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ㅣ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급할수록 신중한 생각 적어져 우리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 ‘급할수록 천천히 가라.’는 말이 있다. 영어에도 ‘천천히 서둘러라(Make haste slowly)’ ‘급할수록 돌아가라(The longest way round is the shortest way home)’라는 속담이 있다. 급할수록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움직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서나 전해져 내려오는 격언이다. ‘급하면 서둘러야 하는데 왜 돌아가라는 것일까?’ 하고 의문을 가져 본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처럼 어리석은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라고 생각했던 분이라면 박남준 시인의 아래 글을 보면 아마 조금 이해가 갈 것이다.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서야 뒤늦게 그걸 기억해 내고는 부랴부랴 옷을 차려 입고 집을 나선 날이 있었다. 한참 산길을 내려가다가 문득 생각해 보니, 정작 그 약속은 내가 어떤 물건을 전해 주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책상 앞에 꺼내 두고는 다급한 마음에 미처 가지고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 그걸 챙겨서 내려갔다. 으으 저런,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져서야 또 한 가지 빠뜨린 것, 이번엔 주머니 속이…
2005-06-01 09:00박경민 | 역사 칼럼니스트 cafe.daum.net/parqueM/ 아시리아 인, 오리엔트 최초 통일 내륙 교역의 중심지로서 변화무쌍한 메소포타미아 지역, 그리고 아라비아를 가로질러 조용하게 딴 살림을 차리고 있는 이집트에 이르는 지역을 호시탐탐 노리는 세력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아시리아 인이었다. 그들은 소아시아에서 활발한 무역활동을 전개하면서 상대방이 강하거나 힘이 비슷하면 정상적인 교역을 하지만 만약에 세력이 약한 도시를 만나면 힘으로 정복하는 셈어계의 유목민이었다. 메소포타미아와 소아시아 지역은 민족수 만큼이나 생각하는 것도 다른 모자이크 형 지역이어서 아시리아 인들은 교역과 정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과정에서 막강한 전투력과 우수한 철제 무기와 전차, 그리고 기병 등을 확보하여 기원전 7세기 중엽에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를 포함한 오리엔트 세계를 최초로 통일하였다. 그런데 아시리아가 정복한 그들의 영토 내에 서로 다른 이질적 민족을 떠안았지만, 무조건 힘으로만 억누르는 강권통치로 피정복민의 목숨을 건 강력한 반발을 초래하게 되었다. 특히, 이때 유일하게 일신교를 믿고 있던 이스라엘 민족들은 종교적으로 혹독한 탄압으로 신음하였고, 살마네셀 왕…
2005-06-01 09:00변중희 | 서울 보인중 교사 어느새 봄이 우리 곁을 지나가고 있다. 황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루가 다르게 빛을 내는 산수유 꽃! 이사하고 처음 맞이한 봄을 그 꽃으로 열었다. 솜털처럼 작고 족두리모양으로 퍼진 모습과 보드라운 꽃술이 섬세한 수채화의 번짐처럼 나름의 그림자를 갖고 있어 귀티까지 난다. 먼발치에서 칙칙한 노란 빛이 때도 맞추지 못 한다고 무시했던 눈길이 부끄럽다. 마음이 간사해서인지 개나리 빛깔은 너무 노래서 가볍고, 목련은 큰 송이가 주체할 수 없어 부담되고, 벚꽃은 불꽃놀이 같아서 허망하고, 동백꽃은 너무 처연하고, 매화는 서민적이지 않아 보여 먼발치로 맴돈다. 봄철에 먹을거리로 제일 욕심나는 것은 두릅나물이다. 쌉쌀한 맛에 도톰하여 씹히는 느낌이 일품이다. 그러다가도 시간이 흘러 더 자라면 억세고 온통 가시로 덮여버려 그 맛을 낼 때와는 딴판이다. 그 외에도 나른한 봄에 입맛을 돋우어주는 것은 돌나물 물김치, 산미나리 초장 무침, 달래 무침, 쑥국 등이 있다. 그러나 여름으로 접어들면 이것들 역시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된다. 대신 또 다른 먹을거리가 나타난다. 먹는 것뿐 아니라 약재로 쓰이는 것도 그렇다. 어떤 것은 나무껍질이나 뿌리가…
2005-06-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