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패러디가 한동안 유행한 적이 있다. 백설공주는 ‘흑설공주’로 다시 태어났고 극장에서는 여러 동화이야기를 유쾌하게 풍자한 ‘슈렉’ 같은 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바탕으로 한 그룹 動·시대의 ‘오! 발칙한 앨리스’(극본 김나영·연출 오유경)는 이런 동화 패러디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앨리스의 몸이 커졌다 줄어든다거나 폭압정치를 일삼는 여왕이 등장하는 등 원작과 유사한 설정도 많이 엿볼 수 있다. 그러나 호기심 많은 소녀 앨리스의 모험이 ‘성’이라는 민감한 주제로 재구성됐다는 점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사춘기에 접어든 앨리스는 언니가 몰래 읽던 ‘빨간 책’을 빼앗아 보다가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꿈 속에서 제일 먼저 앨리스는 한 남녀의 애정행각을 보게 된다. 엿보기가 시원치 않자 투덜대는 앨리스의 모습은 우리 주변 사춘기 청소년들을 상징한다. “이럴줄 알았어. 늘 이런 식이야. 왜 영화는 늘 결정적인 순간에 어두워지는 거야? 책은 더하지. 온갖 어려운 용어들만 넘쳐나.” 사실 우리 사회의 성교육이라고 하면 몇 년째 반복되는 고리타분한 교재나 성인군자의 말씀쯤을 떠올리기 쉽다. ‘…발칙한 앨리스’는 사람들이 감추
2004-12-20 12:462005학년도 대입수능 부정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전국적으로 14명이 구속되고 374명이 입건되었다. 이중 극심한 부정행위자 314명은 시험 성적이 무효화되는 대입 시험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들은 휴대 전화를 통한 커닝과 대리 시험 등 수 개월간 아주 조직적이고도 교묘하게 준비하여 부정에 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전국에 걸쳐 여러 조직이 구성되어 활동했으며, 대리 시험의 대가로 수 백만원 씩을 지불하는 등 학부모들의 개입과 공모도 밝혀졌다. 소위 엄지족, 선수, 원멤버, 도우미, 대물림 등 부정 관련 신조어도 만들어 냈다. 이동통신업체의 문자ㆍ숫자 메시지 조사로 개인정보유출 시비도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당국에서는 수사 결과, 이러한 대입수능 부정 행위는 전국적으로 수년에 걸쳐 소위 대물림으로 야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인터넷에 휴대 전화 커닝과 대리 시험에 관한 카페가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자괴감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서 한국 근대 교육 100년사에 좋지 못한 오점을 남긴 이번 대입수능 부정 사태를 바라보면서 국민들은 이를 계기로 철저한 자기 반성과 함께 교육개
2004-12-20 09:4217대 국회 첫 정기국회는 9일 밤 “국민 앞에 고개를 들기 어려울 만큼 부끄럽다.”는 김원기 국회의장의 본회의 인사로 막을 내렸다. 4대 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첨예한 대립으로 새해 예산안 조차도 처리 못한 이번 정기국회를 지켜본 국민이라면 국회의장의 말에 공감을 할 것이다. 한 시민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17대 국회 개원 이후 국회에 제출된 1143 건의 의안 중 처리된 것은 281건(24.6%)에 불과하며 이중 법률 안만 떼어놓고 보면 972건의 법안 중 처리된 것은 171건(17.6%) 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초선의원의 대거 등장으로 제17대 국회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생산적 국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국회교육위도 이러한 여야대치의 한가운데 서 있는 상임위 가운데 하나이다. 4대법안의 하나인 사립학교법 문제로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는 동안 교육위가 지금까지 처리한 법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과 이와 관련된 부속법률 정도이다. 열린우리당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연내처리하려 하고 한나라당은 이를 반대하는 공방전속에서 50개에 가까운 계류법률안은 심의할 엄두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국회의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가지 제안을
2004-12-20 09:39정부는 내년 새 학기부터 교원평가제를 도입하여 시범 운영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이를 위하여 단위학교와 교육청에는 평가관리위원회가 설치되고, 학교 규모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나 학교운영위원회 소위원회가 평가 업무를 담당하며, 지역교육청 교원평가관리위원회가 이를 대신할 수 있게 하는 시안을 마련, 토론회를 갖고 있다. 시안에는 교장, 교감, 교사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교원평가에 교원,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교원평가제는 그것이 갖고 있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기 때문에 대다수 교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의 특수성과 고유성을 고려하지 않고 교직의 모든 문제를 단순히 평가라고 하는 제도에 의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 큰 잘못이다. 교사들이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었던 것은 교사의 자존심과 명예심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모든 교육은 기본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교장 사이의 신뢰가 평가라고 하는 것에 의해 무너진다면 우리는 교육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하기 어렵다. 교육은…
2004-12-20 09:38방학을 맞아 뭔가 색다른 경험을 기대하는 어린이들에게 올 겨울은 기억에 남는 신나는 계절이 될 듯 하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지친 아이들에게 체험을 통한 생생한 현장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샌프란시스코 과학놀이 체험전' `오감체험전' `장래희망 체험전' 등 풍성한 체험 전시회들이 방학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엑스플로러토리움 과학놀이 체험전 = 내년 1월 16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 1층 태평양홀. `엑스플로러토리움'(The Exploratorium)은 사람들이 직접 만지고 경험해볼 수 있는 과학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1969년 물리학자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연 세계적인 과학탐험관이다. CJ엔터테인먼트 등이 주최하는 이번 체험전에서는 엑스플로러토리움의 650여 전시물 중 최고로 손꼽히는 70여 종의 전시물들이 소개된다. `자연의 신비와 만나자!' `자연과학 현상과 친구가 되자!' `지구 속 또 다른 공간과 만나자!' `빛으로 그림을 그려보자!' `보이는 것만이 세상이 아니다!' `다 함께 하나가 되자!'의 6개 테마로 꾸며져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끼며 과학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2004-12-20 08:56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9일 고려대 등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는 3천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고대는 이날 참석자들이 많이 모인 탓에 행사장을 두곳으로 분산, 대강당과 교양관에서 동시에 설명회를 진행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관계자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막판 입시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얻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학교측은 이번 수능에서 탐구영역 과목간 난이도 차이로 인해 학생들의 과목선택에 따라 점수가 크게 차이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표준점수 차를 보완하는 '변환표준점수'표를 공개, 배포했다. 학교측은 "탐구영역 과목간 난이도를 고려해 백분위 점수를 나름대로 변환했다"며 "과목간 난이도 조정은 특정과목의 선택 여부에 따라 수험생이 이익, 손해를 보게 되는 불합리를 줄이고 '공정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장을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백분위 점수에 대한 정보 부족과 논술 준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학부모 차윤식(49.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올해는 수능점수 배치표도 학원별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고 나름대로 구해본 지난해 입시정
2004-12-19 17:4920~21일 이틀간 2005학년도 대학 및 전문대 입시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이 일제히 실시된다. 19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4년제 대학이건 전문대건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를 떠나 대학 및 전문대 정시모집과 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즉 수시모집은 대학이나 전문대 여러 곳에 지원해 1곳 또는 여러 곳에 합격해도 1곳에만 등록해야 하며, 일단 합격하면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 응시할 수 없다. 교육부는 내년 3월말까지 각 대학.전문대로부터 2005학년도 입시 지원.응시.합격.등록사항을 취합, 전산 검색을 통해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규정 위반자를 가려내 입학을 취소시킬 방침이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수시합격자 등록이 끝나면 22일부터 27일까지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모집군 구분없이 동시에 이뤄진다. 정시모집에서는 '가', '나', '다' 3개 군별로 각각 1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한 대학이 2~3개 군으로 분할모집하면 같은 대학이라도 다른 대학으로 간주되는 반면 같은 군에서는 면접 및 논술고사 날짜가 달라도 2개 대학에 지원할 수 없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원서작성 전에 반드시 모집요강에 명시된 시험
2004-12-19 17:46내년부터 저소득층 중학생 6만9천명에게도 우유가 무료급식된다. 기획예산처는 저소득층 초등학생에게만 지원하던 우유 급식을 내년부터 중학생까지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상인원이 올해 21만명에서 내년 27만9천명으로 늘어나며 지원규모도 148억원에서 205억원으로 증가한다. 우유 무료급식 지원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자와 편부모 가정의 초․중학생,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역여건에 따라 해당 교육기관과 협의해 선정한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중학생이 된다. 또 불우학생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늘리기 위해 국비 100%로 지원하던 것을 내년부터 국비 75%, 지방비 25%로 조정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이번 조치로 어려운 여건에 있는 성장기 청소년들의 체격이 좋아지고 우유 소비량도 연간 4천여t 늘어나 낙농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04-12-19 13:45
12월 17일 ‘한국중등교육과정연구회’가 전국 규모의 연구회로 정식 출범했다. 그동안 각 지역별로 활동해 오던 연구회 회원들이 서울 강남 소재 대명중학교(교장 이정곤)에 모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창립을 한 것이다. 창립 총회에서는 회칙이 마련되었고, 회장으로 서울 신목고등학교 박화서 교장이 선임되었다. 회원 중에는 지난 6차까지의 교육과정을 비롯, 현 7차교육과정 수립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인사가 많아 전문 연구회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창립식 후 가진 세미나에서는 경인교대 곽병선 교수, 청주교대 김용 교수, 부산교육청 박경옥 장학관, 반포중학교 이순희 교장 등이 교육과정의 현황, 제반 해결 과제와 향후 발전 방안 및 주5일 수업제 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있었다. 박화서 회장은 회장 수락 연설에서 "우리나라 중등교육 발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전국의 모든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2004-12-19 08:50“오늘도 무사히!” 30여 년전 버스 기사 옆에 있던 ‘무사고 운행을 기원하는 소녀’ 액자에 씌어진 글귀가 아니다. 바로 요즘 일선 학교 교감, 교장이 출근하면서 되뇌는 말이다. 경기도 A시에 있는 43학급 전교생 1400명의 S중학교. 교감(남, 48세)과 교장(남, 51세)은 아침 08:30 모임시간이 길어진다. 교감은 바로 오늘 출근과 동시에 1학년 담임(교직 2년차)으로부터 ‘학생 안전사고 발생’을 보고 받았다. “어제 귀가전 청소시간이 끝나고 1학년 학생끼리 ‘다리걸기 장난 놀이’를 하다가 한명이 넘어져 어금니 두개와 광대뼈가 다쳐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다. ‘이상하다? 넘어지면 주로 앞니가 부러지는데….’ 가해자와 피해자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교장에게 상황보고를 하였다. 교내 순시를 하면서 다시 확인하여 본 결과 ‘기절놀이’를 하다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부에서 부랴부랴 가해학생과 그 광경을 목격한 학생들을 불러 조사하니 '다리걸기'로 다쳤다고 거짓말로 둘러댄 것이었다. 거짓말도 문제지만 '기절놀이'라?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가해학생에게 실연하게 하니 정말 기가 막힌 상황이 연출되었다. ‘기절놀이’는 한 학생이 숨을 몰아 쉬다가 벽
2004-12-19 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