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오고나서 변화가 일어났다. 퇴직 후 넉달을 산에 가지 않았는데 산에 가는 작은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것도 한번도 아닌 3일 연속이니 말이다. 집에서 산입구까지 5분밖에 걸리지 않는데도 산을 찾지 않았으니 참 아쉽다. 산이 이렇게 좋다니! 나이가 들수록 산이 좋음을 느끼다니! 늦게나마 고마움을 알게 된다. 산은 나의 스승이요 나의 어머니와 같다. 산의 입구에 들어가니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길에서 걸어갈 때는 바람이 매우 차가웠는데 산에 올라가니 너무 따뜻했다. 포근한 가슴을 지닌 산이 고마웠다. 산은 따뜻한 것을 가르쳐주었다. 냉정한 선생님보다 따뜻한 선생님을 학생들은 그리워하고 있다. 내가 차가운 선생님이면 산에게서 배워야 하겠다. 산에 가니 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길에는 시끄러운 차소리만 들을 수밖에 없는데 산에 가니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얼마나 고마운가? 새들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산이 너무 좋다. 학교에 가면 새와 같은 아름다운 소리가 많이 들리면 참 좋을 것 같다. 싸움소리 대신 웃음소리가 나면 학교는 지상천국이 될 것이다. 산에 올라가니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두루 찾았다. 매일 이렇게 많은…
2015-01-09 12:22새해가 되었다. 새해가 되면 기대가 크다. 그리고 많은 것들이 바뀌었으면 하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세상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바꾸는 주역이 내가 되어야 바뀌어진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세상도 바뀌지 않는다. 선생님이 바뀌지 않으면 교육도 바뀌어지지 않는다. 내 생각이 바뀌고 내 말이 바뀌고 내 행동이 바뀌면 교육도 바뀐다. 교육이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 그러므로 올해는 내가 변화의 주역이 되고 중심에 서야 할 것 같다. 무엇부터 바꾸어야 할까? 내가 하는 말(言語)부터 바꾸어야 한다. 내 말 속에는 늘 불평이 있다. 사람은 불평 속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평 없이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기는 불평해도 불평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남이 하는 불평만 불평으로 안다. 이런 무지 속에 살기 때문에 불평해도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모르면 약이라고 했던가? 모른다고 약이 아니라 독이 될 때가 있다. 내가 불평하는 것을 모르고 불평을 계속하고 있다면 그것은 약이 아니고 독이 되고 만다. 선생님이 학교에 대한 불평, 교장에 대한 불평, 교감에 대한 불평, 부장에 대한 불평, 동료 교사에 대한 불평, 업무에 대한 불평, 담임에 대한 불평, 시간배정에 대
2015-01-09 12:22퇴직을 하고 경기도에서 넉 달을 지냈다. 1월이 되어 집에 내려오니 어머니 품과 같이 따스하다. 오늘의 하늘은 천의무봉이다. 너무 맑고 깨끗하다. 한 점 구름 볼 수 없다. 이런 깨끗한 하늘만 보면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공부 좋아하는 이는 없다. 백에 하나는 몰라도 대부분은 싫어한다. 마지못해 한다.공부가 취미다,고 하면서 공부예찬을 하는 이도 있지만 공부를 좋아하는 이는 드물다. 하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공부가 재미가 붙는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는 그 어느 재미보다 더 크다. 공자께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기쁨이라고 한 것을 이해할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모르는 것 친구에게 묻는 것이 쉽지 않다. 자존심 때문이다. 겨우 물어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마음이 더욱 답답하다. 그렇다고 선생님에게 묻는 것은 더욱 어렵다. 물을 수가 없다. 두렵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르냐,고 호통을 칠 것 같아서다. 그래서 모르고 넘어간다. 꼭 알아야 되는데도 말이다. 선생님이 되어서도 모르는 것 알고 싶어도 동료선생님에게 묻기가 어렵다. 역시 자존심 때문이다. 그것도 모르고 어찌 선생을 하나,라고 말할 것 같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어 물어보면 동료선생
2015-01-09 12:21선생님은 수업을 잘 듣는 학생을 좋아한다. 반면 학생들은 수업 잘 하시는 선생님을 좋아한다. 수업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하루에 수업을 듣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 집에 돌아와서 머릿속에 남는 것은 얼마나 되는가? 학생들은 집에 와서 선생님의 수업 외적인 이야기, 즉 구수한 이야기, 노변정담 같은 것을 좋아한다. 또 그것만 머리에 남는다. 이런 선생님을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들은 돌 속에 있는 금을 캐는 것이 아니라 돌만 캐고 그 무거운 것을 값없이 들고 온다. 그러고도 만족한다. 이런 학생들은 헛수고만 한다. 선생님도 수업 외적인 것을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도 있다. 노변정담 같은 것을 말하면 시간도 잘 간다. 수업준비를 안 해도 되니 부담도 없다. 이런 선생님이 오히려 인기가 많고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금보다 돌이 더 많은 수업인데도 말이다. 이게 몸에 배이면 선생다운 선생이라 할 수 없다. 세월이 지나면 학생들은 좋은 선생님인지 아닌지를 분간해낸다. 그러면 선생님에 대한 나쁜 이미지만 살아나게 된다. 그러기에 수업에 대한 선생님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학원 강사들의 동영상을 보면 노변정담…
2015-01-08 09:16새해가 된 지 벌써 팔일째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새해에는 새 정신으로 출발을 해야 할 것 같다. 선생님의 마음가짐이 새로워져야 하겠다. 그래야 새해를 맞이하는 보람이 있다. 2015년 올해는 양띠다. 양과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이른 아침이다. 새해에는 선생님이 순한 양 같으면 좋을 것 같다. 순한 마음이 좋다. 선생님의 순한 마음이 학생들을 순하게 만든다. 요즘 거친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런 학생들을 순한 양 같이 착한 학생 만들면 얼마나 좋으랴! 양은 목자의 말을 잘 듣는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 좋겠다. 선생님이 나쁜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 봤나? 아무도 없다. 모든 선생님이 바른 길로 인도한다. 모든 선생님이 희망의 길로 인도한다. 모든 선생님이 가야 할 길을 인도한다. 위험한 길로 인도하지 않는다. 못된 길로 인도하지 않는다. 유익된 길로 인도한다. 선생님은 목자가 양을 돌보듯이 학생들을 잘 돌보는 좋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저녁만 되면 양은 우리로 모여든다. 양은 자기의 우리로 스스로 찾아든다. 정말 말 잘 듣는다. 착하다. 목자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양을 해가 어둡기 전에…
2015-01-08 09:16올해는 인성교육 실천 운동의 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안을 실천하는 해인 것이다. 인성교육은 매년 되풀이되는 구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현장에 있는 학교폭력, 자아존중감, 행복지수, 어른공경, 스승공경, 공동체의식 등 그늘을 없애야 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입시와 같은 성과지향적인 학업관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학생들의 학업관을 바꾸고 사회 구조도 기본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교육도 그렇다. 시험에 나타난 결과보다 종합적인 능력을 갖는 사람만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고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원하는 삶을 성취할 수 있는 것도 인성이 바탕에 있으며 공동체를 대하는 삶의 태도도 인성에서 나온다. 따라서 우리 교육은 많이 가르쳐 시험에 합격시키는 것에서 자아실현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는 태도를 기르도록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과지향적인 좌뇌교육이 아니라 우뇌교육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우뇌교육은 뇌교육 단체에서 부르짓는 구호가 아니다. 교육 내용을 우뇌활동 중심으로 재편하여 운용하자는 것이다. 우뇌교육은 감성에 호소하는 교육이다. 한권의 위인전을 읽거나
2015-01-08 09:15「한 떼의 까마귀들이 어는 농부의 옥수수밭으로 날아들었다. 사교성이 매우 좋은 농부의앵무새가 그쪽으로 날아가서 그들 무리에 합류했다. 농부는 자신의 총을 장전해 조심스럽게 겨냥하고 불청객들인 그 새들을 향해 발사했다. 그가 땅에 떨어진 까마귀들을 집기 위해 울타리 아래로 기어갔을 때, 그의 앵무새가 거의 숨이 넘어가지 직전의 모습으로 있었다. 그의 아이들은 그가 앵무새를 집으로 들고 오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림 물었다. “아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농부가 미처 대답하기 전에 앵무새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 “나쁜 친구들 때문이야.”」 친구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친구가 형제보다 나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친구가 위의 앵무새가 말했던 것처럼 나쁜 친구도 있다. 친구를 잘 사겨야 한다. 친구 잘 못나면 낭패를 본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이다. 격려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 그런데 친구라는 게 고통을 주고 상처를 주고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으면 어떻게 되겠나? 이런 친구를 나쁜 친구라고 말할 수 있다. 친구들은 좋은 면에서든, 나쁜 면에서든, 우리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다. 친구는 언제나 상대를 세우는 일에…
2015-01-08 09:15오늘 새벽에 '하루에 10분씩'이라는 글을 읽었다. 감동을 주었고 감격스러웠다. 인간승리자를 만나게 된 것이다. 윌마 루돌프는 조산아로 태어났다. 게다가 양쪽 폐렴과 선홍열과 소아마비에 걸려 한쪽 다리와 발이 마비되었다. 그녀는 스스로 걷는 법을 배우겠다고 결심하기까지 11년간을 금속보조대에 의지했다. 그러던 중 스포츠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녀는 언니와 함께 농구 게임을 하러 갔지만 경기를 하지 못했다. 마침내 그녀는 코치에게 "코치님이 매일 10분의 시간을 제게 할인하신다면 세계적인 육상선수가 되겠어요"라고 말했다. 코치는 그녀의 말에 응했고 그녀는 매일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녀는 가장 친구를 이겼고 이어서 학교의 다른 소녀들을 이기기 시작했다. 14살이 되자 그녀는 테네시 주의 고등학교 여학생들 가운데 가장 빨리 달리는 선수가 되었다.br1956년 윌마는 올림픽에 참가했고 440미터 계주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 일로 그녀는 달리기에 한층 더 매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그녀는 매일 오전 6시와 10시, 오후 3시에 달리기 연습을 하였고 때로 밤 8시부터 10시까지 연습을 하기도 했다. 4년 동안 꾸준히 훈련한 그녀는 1960년 100미터
2015-01-07 09:00
1월 4일, 직지산악회원들이 강릉의 괘봉산으로 새해 첫 산행을 다녀왔다. 안인진과 정동진 사이에 위치한 강릉의 괘방산(높이 339m)은 진주시와 함안군에 걸쳐있는 경남의 괘방산(높이 450m)에 비해 낮은 산이지만 산행 내내 동해가 바라보이고 해돋이 명소 정동진이 가까이에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알람소리에 맞춰 일어나니 새벽기도 가기 전에 따뜻한 국 끓여놓고 도시락 싸놨으니 잘 다녀오라는 아내의 메모지가 눈에 띈다. 대충 아침을 먹고 어둠속에 집을 나서 한산한 거리를 신나게 달린다.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해 반가운 사람들과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나눈다. 7시 관광버스가 출발하자 코지 회장님이 ‘내 복까지 회원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새해 인사를 한다. 마이크 잡고 사람들 앞에 처음 선다는 솜사탕 운영총무님의 맛깔스런 사회와 마이크 울렁증이 있다는 동행 산대장님의 순박한 산행안내가 회원들을 웃긴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와 평창휴게소에 들르며 동해안을 향해 달려온 관광버스가 10시 30분경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안인진에 도착했다. 겨울철 시베리아에서 불어온 찬바람 때문에 서해안지역이나 영서지방에 눈이 많이 내리지만 영동지방은 태백산맥에 가로막혀 눈이…
2015-01-07 08:59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양띠인 필자로선 감회가 남다르지만, 이명박 정부에 이어 교사 명예퇴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서울교육청의 경우 내년 2월말 명예퇴직 희망 교원 수가 3,700여 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2월말의 1,258명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전북의 경우도 지난 8월말 325명에서 570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언론에선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른 불이익 따위를 들먹이며 명퇴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그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교총이 제31회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초⋅중⋅고 교사 3,2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교원인식설문조사’에 그 답이 명확히 나와 있다. ‘명예퇴직 증가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94.8% 교사가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또 ‘어떤 교육환경 변화 때문이냐’는 질문에 70.7%가 ‘학생인권 조례 추진 등으로 학생지도가 어려워지고 교권이 추락해서’라고 답했다. 좀 된 조사이지만, 크게 달라진게 없어 그럴 듯해 보인다. 실제로 요 몇 년 사이 필자와 같이 근무했던 동료 여러 명이 교단을 떠난 바 있다. 정년이 3년쯤 남은 필자와 또래이거나 후배들마저 학교를 떠났
2015-01-06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