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만석초(교장 노재열) 장애우들은 이제 3, 4층에 있는 시청각실, 음악실도 맘껏 갈 수 있게 됐다. 선생님 등에 업히거나 친구들의 힘든 부축을 받으며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여름방학 동안 설치공사를 끝낸 승강기가 1일부터 가동됐기 때문이다. 뇌성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해 온 3학년 5반 범식(9·남)이도 불과 몇 초만에 4층에 올라온 게 신기한 듯 승강기 문이 열리자 환하게 웃는다. 이전에는 범식이를 비롯해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3, 4층에 있는 시청각실, 음악실, 컴퓨터실 등 특별실에 가서 수업을 받느라 고역을 치렀다. 도움반 강소영 교사는 “이번 학기 보조원 선생님이 오시기 전까지 범식이는 주로 1층에서만 생활했다. 업거나 아이들이 휠체어를 들고 계단을 오를 땐 위험하기도 했다”며 “또 승강기가 없어 범식이의 원반인 3학년 5반이 1층으로 내려와 불편을 겪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 없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반 이연주(9) 양도 “엄마 등이 없어도 범식이게 편하게 다니며 공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기계 값만 7000만원인 승강기를 설치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신설학교야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기존 학교 중 승강기가 설치된 건 인천에서
2004-09-02 16:20경기도교육청은 3일 대강당에서 이동중학교 정일호 교사를 ‘의로운 교사’로 표창했다. 정 교사는 7월 24일 거주지 인근 연천읍 동막리 소재 동막골 유원지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다 익사 위험에 놓인 25세 가량의 남자를 발견하고는 곧장 물에 뛰어 들어 20여 분간의 사투 끝에 조난자를 무사히 구조해 냈다. 당시 근처에는 30여명의 피서객이 있었지만 3미터 깊이의 호소 옆에서 발만 구른 채 어느 누구도 구조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포천교육청 홈페이지에 그 때 일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고 이를 확인한 경기도교육청은 정 교사의 의로운 뜻을 기리기 위해 교육감 표창을 하기로 결정했다. 정 교사는 “친구와 만나던 중 우연히 사고를 보게 됐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2004-09-02 15:25영국의 ‘1988년 교육법’의 특징 중 하나가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보장’ 이었다. 학부모의 선택권은 필연적으로 ‘선호’와 ‘비선호’ 학교를 갈라놓게 되었고, 학부모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비선호 학교로부터 아이를 빼내 선호학교로 전학을 시켜왔다. 따라서 경제․문화적 수단이 빈약한 가정의 자녀들은 비선호 학교에 정체되는 현상을 빚어왔다. 더구나 학교의 예산 분배도 학생수와 비례하기에 학생이 빠져나가면 학교의 재정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런 비선호 학교는 신입생의 학력도 낮을 뿐 아니라 재정도 열악해져 일단 ‘나쁜평가-학생전출-수입감소-투자빈약-교육환경 열악-학생전출’의 소용돌이에 말려들면 자력으로 그 곳을 빠져나오기는 거의 불가능해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교육부에서 보고되었지만 보수당 정부는 학교간 경쟁에 패한 학교를 비판할 뿐 대안제시를 못하고 있었다.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불만과 불안은 고조되었고, 97년 총선 당시 노동당은 교육문제 개선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노동당은 집권 다음 해 ‘1998년 교육법’을 통해 ‘교육투자 우선 지역(EAZ: Education Action Zone)’의 법정지위와 의무를 명시하고 그…
2004-09-02 15:1020년간 사주학(또는 명리학)을 연구해 이제는 문하생까지 두고 있는 현직 교사가 있어 화제다. 충남 부여고 서준원 교사(52)가 주인공. 그는 1985년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닥쳐 한 사주학자에게 상담을 받으면서 사주학을 접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점쟁이’가 아닌, 학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당시 서 교사가 처한 어려움을 분석해 내는 것에 매료됐다. 서 교사는 이때부터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사주학에 대한 전문서적이 부족한 국내 사정으로 대만의 삼명통회(三命通會) 등의 원서를 구해 학문 연구에 힘썼다. 사주학을 미신으로만 보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학문으로 인정받게 하기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공부할 필요를 느꼈다. 그렇게 사주학에 매진하기를 20년. 학문이 경지에 이르자 서 교사로부터 사주학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기고, 알음알음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늘어갔다. 그는 사주학에 대해 “공부할수록 빠져드는 깊고 심오한 학문”이라고 말했다. 또 “사람이 태어나는 것 자체도 오묘하지만, 사주학을 공부하다 보면 그 사람들의 인생이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사
2004-09-02 15:05“‘참 잘했다. 지탄 받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라’고 남편이 말하더군요. 함께 교사, 교감, 교장을 지내며 도와주고 질책해 준 남편이 있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권택희 전 남부교육청 학무국장이 1일 동작교육장에 취임했다. 11명의 지역교육장 중 유일하게 여 교육장인 그는 남편과 그리고 현장 교원들 덕에 교육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운슬러협회 총무로 3년간 상담연수를 다녔고 특별활동 담당 장학관으로 강의를 다니며 많은 교원들과 대면했던 시간이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청 전문직 시절 때는 남의 말을 귀담아 들었던 동료로, 선배로 기억되며 신망이 두터운 그. 서울시교육청의 한 장학관은 “친화력과 섬세한 교육행정, 그리고 무엇보다 아랫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였다”고 회고했다. 한편 권 교육장의 이번 발탁으로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부부 교육장’이 탄생하게 됐다. 이미 제16대 서부교육장을 지낸 박상렬 교장(전 강남 대곡초)이 바로 그의 남편. 권 교육장은 취임사에서 “교사와 학생이 쾌적한 환경에서 인성과 학력을 겸비하도록 교육청은 낮은 데서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원행정을 강조했다. 이어 “낙후된 교육시설…
2004-09-02 15:04"우리나라와 같은 다종교 사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사립학교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 교육내용이 반사회적이지 않는 한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아야 한다" 손봉호 전 서울대 교수는 지난달 31일 ‘사립학교와 종교의 자유’를 주제로 국회인권포럼(대표 황우여 국회교육위원장)이 마련한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는 사립학교에 대해 간섭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세력이 교육적 자율권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보호해줄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손 대표는 “만약 기독교 학교가 학생들에게 예배참석을 의무화할 수 없게 했더라면 지금 운영되고 있는 기독교 학교 대부분이 아예 설립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우리 교육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사회발전에 큰 지장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손 대표는 “종교재단들이 그 종교의 원칙에 따라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그 목적에 적합한 교사를 채용하고 학생을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또 “최근 대광고 강의석 군 사건은 사립학교가 자체의 교육이념에 따라 학생들을 교육할 권리와 개인이 어떤 특정한 종교를 결정하거나 거부할 권리간의 갈등인 것”이라며 “이 같은 갈등이 우리나라가 채택하고 있는…
2004-09-02 15:03지난 7월 22~26일 브라질의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세계교원단체(Education International) 제4차 총회가 열렸다. 150개국 350개의 교원단체 대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브라질 교원단체 CNTE의 주도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9.11테러와 이라크전 등으로 국제사회의 평화가 도전받고 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등의 질병 확산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과 교육서비스 시장의 개방요구와 저항 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총회의 주제는 ‘세계발전을 위한 교육(Education for Global Progress)’이었다. 교총에서는 교육정책위원회 위원장인 노종희 한양대 교수를 단장으로 초․중등 교사 2명 등 4명이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개막식에서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환영사를 했으며, 그는 “모든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또 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이 ‘교육은 인권’이라는 요지의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메리 H. 휴트렐 EI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EI는 1993년 창립 이래 교육부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세계 교육자들의 권리
2004-09-02 14:59지난 7월 22~26일 브라질의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세계교원단체(Education International) 제4차 총회가 열렸다. 150개국 350개의 교원단체 대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브라질 교원단체 CNTE의 주도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9.11테러와 이라크전 등으로 국제사회의 평화가 도전받고 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등의 질병 확산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과 교육서비스 시장의 개방요구와 저항 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총회의 주제는 ‘세계발전을 위한 교육(Education for Global Progress)’이었다. 교총에서는 교육정책위원회 위원장인 노종희 한양대 교수를 단장으로 초․중등 교사 2명 등 4명이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개막식에서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환영사를 했으며, 그는 “모든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또 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이 ‘교육은 인권’이라는 요지의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메리 H. 휴트렐 EI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EI는 1993년 창립 이래 교육부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세계 교육자들의 권리
2004-09-02 14:57우리나라는 수십년 동안 교육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금 우리는 무엇부터,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순서도 제대로 정립해 놓지 못했고 대상과 방법도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가 입시위주 교육이라는 데에는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정권마다 교육 개혁을 시도했지만 아직도 문제는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한 입시 대비 교육은 창의성 교육이나 인성 교육이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든다.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창의성 교육이 매우 절실하다. 사회의 사건·사고를 줄이고 살기 좋은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성 교육이 가장 시급하다. 그런데 일류 대학, 인기 학과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이 심하면 창의성 교육이나 인성 교육은 실효를 거둘 수 없다. 실제로 세계 어느 나라가 우리나라 고등학생처럼 보충 수업과 야간 학습을 하고 있는가. 그렇게 공부시켜서 얼마나 실력자를 길러냈고 위대한 인물을 배출해 냈는가.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졸업해야 감당할 수 있는 직장은 현재 대졸자의 20% 정도라고 한다. 무려 80% 정도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불필요한 고학력은 국가 차원에서 보면 얼마나 낭비인
2004-09-02 14:35글로벌 시대에 모든 것이 무섭게 변하고 있다. 우리의 교육현장 또한 이에 적응할 수 있기 위해선 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60년대까지만 해도 초등의 경우 사범학교 졸업 후 젊은 나이로 교사에 임용되었을 때 학력이나 지식, 경제적인 면에서 그 지역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군사부일체라 하여 학생은 물론 학부모나 지역 주민들로부터 스승에 대한 존경과 권위가 인정되었다. 교사의 학생지도 또한 교과서의 내용만을 충분히 전달하는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지금의 학교 현장은 어떠한가. 내부로는 현실에 맞는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의 실천은 물론 학력신장, 특기적성 교육, 쏟아지는 공문서 처리, 각계업무 등을 추진해야 한다. 외부로는 학교평가, 학교운영위원회 조직 운영, 교원 조직 간의 갈등,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 등으로 교원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권위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며, 교육의 질적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러한 교육현장의 엄청난 변화에 대처하려면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은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환자가 병을 치료할 때 의술을 모르는 사람에게 자기 몸을 맡길 수 있을까. 의사는 병을 고치기 위한 전문적인 치료 기술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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