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중학교 3학년 담임인 A교사. 학교폭력, 생활지도로 교원컨설팅까지 할 정도로 경륜이 쌓여있지만 갈수록 담임 맡기가 힘들어진다. 그는 “과거에는 문제 있는 학생들이 전교에 1~2명이었다면 이젠 한 학급에 7~8명씩이나 된다”며 “교사에게 대들고 심지어 폭행까지 한다는 요즘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말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강제전학 등으로 6번이나 학교를 옮긴 학생을 맡으면서 신경 쓸 일이 더 늘었다. 학교폭력에 연루되면 피해·가해 학생은 물론 목격자 진술부터 학부모 상담, 학폭위 관련 서류 준비 등 담임이 처리해야 할 업무가 끝이 없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악성민원으로 교직에 대한 회의까지 들기도 한다. A교사는 “가정 내 갈등으로 학교생활에 불성실해진 아이 문제를 학교에만 책임을 요구하며 교육청까지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어머니도 있었는데 무조건 학교에서 감내해야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끼리 다퉈도, 학생 혼자 다쳐도 무조건 담임교사한테 ‘무한 책임’을 떠넘기는 분위기 속에서 담임은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해야 할 자리가 됐다. 이번 국감에서도 담임의 고충과 열악한 처우 문제가 지적됐다. 오죽하면 기간제 교사들이 담임을 맡는…
2015-09-21 16:55지금 이 땅의 선생님들은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허명(虛名)을 버린 지 오래다. 앞에선 화려한 존경의 말을, 뒤에선 코웃음 치는 사회적 대우를 받는 게 요즘 교육계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선생님들의 쳐진 어깨를 펼 수 있도록 꾸준한 기회를 만들어 준 한국교총에 감사 드린다.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은 드러내 놓고 뽐내지 않을 뿐 묵묵히 아이들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수기는 일선의 모든 선생님들 하나하나의 노력에 비해 하찮은 것이지만, 27년만의 감동에 잠시 흥분해(물론 영국이의 사전 허락이 있었지만)막상 밖으로 드러내 놓고 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지금도 학생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뒤에 서서 다독이며 열심히 가르치고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엇나가지 않고 바르게 자라준 제자 영국이와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2015-09-17 21:132013년 햇살 따뜻한 어느 봄날. “교감 선생님! 전화 받아보세요. 제자라고 하는 분이 바꿔 달라는데요?”라며 옆자리의 행정 실무사가 전화를 돌려줬다. “저, 혹시 이우창 선생님 아니신가요? 저 영국(가명)인데 기억나세요?” 수화기 저편에서 굵직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 왔다. 잠시 멍했다. ‘영국이의 소식을 영국이 목소리로 직접 듣다니….’ “기억하다마다, 내가 너를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순간 나는 27년 전의 기억을 더듬고 있었다. 그리고 퇴근하자마자 중요한 일들을 교육 일기처럼 써 놓은 옛날 자료들을 들추기 시작했다.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후 두 번째 학교에서 4학년을 담임했던 1986년 3월 어느 날, 세련돼 보이는 어머니와 함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입을 야무지게 꽉 다문 영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의젓한 사내 녀석이 우리 반에 전학 왔다. 영국이의 모습은 내가 느낀 첫 인상처럼 자신감이 넘쳤으며, 기존 학생들보다 발표나 행동이 훨씬 활발했다. 그때부터 5월까지, 영국이는 결석은 물론 지각 한 번 없이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며, 우리 반에서 1등을 도맡아 할 정도로 성적도 우수한 학생이었다. 그러던 영국이가 6월 초순부터 하루, 이틀 결석을 하는…
2015-09-17 21:11◇중학부문 △대상 멘사플러스알파(서울보인중) △금상 아고라(인천 삼산중) △은상 눈꽃두동(대전지족중), 더블더블유(울산서여중) ◇고교부문 △대상 통일아카데미(경남 마산제일여고) △금상 통일색동다리(세종 종촌고) △은상 미래-미럴(대전 대성고), 자전거(대구 경북여고)
2015-09-17 21:04◇중학부문=중학교 부문 첫 번째 순서를 맡은 ‘태극기 휘날리며’ 팀은 ‘세계 최초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가?’를 탐구 주제로 발표했다. 이들은 파워포인트 자료를 펴놓고 “여러분, 이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사람의 체온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조병진 카이스트 연구팀의 웨어러블 발전소자로 올해 유네스코 세계 10대 기술에서 그랑프리를 받았습니다. 국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건 무엇일까요?”라며 서두를 열었다. 네 명의 학생들은 발표 순서를 번갈아가며 우리의 전통 기술인 한옥의 온돌, 거북선의 우수성과 이를 발전시켜 현재 보일러 산업, 조선 산업이 세계적 수준을 선보인 사례를 소개했다. 또 세계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와 로켓무기인 신기전은 그 우수성을 이어가지 못한 전통 기술로 꼽았다. 이 같은 역사적 교훈과 경고를 통해 우리의 과학 기술을 발전시키자는 내용의 연구 발표를 마쳤다. 발표가 끝나자 다른 팀들의 질문 공격이 쏟아졌다. ‘너나들이’팀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을 다시 연구한 이유가 있느냐, 이 연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과는 무엇이냐?”며 연구의 기본 취지부터 의문스럽다는 뾰족한 질문으로 발표팀을 당황케 했다. 또 ‘멘사플러스알파’팀
2015-09-17 21:03교육부 개최, 교총 주관…통일‧동북아평화 주제로 중‧고‧대 28개 팀 발표‧토론, 표현력‧창의력 빛나 중등 ‘멘사플러스알파’, 고등 ‘통일아카데미’ 대상 교육부 등이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주관한 ‘광복 70년 기념 전국 학생탐구토론대회’가 16~18일 교총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광복 70년을 맞이해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기르고 미래의 주역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비전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한 것으로 중학부, 고교부, 대학부로 나눠 진행됐다. 개회식에 참석한 황우여 부총리는 “대한민국이 이룬 70년의 역사를 잇고 새로운 도약을 마련하기 위한 긍정적‧미래지향적 철학과 신념이 중요하다”며 “광복 100년을 맞을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 여러분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통일, 경제, 문화에 대해 다방면으로 탐구하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총 496팀 1984명이 신청했으며 2일까지 진행된 전국 17개 시도대회에서 최종 10개 팀이 이번 본선대회에 참가했다. 대회는 4명의 팀원들이 12분 동안 발표하고 순서를 배정받은 네 개 팀이 순서대로 질의하고
2015-09-17 21:01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인성 4훈(가훈, 급훈, 군부대훈, 사훈) 실천‧확산 운동을 전개한다. 이는 인성교육을 위한 각계의 실천적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가정, 학교, 사회 등이 각 기관에 맞는 인성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인실련에 신청하면 해당 기관이 요구한 가훈, 급훈, 군부대훈, 사훈, 등을 작성해 무료로 제공해주는 인성교육 실천운동이다. 인성훈을 희망하는 기관, 단체, 개인은 인실련 누리집(www.insungedu.or.kr)에 접속, 좌측 ‘인성훈 갖기 캠페인’을 클릭하면 된다. 희망하는 해당 훈을 골라 내용을 작성한 후 보내면 3주 이내에 우편으로 발송된다. ‘인성 4훈 게시 인증샷 이벤트’도 실시한다. 신청해서 받은 인성 4훈과 봉투를 촬영해 인실련 누리집 ‘이벤트 게시판’에 300자 이내의 간단한 글을 남기면 매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실련은 이밖에도 가정에서 자녀의 효행 실천을 돕기 위한 무료 교육용 앱 ‘효도앱’을 제작했다. 이 앱에는 효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초‧중학생이 생활 속에서 매일 실천할 수 있는 효행과제들이 담겼다. 또 부모와 자녀가 서로 이해, 소통, 공감할 수 있는 실천 과제들
2015-09-17 20:59초등학교 6년 동안 이렇게 화목한 반에서 생활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남자아이들이 티격태격 거릴 때에도 금방 간단한 게임을 통해 화해시키고 다시 재미있게 놀게 해주시는 선생님은 저의 6학년 담임선생님, 우리 6반의 평화의 달인, 멋진 김달호 선생님이십니다. (중략) 선생님과 교실에서 생활하는 하루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점심시간 선생님과의 급식 데이트였습니다. 급식데이트는 점심시간에 출석번호로 돌아가며 선생님과 마주보고 1:1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모두들 자기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며, 어떤 이야기를 할지 행복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선생님과의 데이트 때, 작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과 친한 친구들 이야기, 제가 좋아하는 것들, 저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고 선생님께서는 선생님의 경험을 가지고 제게 많은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급식 데이트가 끝나고 선생님과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다정한 데이트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층 선생님과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비록 시간은 짧지만 너무 멋지고 값진 데이트였습니다. 이렇게 모든 아이들이 부러워하는 우리 6반…. 김달호 선생님이 담임이었던 우리 반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서준 서울 대청중 1학년) 학교
2015-09-17 20:57교총이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교육부의 수정명령을 적법하다고 본 서울고등법원 판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이번 판결을 통해 교육부가 집필기준 정밀화, 교육부 편수·감수 기능 강화 등 제도적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15일 서울고법 행정4부는 한국사 교과서 6종 집필진이 교육부를 상대로 낸 수정명령 취소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교육부의 수정명령이 재량권 범위 내에 있고 절차도 적법했다고 봤다. 항소심에서 집필진들은 "교육부가 수정심의회를 구성하기 전 TF와 자문위원회를 통해 수정보완 권고사항을 마련했다"며 "수정심의회가 형식적인 절차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교육부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829건의 수정·보완 권고사항을 마련해 반영토록 요청했고, 수정심의회는 8종 교과서의 수정·보완 대조표를 심의해 788건을 승인했으며 교육부가 그 중 41건에 대해 수정명령한 것이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교육부가 TF와 자문위원회의 구성원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정심의회의 심의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해 교총은 "미래세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
2015-09-17 20:25여·야 김승환 전북교육감 질타 진로교사·교내 CCTV 부족 지적 反삼성 행보에 “학생 외면 처사” 15일 전남도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남·광주·전북·제주교육청 합동 국정감사에선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진로진학교사 부족, 학생 안전 소홀, 기초 학력 미달 문제 등이 화두였다. 특히 최근 불거진 반(反)삼성 행보에 대해선 여야 할 것 없이 ‘교육적이지 않다’며 시정을 주문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당분간 현재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하게 맞섰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김 교육감이 페이스북에 ‘전북 지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등에 취직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청년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막은 건 기회 박탈”이라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무조건 가지 말라는데, 교육감인지 정치감인지 모를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전북도교육청이 ‘삼성드림클래스 캠프 사업’에 학생 추천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학생들을 위해 기업에서 마련한 배움의 기회를 자신의 교육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여를 막는 건 비교육적”이라며 “전북의 학
2015-09-17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