다. 이 학교는 지난해 4∼6학년 학생 개개인의 성격과 정서적 특성, 행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표준화 검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나의 학습습관 바로 알기' 설문을 실시해 학생들의 가정 내 학습 습관을 파악, 중점지도에 나섰다. 학교 측이 나름 선정한 학력 부진 학생 9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한 '실력쑥쑥 공부방'을 운영하고 결과물을 매주 1회 학부모들에게 발송하며…
2010-03-03 13:18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의 학업성취 수준이 전년보다 크게 높아졌다. 전북 장수·무주의 초등 6학년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강원 양구는 그 비율이 영어, 수학 등에서 '제로(0)'를 기록하는 등 지역 격차가 매우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생 총 19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3일 공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 교육과정이 제공하는 학업 수준에 학생들이 도달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을 치르며 결과가 발표된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고1은 16개 시도 교육청별, 초6 및 중3은 시도 및 180개 지역 교육청별로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세 등급으로 나눠 발표한다. 평가 결과를 보면 기초학력이 기준에 떨어지는 학생은 초6이 1.6%, 중3 7.2%, 고1은 5.9%로, 작년(초6 2.3%, 중3 10.2%, 고1 8.9%)보다 크게 줄었다. 보통학력 이상은 초6 79.3→82.5%, 중3 57.6→63.7%, 고1 57.3→63.0%로 높아져 모든 학년, 대부분…
2010-03-03 13:15인천시교육감과 교육감 권한대행이 1년 사이 3차례나 바뀌어 교육공백 우려와 함께 행정력의 낭비라는 지적이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 일고 있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권진수 교육감 권한대행이 오는 6월 2일 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날 사퇴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부임한 뒤 당시 나근형 교육감이 7월 15일 재선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함에 따라 그 다음날부터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개월이 채 못돼 그만두는 그의 후임에 교과부의 변광화 감사관을 최근 발령냈다. 변 신임 교육감 권한대행 역시 새 교육감이 선출돼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면 부교육감으로 일을 하게 돼 1년 사이 인천교육의 수장이 3차례 교체되고 사람은 4번이나 바뀌게 된다. 지역 교육계 일각에선 교육 수장의 잦은 교체로 교육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행정력 낭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교육청의 한 직원은 "새 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이 올때마다 취임식 준비하고 업무보고하느라 한동안 본연의 일을 못한다"면서 "또 교육감마다 정책 방향과 업무 스타일이 달라 적응하는데도 꽤 시간이 걸린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시교육위원회의 한 교육위원도 "
2010-03-03 13:10대구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이걸우)은 신학기부터 학생들의 학습부진의 원인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심리·학습 클리닉센터'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심리·학습 클리닉센터는 초등학교 4~6학년에 대한 인성·학습·적성 등 심리검사비를 지원하고 일선학교의 컨설팅 요청을 받아 심리검사 실시 및 결과처리 방법을 자문하게 된다. 또 학습부진 학생들에게 학습기술을 가르치며 학습동기를 관리하는 등 학교당 3~5차례에 걸쳐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심리·학습 클리닉센터 운영을 통해 일선학교들이 부진 학생 개개인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달 심리·학습 전문 상담원 2명을 채용했고 지역사회 전문가와 교원 전문요원으로 '심리·학습 코칭 지원단'을 구성했다. 현재 대구시내 대부분 학교는 학습부진 학생 지도를 담임교원에 의존하는 실정인 탓에 심리·학습 클리닉센터의 지원인력은 상담 및 학습 관련 인턴교원이 배치되지 않은 초교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신종주 대구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학생들의 학습부진 요인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초교 단계에서 교과내용의 진단평가, 학생 개인별 학습 기술 및 동기 점검, 심리·정서적…
2010-03-03 13:04경기도교육청은 학습준비물 구입비를 포함한 학교기본운영비를 올 1차 추경예산에 195억원을 증액해 모두 5259억을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기본운영비는 24학급 규모 기준 초등학교 3억 3326만원, 중학교 3억 6949만원, 고등학교 4억 3868만원으로 서울시에 비해 높은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이 중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초등학생 90만명에게 지급되는 학습준비물 구입비의 경우 5천원이 늘어 올해 2만5천원이 지원된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학급준비물 구입비를 1인당 2만원 수준으로 지원해왔으나 대부분 학교에서 이를 준수하지 않아 실제로는 전국 하위권인 1만6천만원만 지원돼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왔다. 학습준비물은 학생이 정규 학습활동에 필요한 소모성 자료로, 2004년 2월부터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하나로 지원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부모가 체김하는 교육복지 확대와 학교현장 자율성 확보에 역점을 두고 전시성 사업비를 자제하는 대신 학교기본운영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교과교실제 운영, 특수교육, 진학진로교육 등 공교육 내실화에 1142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하고 이를 추경에 편성했다. 추경예산안이 통과되면 올해…
2010-03-03 13:01연세대가 3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안에 조성한 송도 국제캠퍼스 봉헌식(개교식)을 개최해 '송도 캠퍼스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내 61만4천여㎡(약 18만 6천여평)에 들어선 국제캠퍼스는 3단계로 구분되는 단계별 조성 계획에 따라 우선 약학대가 입주하는 과학기술관 등 건물 8동을 준공했다. 연세대는 2012년까지로 예정한 2단계 계획 기간에 건물 10동을 더 짓고 2013년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연구·개발(R&D) 전용관을 비롯한 5동의 시설을 완공, 서울 신촌 캠퍼스에 버금가는 진용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연세대는 이곳에 올해 6월과 9월 국제하계대학,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 과정을 밟는 학부 예비과정(Pre-university Course)을 개설하고 내년 25명 정원의 약학대를 세울 계획이다. 이어 학부 과정으로 나노과학과 환경·에너지 기술을 배우는 공대 융합전공, 중국 및 일본의 명문대와 제휴하는 아시아지역학대학(SAS)을 2012년에 선보이고, 2013년에는 의대와 공대, 이과대 교수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의생명 과학기술대를 만들기로 했다. 또 4500여명이 생활하는 대형 기숙사
2010-03-03 12:59한국과 중국, 일본이 인적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3개국 대학 관련 단체가 공동 참여하는 위원회를 출범한다고 일본 문부성이 3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각국 대학들의 교수 여건 및 연구 활동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상대 국가에 전달하는 창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회는 4일 태국 방콕에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며 한국에선 대학교육협의회가 대표로 참석한다. 일본 문부성은 3개국 교류위원회 출범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공부하는 일본 유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수학하는 한국 유학생은 연간 2만명, 한국에서 공부하는 일본 유학생은 3천명 수준이다.
2010-03-03 09:18최근 실시된 서울과학고(과학영재학교) 교장 공모에서 1위 점수를 받은 후보자가 탈락하고 면접도 보지 않은 현직 교장이 선발돼 공모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서울과학고 교장 공모에서 김모(63) 서울대 교수가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어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가진 대기업 임원 고모(51)씨, 현직 교장인 박모(61)씨 등 순으로 점수를 얻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김 교수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이 학교 신임 교장으로 임용 제청하고 박 교장 등에게는 불합격 통지를 했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교과부가 중등학교 교장 정년인 62세 기준을 적용해 김 교수에 대한 임용 제청을 거부하자 3등 점수를 받은 박 교장을 다시 추천해 최종 공모 교장으로 발령했다. 이와 관련, 교육계 일각에서는 시교육청이 뒤늦게 정년 규정을 적용하고 면접을 보지 않은 학교장을 합격시키는 등 공모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된 점을 들어 부적절한 외압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현재 영재교육진흥법 상에는 나이 등 자격에 제한이 없어 임용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교과부에서 뒤늦게 법률…
2010-03-03 09:15지난달 2일 경남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지 한달이 지나면서 출사표를 던진 5명의 예비후보들 사이에 '보수'와 '진보'의 색깔 구분이 뚜렷해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이 배제됐지만 예비 후보자들은 자신의 성향과 비슷한 정당의 상징색을 명함이나 현수막 등에 사용하는 등 홍보물의 색깔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전교조 경남지부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을 동반한 출마선언에서 "더불어 사는 '공정경쟁'을 지향하는 저의 철학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철학적 지향과 같다"며 선언하는 등 경남지역 유일의 진보진영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현수막과 명함의 바탕을 노란색으로 해 파란색 일색인 다른 후보자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반해 고영진 예비후보는 지난달 출마기자회견에서 "전교조 교육사상에 동조하지 않는 학부모와 시민의 입장에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겠다. 전교조는 합법적인 단체지만 괴리가 있다"고 밝히는 등 보수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길수 예비후보 역시 "국가교육정책과 함께 나갈 수 있는 교육감"임을 내세우며 "MB교육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강인섭 예비후보는 "경쟁이 없는 사회가 없듯이 경쟁
2010-03-03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