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시장과 해운대 해수욕장, 국제시장, 광안리에서 들을 수 있는 방언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20일 오전 10시 부산 금강초 4학년 3반 교실 국어 시간. ‘우리말 여행을 떠나요’ 단원을 통해 방언과 표준어를 알맞게 사용하기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다. 일일교사로 나선 이정은 대구교대 학생은 부산의 유명한 명소에서 들을 수 있는 방언을 발표토록 하고, 다시 ‘부산의 홍보대사’로서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표준어로 알리는 활동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정은 학생은 “교과서에는 여러 지역의 방언이 나오는데 부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라 부산 방언에 초점을 두고 내용을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간은 4학년 4반에서 같은 단원으로 다른 예비교사가 수업을 했다. 우정인 한국교원대 학생은 표준어와 방언을 사용하는 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중점 활동으로 접근했다. 부산출신 아나운서가 전국 뉴스방송을 하는 상황과 해운대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사진을 대비시킨 자료, 부산 출신 의사가 서울 아이와 지역 동창을 진료할 때의 사진을 대비시킨 자료 등을 활용해 판단 기준을 설명했다. 대회 비평부문에 참가한 서은주 대구교대 학생은 “4명의 다른 교사들이 같은 단원에 대해 다
2015-11-30 13:37한국교총과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교대가 주관한 제5회 전국교대 예비교사 좋은 수업 탐구대회가 20일 부산교대부설초, 부산 금강초, 부산 안남초에서 개최됐다. 전국의 10개 교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재학생 120명이 참여한 대회는 수업 실연과 비평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10개 교과에 예비 교사 4명씩 배정되고, 이들이 같은 학년, 같은 교과 단원을 주제로 1차시씩 수업 실연을 하는 동안 80명의 다른 예비 교사들이 교과별로 수업을 참관해 비평문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김자경 전주교대 학생은 “아직 교생실습을 나가지 않아 오늘이 제 인생의 첫 수업”이라며 “아쉬운 점이 많기는 하지만 앞으로 교사로 성장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교생실습을 통해 수업 실연의 기회가 제공되기는 하지만, 전국의 모든 교대생들이 함께 모여 수업에 대해 논의하며 서로에게 생산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자는 데에 의미가 있다. 특히 이 대회는 수업 실력을 겨루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교수와 수석교사, 교육전문직 심사위원들과 모여 수업에 대한 고민과 발전 방향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대회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예비 교사들은
2015-11-30 13:34프랑스는 사회적 계층이 고르게 섞일 수 있도록 교육 구역을 새로 설정하는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8일 프랑스 국무총리 산하기구인 프랑스 전략(France Stratgie)위원회에서는 출생지역이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접근성, 고소득 전문직 진출을 통한 사회적 계층 상승의 기회에 큰 영향을 준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앵드로 지역이나 크루즈, 노르파드칼레주, 피까르디, 푸아투샤랑트 등의 지역에서는 서민층 자녀의 24.7%만이 고위 전문가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브루타뉴, 아키텐, 파리 지역에서는 47%로 집계돼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에서는 이같은 차이가 지역의 경제력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제력이 높은 지역에서는 10명 중 6명이 신분 상승의 기회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경제력이 낮은 지역의 학생들에 비해 보다 많은 교육적 기회, 다양한 사회문화적 경험과 구직 창구가 제공된다는 점이 언급됐다. 즉, 불평등한 사회적 계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을 교육에서 찾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 진학률이 저조한 지역을 특별 구역으로 인식하고 지원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는 청소년
2015-11-30 13:32환경부가 주최하고 교총이 주관한 ‘2015 자유학기 환경교육 수업지도안 공모전’에서 함께 수상한 7명의 선생님과 7~12일 아일랜드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19시간 30분의 비행을 거쳐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도착, 전환학년제 시행 학교를 방문하고 전문가와 만났다. 아드길란 컬리지(Ardigillan College)의 수학교사는 평소 취미를 살려 목공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20여 명의 학생들은 수학적 원리를 적용해 다면체 구조물을 만들고 비닐하우스를 제작하는 활동을 했다. 옆 교실에서는 문학 교사가 마련한 요리 수업 과정이 진행됐다. 이 학교 전환학년(Transition Year·TY)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외부 자원의 지원 없이 학교 자체에서 해결되고 있었다. 직업 현장에서의 체험은 일부에 국한돼 있다. 교사들이 교과 수업 외에 가르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출해 내면 코디네이터가 연간 운영 강좌를 편성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TY는 우리의 고교 1학년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1년 동안 자신의 진로나 적성과 관련된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선택 과정이다. 이 학교에서는 고1 학생 120명 중 105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오전에는 학교에서 교과와…
2015-11-30 13:31광복 70년·분단 70년을 맞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한·독 공동전시회가 내년 2월 28일까지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 1·2실에서 진행된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 해 300만 명이 찾는 베를린 장벽 벽화를 작가들이 캔버스에 옮긴 그림들과 함께 우리나라 DMZ에 얽힌 이야기를 4D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풀어낸 스토리텔링 작품 등이 전시된다. 전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기수)는 "이번 전시회는 베를린 장벽에 21개국 118명 예술가들이 남긴 '평화, 환경, 관용'의 메시지을 담고 있다"며 "세계유일 분단국인 한반도에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기간 중 유~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DMZ 미래와 희망 가치 그림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된다. 내년 2월 5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 접수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esgdmz.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5-11-30 12:50“중증과 취업가능 학생들이 한데 섞여 있어 서로가 피해를 보더라고요. 자구책으로 20여 명의 학생을 수준별 3개 팀으로 나눠 교육하기 시작했는데, 최선은 아니지만 환경을 고려한 차선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여전히 하위 학생들의 경우는 수업 진행이 어렵죠.”(A학교 B부장교사) “전공과 한 학급당 학생 수가 타 학교에 비해 5~6명 정도 많은 13~14명이다 보니 수업 때 예측할 수 없는 많은 문제가 발생해요. 수업의 질, 안전 문제 등 교사가 책임져야 할 여러 문제를 안은 채로 불안한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요.”(C학교 D부장교사) 1995년 장애학생들을 위한 직업훈련의 목적으로 시작된 전공과가 올해 20년을 맞았다. 그러나 앞선 안양해솔학교의 문제는 비단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공과는 여전히 교원인력 부족, 행‧재정 지원 부족, 모호한 정체성 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정체성 문제는 2007년 특수교육법 제정 이후 본래 진로‧직업교육 중심이었던 전공과 교육에 ‘자립생활’ 목적이 더해지면서 본격화 됐다. 취업 능력과 동기를 갖고 있는 학생들과 자립재활이 필요한 학생들이 혼재하면서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데 한계
2015-11-30 10:38안양해솔학교 전공과 교사들 학생 돌보다 맞고꺾인 상해건수 덩치 큰 장애학생 한 반 10명 싸우고 소리치고 뛰쳐나가고 교사 혼자 역부족…학생도 위험 학교‧교사에만 책임 지울 건가 “이 학생은 제가 손을 놓는 순간 자해하거나 다른 친구를 때리기 때문에 항상 붙잡고 있어야 해요. 그동안 다른 학생들은 방치되죠. 잠깐 한눈파는 사이 자기들끼리 할퀴고 때리는 일도 빈번해요. 정신지체 장애인이지만 모두 성인이라 일부는 저보다도 덩치가 커요.” 정신지체 특수학교 전공과 교사들이 안전문제 등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원 충원, 시설 보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안양해솔학교. e스포츠 특별수업을 위해 전공과 학생 50여 명이 시청각실에 모였다. 교사들이 주의를 집중하고 있어도 학생들은 제각각 바닥에 주저앉거나 고성을 지르고,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려는 시도를 수없이 했다. 기자가 들어선 때도 그 틈을 타 한 학생이 교출 시도를 해 교사가 뛰어나가 붙잡아왔다. 교실을 이동할 때는 더 특별한 주의를 요했다. 담임 혼자 10명을 케어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담임을 비롯한 보조교사들이 투입됐다. 교사들은 교출 학생들을 양 팔에 끼고 상대적
2015-11-30 10:34전기고 전형 일정 맞추느라 11월부터 정상수업 힘들어 일반고 진학생 상대적 박탈감 중3 교실도 ‘수능 이후 고 3교실’ 못지않게 ‘때 이른’ 파행을 겪고 있다. 중3 학생 절반 정도가 전기고 응시를 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11월부터 정상적인 교과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은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이후부터 전기고 입시 준비에 본격 돌입하므로 파행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봐야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시·도마다 전·후기고 전형일정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전기는 11월 중순, 후기는 12월 중순에 잡혀있다. 서울 A중 교사는 “보통 한 달 전부터 전형에 돌입하는 만큼 사실상 10월 중순부터 수업보다 구술면접 등 전형준비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로 상당수 교사들은 학생들이 2학기 중반부터 학습동기를 잃어 정상적인 수업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경기 B중 교사는 “수업시간 전에 휴대폰을 거둬야 하는데도 어차피 수업 중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딴 짓만 하기 때문에 그럴 바에 차라리 휴대폰을 하라고 놔두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는 많은 학생들에게 기능을 잃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
2015-11-30 10:06전공과에 대한 수요는 장애학생 중 특히 발달장애 학생 학부모에게서 높게 나타난다. 이들이 자녀의 전공과 입학을 강력히 원하는 이유는 다른 마땅한 선택지가 없어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장애인 수는 총 249만4460명. 이 중 정신지체·자폐성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은 약 20만 명에 이르며, 이 중 매년 고등학교 졸업 연령에 도달하는 인원만 5000~6000명에 이른다. 그에 비해 발달장애를 가진 특수교육 전공과 정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기준 발달장애 특수학교 전공과 재학생 수는 총 3682명이다. 전공과가 보통 2년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졸업 연령의 1/3인 1800여명 정도만 전공과 입학이 가능하다. 결국 나머지 2/3는 다른 장애인복지시설을 이용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장애인복지시설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시설은 크게 거주시설, 지역사회재활시설, 의료재활시설, 직업재활시설로 나뉜다. 이 중 거주시설은 2014년 12월 기준 전국 1457개소가 운영 중으로 총 3만1406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직업재활시설 총 539곳에서는 1만5641명이 일과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지역사회재활시설과 의료재활시설은 각각 12
2015-11-30 09:46“자 여러분, 여기 성냥개비로 만든 물고기 모양의 퍼즐이 있습니다. 여기서 성냥개비 두 개만 위치를 옮겨 물고기의 진행방향을 바꿀 수 있을까요?” 19일 경기 인계초 4학년 1반 수학 수업시간. 학생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고민에 빠졌다. 자신 있게 손들고 나온 친구가 틀리자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저요’, ‘제가 해볼게요!’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전 교직원 공개수업으로 진행된 이날 수업은 조금 특별했다. 다름 아닌 이 학교 김재현 교장이 특별교사로 나섰기 때문. 수업은 성냥개비로 만든 5X5 네모 칸 퍼즐에서 구할 수 있는 정사각형을 모두 찾아보는 것으로 ‘문제해결능력의 신장’이 주된 목표다. 김 교장의 능숙한 진행에 학생들은 5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참여했다. 학생들은 규칙을 발견하고, 귀납적 사고와 일반화의 생각 등 문제해결 방법과 관련된 수학적 생각들을 해내 참관 교원들을 놀라게 했다. 박수빈 양은 “보통 수학시간은 문제풀이만 하는 지루한 시간으로 기억되는데, 교장선생님께서 창의적으로 생각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다”며 “평소 교장선생님 하면 어려운 이미지인데 수업을 하면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장이 수업에
2015-11-26 20:15